🍿[영화제맛 팝콘] 2022 칸 영화제 방문기 - 윤프편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윤프🤴입니다. 특집에서 '칸에서 밥을 많이 먹었다더라' 또는 '무주에 와서 드러눕더라'로만 등장하다가 거의 한달 반 만에 직접 인사를 드립니다. 저와 영평의 최초계획은 칸에서 따끈따끈하게 특집을 발행하는 것이었으나! 따끈따근은 커녕 현생에 얻어맞고, 귀국 후 앓아 눕고(윤프)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지났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칸은 어떤 영화제인지, 어땠는지 한번 보시도록 하죠!

아 그리고! 팝콘레터 구독자가 드디어 500명을 넘었습니다! 와!!!!👏👏 1주년 전에 500명이 되어야 할텐데... 라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는 빠르게 반천명(?)이 되었네요. 이벤트라도 하나 기획해야겠습니다.

칸에 도착하기✈

정말 오래만에 국제선을 타고 파리를 향했습니다. 러시아 영공을 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기존 시간보다 2시간 정도가 길어진 비행이었습니다.(휴;;;)

그렇게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해, 두시간 정도 잠에 들지 않기 위해 커피를 마셔가며 칸을 향한 이륙시간을 기다렸습니다. 프랑스는 실내, 실외 구분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더군요. 코가 장기복역 후 해방된 기분이었습니다😤(기쁨의 콧김 발사)

밤 12시쯤? 칸에 도착했습니다. 옆에서 갑자기 제이슨 본이라도 나올것 같은 유럽도시의 밤 풍경입니다.

영화제, 마켓 개막 전🎞

영화제는 아직 개막하지 않았지만, 이미 도시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어딜가나 칸 포스터와 현수막이 붙어있죠. 제가 전주영화제 리뷰에서 전주영화제가 '영화를 매개로 하는 지역축제'라고 했었는데요. 칸 영화제는 '영화에 올인한 전국적 축제'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 많이 보셨을 '레드카펫'이 있는 뤼미에르 극장입니다. 칸 영화제의 개막식, 시상식, 주요 상영등이 진행되는 곳이죠. 몇번 소개드렸던 <트루먼쇼>를 마지막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올해 포스터를 뤼메에르 극장 전면에 걸고 있습니다. 아직 레드카펫도 설치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뤼미에르 극장말고도 올림피아(Olympia), 아케이드(Arcades)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켓 시사(영화제 상영이 아니라 해외판매를 위해 바이어들에게만 따로 영화를 보여주는 것)가 열립니다. 마켓이 시작하면 이 앞이 바이어들로 가득차게 되어서 또 하나의 미팅장이 되곤 합니다.

마켓도 아직 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개막전에는 한창 내부 인테리어 업자들이 바닥 카펫을 깔고, 짐을 가져다 놓고, 벽을 설치하고 포스터를 붙이는 등. 공사판 같습니다. 

칸 영화제 개막!🎉

드디어 칸 영화제의 개막식이 다가 옵니다. 저는 팝콘레터를 위해 당연히 개막식을..... 가고 싶었지만... 미천한 티케팅 실력 덕분에 개막식 후에 개막작을 다시 틀어주는(크흡ㅠ) 상영만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개막작은 바로 <Coupez!>로 일본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의 프랑스 리메이크 입니다.

멋지게 개막식에 참여해서 영상을 찍었으면 너무 좋았겠지만,,, 일단 레드카펫으로 이동합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일반 상영은 배우, 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걸어야 하고 기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레드카펫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막작 리플레이(다시 한번 크흡ㅠ)이기 때문에 시원한 레드카펫 사진을 전달해드릴 수 있습니다. 

<Coupez!>에 대한 저의 평은, '일본버젼과 정확하게 똑같으며 너무 똑같아서 새로울 것이 없다.' 정도 인 것 같습니다. B급이었던 원작의 감성이 A급이 되면서 오히려 매력이 줄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켓 시작과 한국영화의 밤🎊

사실 마켓은 업계인들만의 장소이기 때문에 옥수수🌽 여러분들은 크게 관심이 없으실 수도 있지만, 마켓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영화제의 규모와 참가 인원과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수준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참가자가 많고 역동적인 마켓을 영화제 측에서 운영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죠.

또 칸 영화제 하면 빠질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한국영화의 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회하는 행사로, 한국영화인들과 한국영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올해는 <헌트>, <헤어질 결심>, <브로커>, <다음 소희> 등 많은 한국 영화가 초청되어 한영밤(줄여서 이렇게 부름)에도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그리고 영평 편에 나왔던 팝콘모자는 바로바로....!문명특급의 재재님이었습니다!!!! 유튜브 촬영을 위해 칸에 온 연반인(연예인 + 일반인) 재재님! 저도 좀 쓰고 찍게 팝콘 모자를 달라고 해볼까 1초 정도 고민했지만, 용기되 뻔뻔함도 없어 생각으로만 끝났습니다.

모르실까봐 올려보는 유튜브 <문명특급> 채널

한국영화 프리미어✌

위에서 언급했듯, 이번엔 많은 한국영화의 프리미어가 있었는데요. 저는 또 운 좋게 다 볼 수 있었습니다. 

<헌트>

영평이 시킨(;;) 이정재 배우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래도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그런지,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는 것이,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헌트>에 대한 저의 평가는 '쫄깃한 스파이 영화와 통쾌한 시대극의 퓨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헤어질 결심>

다음은 <헤어질 결심>입니다. 자리가 2층 맨뒤라서 직접적으로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든 스크린 사이즈가 DMB폰 정도 크기여서, 현장에서 본다는 감흥을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살인과 불륜이라는 강한 감정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예술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브로커>

<브로커>는 영화제 막판이라, 예매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레드카펫 밖은 아이유를 기다리는 유럽 K팝 팬들로 가득했으며, <기생충>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송강호 배우에게 집중했습니다. <브로커>는 '일본영화를 번안하고 한국배우를 캐스팅해 만든 것 같은 어색함이 아쉬운 작품'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평입니다.

<다음 소희>

<다음 소희>는 칸 영화제의 사이드 섹션인 '비평가 주간(Critics' week)에 초청된 작품입니다. 메인 영화제에서 상업영화를 다룬다면, 비평가 주간, 감독 주간에서는 독립영화를 주로 다루죠. 하지만 오히려 메인 섹션보다 더 테마가 뚜렷하고 매력적인 작품이 초청되기도 합니다. <다음 소희>에 대한 제 평은 '현실에 대한 풍자가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며 그래서 감탄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네 이렇게 오래걸린 칸 영화제 방문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나 영평이나 팝콘레터 취재가 메인이 아닌, 현생이 메인이었기 때문에 아쉬운 느낌도 없지 않은데요. 그래도 언론이 아닌, 참가자의 눈으로 본 칸 영화제의 모습을 전달해드렸다는 것에 만족하며, 다음주 부터는 정규 레터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Copyright © POPCORNLETTER All rights reserved

협업문의 - popcornletter92@gmail.com

👍오늘 팝콘레터 피드백 남기기!

🙋‍♀️팝콘레터 구독하기

Editors  :   윤프🤴 / 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