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토론토 영화제 5가지 이야기거리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일요일 오후에 제가 누구를 만났는가 하면, 바로 바로 도로시🌪️를 만났답니다. 저희가 갑자기 왜 만났느냐! 바로 홍대 인디스페이스에서 <잔고: 분노의 적자>의 GV를 참가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섭섭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왜... 팝콘 취식이 안되나요.... 저와 동거인은 신나게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입구에서 뺏겨버렸습니다 크흡🤧 독립영화 팬에게도 간식의 자유를! 

팝콘레터를 위해 전국 곳곳의 영화제를 다니던 2021년, 2022년과는 다르게 가정을 지키다 보니 GV는 정말 오랜만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재밌지만, 약간 길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웃기면서 어이가 없는 것은 완전 머글이자, '키아누 리브스가 양복 입고 나와서 총으로 다 죽여버리는 영화'가 최애 영화인 제 동거인이 꽤 재밌어 했다는 것 입니다. 게다가 도로시🌪️와도 친해져서... 이제는 둘이 더 친한것 같고 저는 조금 궁지에 몰린 기분입니다. 

어쨌든 앞으로 인디스페이스를 더 자주 오기로 약속했으니, 종종 독립영화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잔고: 분노의 적자! 한국의 C급(자칭) 영화감독 백승기 감독의 5번째 장편 영화. 스파게티 웨스턴 명작 <쟝고>를 오마주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패러디한 영화. 이 영화는 텍사스(라고 우기는 인천 골목)에서 오만원 빤쓰만 입힌 노예들을 끌고 다니는 돈이 궁혜(마구니 아님)를 쏴버리는 닥터 솔트(짠돌이임)로부터 시작한다. 텍스트만 봐도 이게 뭐지...? 싶다면 옳게 본 것이 맞다. 콩글리쉬와 인형뽑기에서 뽑은 듯한 라이터 총으로 계속되는 서부(한반도 서부) 액션 모험극. 한국 B급영화사에 남을 법 하다.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2023 토론토 영화제 5가지 이야기거리

By 윤프🤴

토론토 영화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 작가/배우 파업의 영향으로 라인업에도 영향이 있었고, 다소 조용한 영화제였는데요. Screen Daily의 Jeremy Kay가 이번 토론토 영화제에 대한 5가지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1.  가벼워진 오스카 대기실

토론토 영화제는 '오스카를 받기 위한 첫 관문'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오스카 후보에 오른 작품 중에, 토론토에 초청을 받지 않은 작품이 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북미 캠페인을 시작할 때, 텔루라이드 영화제와 함께 시작하게 되는 영화제가 토론토이죠.

그렇기 때문에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을 위해 베니스, 텔루라이드, 토론토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세 영화제들이 경쟁을 하는데, 보통은 베니스와 텔루라이드가 우위에 서 있고,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토론토는 <덤 머니>와 <American Fiction>의 월드 프리미어를 가져갔지만, 올해 베니스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의 북미 프리미어는 가져지 못했습니다. 브래들리 쿠퍼가 출연한 <마에스트로>도 마찬가지죠. 

왜 월드 또는 북미 프리미어를 놓쳤는지는, 영화제끼리의 또 영화제와 배급사간의, 아니면 영화제와 감독과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겠죠. 그러나 저희가 일단 알 수 있는 것은, 토론토가 올해도 무게감 있는 대작들의 프리미어를 많이 가져오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2. 뮤직 프로그래밍의 대성공

토론토에는 영화제 거리(Festival Street)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지난 몇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야외공연이나 상영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올해 영화제 거리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의견입니다.

올해 토론토 영화제 거리에는 캐나다 출신의 락밴드 니켈백이 공연을 했는데요. 이유는 바로! 토론토에서 니켈백을 다룬 다큐멘터리 <Hate To Love: Nickelback>이 초청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A24의 뮤지컬 영화 <Dicks: The Musical>은 가스펠 싱어들의 깜짝 공연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익명의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올해의 성공을 토대로 토론토가 내년에도 이어서 공연과 음악에 더 힘을 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3. 조용한 마켓

길거리와는 다르게, 마켓은 조용했습니다. 미국 작가/배우 파업으로 배우들은 조합에서 승인한 영화의 프로모션에만 참여할 수 있었으나, 배우들은 파업과 함께하는 것을 택해 조용했습니다.

또한 조합 측은 제작사나 세일즈사가 판매를 진행할 경우, 조합 측이 최종적으로 제시한 조건에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세일즈 할 영화를 꺼내 놓지 않아았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조합이 제시한 조건을 맞추려면 제작비가 상승하기 때문에, 새로운 조건으로 최종 합의가 될 때 까지는 가격을 비싸게 부를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배급사나 OTT 들이 구매를 꺼려하기 때문이죠. 

또한 현재 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시나리오를 구매자들에게 보낼 수도 없으며, 배우들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세일즈를 할 방법도 별로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토론토는 마켓이 큰 영화제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올해의 해외 세일즈, 그 중에서도 특히 북미 계약은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4. 스폰서에 대한 고민

30년간 토론토 영화제를 후원해오던 통신사 Bell이 영화제 개막 전날, 올해를 마지막으로 후원을 그만둔다는 기사가 공개되었습니다. 매년 50억 정도를 영화제에 후원하는 Bell이 떠나면서, 영화제에서 사용하는 영화관의 이름인 TIFF Bell Lightbox라는 이름 또한 바뀌어야 할 것 같네요.

5. 배우들의 감독 전향

올해는 유독, 연출을 맡은 배우들의 작품이 많았습니다. 아나 켄드릭의 <Woman Of The Hour>,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Night Star>와 크리스 파인의 <Poolman>가 있었고, 두번째로 연출을 한 비고 모르텐손의 <The Dead Don’t Hurt>, 에단 호크의 <Wildcat> 등 감독으로 포지션을 바꾼 배우들의 작품이 초청되었습니다.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오펜하이머> 전세계 박스오피스 9억달러 넘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오펜하이머>의 분전 덕분에, 유니버셜이 올해 40억 달러 성적을 거뒀다. <오펜하이머>는 지난주 전세계 박스오피스 9억 달러를 넘겼으며 <보헤미안 랩소디>의 성적을 넘어,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전기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드류 베리모어, 파업의 배신자? 토크쇼 중단

드류 베리모어가 작가,배우 파업 중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하려다가, 배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토크쇼를 중단했다. 토크쇼의 진행자를 맡는 것은, 작가/배우 조합 파업에 반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녀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파업을 저해한다는 것. 

3. 해리포터 오디오북, <AI와 마법사의 기술> 되나

해리포터 오디오북의 성우 스티븐 프라이가 자신의 목소리가 승인없이 다큐멘터리 나레이션에 쓰였다고 밝혔다. 해리포터 오디오북에 담긴 그의 목소리를 샘플링하여, 스티븐 프라이의 AI목소리 버전을 만든 것. 그는 자신의 에이전시들이 이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하며, 앞으로는 얼굴 뿐만이 아니라 목소리까지 조작된 진짜 딥페이크 영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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