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영화제 초청작 규모 줄이기로?!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오늘은 바로... 팝콘레터 2주년입니다!! 👏👏 벌써 2년이 지났나? 싶은데요. 신기합니다. 영평과 제가 벌써 2년 동안 매주(는 아니었습니다 몇 번 빼먹었죠;;) 해외 소식을 전해드렸네요. 2년 사이에 코로나는 없던 일 마냥 잊혀가고, 여러 특집도 발행되었었네요. 이제 3주년을 향해 또 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드디어 구독자가 1000명이 되었습니다! 멈추지 않고 성장한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요. 2주년에, 구독자 1000명.... 이벤트를 하지 않고서는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평과 머리를 맞대고,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곧 돌아오겠습니다.🙋‍♂️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밀수! 류승완 감독의 해양 액션 범죄극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군천(가상의 도시)에서 생필품을 밀수하던 해녀들이 더 큰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수중 액션이 시원하고 70년대 가요로 구성 OST가 훌륭하다. 오랜만에 여름 밤에 영화관에서 팝콘 세트 하나 시켜서 캐주얼하게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

1.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 규모 줄이기로?!

By 윤프🤴

베를린 영화제가 예산 축소로 인해, 초청작 수를 대폭 줄이고 섹션을 간소화 하기로 했습니다. 2023년 베를린 영화제의 총 초청작수는 287편이었으나, 2024년에는 30% 정도를 줄인 200편이 될 예정입니다. 또한 베를린 시리즈(TV시리즈를 다루는 섹션)은 스페셜 갈라 섹션으로 통합될 예정이며, 독일 신예 감독들을 초청하는 Perspektive Deutsches Kino('독일 영화의 관점'이라는 뜻) 섹션 또한 사라집니다. 전체 초청작의 수가 줄었기 때문에, 메인 경쟁섹션 이외의 모든 섹션의 작품 수 또한 줄어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파장은 적지 않습니다. 3대 영화제(이런 식의 분류는 조금 구태의연할 수도 있지만 편의 상 이렇게 쓰겠습니다.) 중 하나인 베를린이 규모를 30%나 줄인다니, 영화제 생태계에 영향이 없을 수가 없겠죠. 특히 베를린은 다른 영화제보다 독립, 예술영화에 더 주목하던 영화제이니 충격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번 축소를 옹호하는 측은 '영화제 또한 실물경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축소는 비용 절감을 가져오고 베를린 영화제를 능률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의견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먼저 지난 2년간 독일 문화부는 1070만 유로를 기본적으로 영화제를 위해 지원했으며, 물가 상승을 고려하여 추가적으로 220만 유로를 집행했습니다. 내년에도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용은 늘 예정이지만, 예산이 상승률을 따라갈 수 없어 규모를 줄이기로 한 것이라는 거죠.

규모 면에서도 축소가 나쁜 결정이 아니라는 의견 또한 있습니다. 베를린 영화제는 칸(초청작 70편), 베니스(초청작 71편)에 비교했을 때, 287편을 초청하는, 가장 큰 영화제입니다. 다른 영화제보다 규모가 4배 크다는 것인데, 조금 더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영화 초청에 따르는 부대비용(배우, 감독 등의 게스트 항공료/숙박료/행사 진행 인건비)등이 4배가 드는 것이죠.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한 초청작이 너무 많다보니, 작품 큐레이션에 강점이 없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물론 엄정한 심사를 거쳐서 초청하는 것이겠지만, 너무 작품이 많다보니 초청작 하나하나에 영화제 측이 집중하기가 어렵고 관객 입장에서는 선택이 어렵고, 재미 면에서 실패할 확률도 높다는 것이죠. 그래서 초청작의 축소를 통해 배우 초청과 화제작 큐레이션에 조금 더 힘을 줘서,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선댄스에 할리우드 화제작을 뺏기는' 상황을 바꾸고 '작품은 많은데 무슨 영화를 초청했는지 모르겠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작품도 여전히 많으면서, 글로벌 화제작도 시의 적절하게 초청하는' 베를린 영화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뮌헨 영화제, 함부르그 영화제, 라이프치히 다큐멘터리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등이 소속해있는 영화제 협회는 이번 축소가 전세계 영화 산업에 위협적인 신호를 보내며, 독일 영화산업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영화제들이 비용 상승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을 직면하고 있으며, 오히려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영화제가 '상업 영화 위주의 산업에서 점점 줄어드는 독일과 전세계의 영화 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창구'로서의 기능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영화산업 종사자인 동시에, 나름 경제학을 전공한 윤프🤴는 '이해는 하지만 아쉽다'라는 입장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한 것도 맞고, 세계적으로 미디어 산업이 불황인 것 또한 사실이긴 하다만... 장르를 가리지 않고, 조명을 받을 기회를 주려고 했던 베를린 영화제가 축소된다는 것은, 마치 자주 가던 동네 독립예술영화관의 폐점 소식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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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 are worried about how their blockbusters might perform with no promotion.

i-d.v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