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화관: 기술은 확장! 스토리는 실종?

겨울이 갈듯, 가지 않을듯 결국 봄이 왔습니다. 예년보다는 느리지만, 꽃이 서서히 피어가고 있네요. 팝콘레터도 조금 긴 겨울을 끝내고, 다시 한번 개화하려 합니다. 옥수수🌽 여러분에게 하트를 보내며 4월 8일 레터 시작합니다. - 윤프🤴

에디터 추천 콘텐츠!☝️

윤프🤴

오늘의 내맘추는 데어데블 : 본 어게인! 얼마만의 데어데블 드라마인지. 7년만에 단독 시리즈로 돌아왔다. 여전히 맷 머독은 멋지고, 액션은 시원하다. 최근 마블의 행보가 아쉽다면,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기존 마블 세계관을 잘 몰라도 충분히 즐길만 하다. 청불 누와르 특유의 자극적이고 매콤한 데어데블이 헬스키친에 돌아왔다. 

1. 2025 영화관: 기술은 확장! 스토리는 실종?

By 윤프🤴

IMAX,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 4DX, ScreenX…

누구나 한 번쯤 특별관에서 블록버스터를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이제 그 ‘포맷’이, 극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1. 극장은 진화 중이다

최근 AMC 엔터테인먼트가 한국의 CJ 4dPlex와 함께 미국, 유럽에 65개의 특별관(Screen X 25개, 4DX 40개)을 2027년까지 추가하기로 하였다는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Dolby는 Dolby Atmos와 Dolby Vision을 확장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새로운 Dolby Vision 레이저 프로젝트를 이번 CinemaCon에서 공개했고, 4월부터 극장에 설치한다고 합니다.

또한 Kinepolis와 IMAX의 파트너십, AMC의 IMAX 확장과 Dolby Cinema관 확장 등, 극장 체인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2. 그러나 살아남지 못하는 영화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화 업계는 코로나 기간에 비하면 괜찮지만 여전히 호황보다는 불황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극장 성적이 조금 이라도 좋지 않으면, 바로 내려지죠. <미키 17>도 1000억원의 손실이 발생되었다는 기사와 함께, 한달만에 vod로 시청이 가능해졌습니다.

<크레이븐 : 더 헌터>는 혹평 끝에 한국에서는 극장에 걸리지 못하고 vod로 직행하였죠. 결국, 극장은 체험형 공간이 되어가지만, 콘텐츠 자체는 큰 성공이 아니면 그 안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어가고 있습니다.

3. 극장과 스튜디오의 홀드백 줄다리기

이번 CinemaCon 2025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바로 홀드백(극장 상영 기간)이었습니다. 일부 스튜디오는 매우 짧은 3주 홀드백을 유지하려 하지만, 극장 업계는 최소 45일을 요구하고 있죠.

그러나 2025년 1분기 박스오피스가 전년 대비 12.3% 하락한 상황에서, 스튜디오는 극장 수익 부진을 보전하기 위해 빠르게 vod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고, 이는 이미 업계에서 보편화된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Warner Bros는 수익을 위해서 완성작을 아예 '폐기'하거나 '판매'(스트리밍 플랫폼 등에)하는 것 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화의 주인인 스튜디오들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현 시점에, 극장 업계들의 요구는 '현실 부정'에 가깝다는 비판도 있죠.

4. 스토리 없는 극장은, 화면이 큰 놀이기구 일 뿐?!

극장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새로운 시설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극장에서 상영할 ‘계속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영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특별관을 필두로, 얼터 콘텐츠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그 파급력은 특정 셀럽의 팬층에 국한되는 게 현실이죠.

스크린에 영화를 영사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없다면 화면이 크고 웅장한, 한번 정도 타 볼만한 놀이기구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2009년에 '3d 안경으로 본 아바타가 끝내줬어!'라고는 했어도, '아바타를 볼 수 있는 3d 기술이 끝내줬어!'라고는 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죠. 이, 영화 업계의 가훈과도 같은 명언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훌륭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는

첫째, 시나리오, 둘째, 시나리오, 셋째도 시나리오다." - 알프레드 히치콕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3월 영국-아일랜드 박스오피스, 전년 대비 -35% 감소

2025년 3월 UK-아일랜드 박스오피스가 5,070만 파운드(약 870억 원)으로 마감되며, 2024년 3월 대비 35%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락 원인으로는 ① 올해 부활절 방학이 4월로 미뤄진 점, ② <듄: 파트2>만한 흥행작 부재, ③ 전반적으로 약한 신작 라인업이 꼽힌다. <듄2>처럼 시장을 리드할 작품 없이 모두가 중간 성적.

IP는 여전하지만, '흥행 구심점'은 없다 

2.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베를린 수상작으로 개막

오는 4월 30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올해 57개국 224편, 월드 프리미어 80편으로 돌아온다. 개막작은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각본상) 수상작 라두 주데의 <콘테넨탈'25>. 폐막작은 한국에 거주 중인 네팔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한 <기계의 나라에서>.

전주, 독립·대안 정신 그대로 - '지금'을 보는 영화의 지도.

3. 🎮<마인크래프트 무비>, 역대 게임 원작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워너브러더스의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북미 오프닝 1억 5,700만 달러(약 2,100억 원)를 기록하며, 2025년 최고 오프닝 & 역대 게임 원작 영화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동시에 경신. 기존 기록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의 1억 4,600만 달러이며,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낮은 평점(로튼토마토 48%)도 무색하게 흥행 대박 중.

마리오→프레디→마인크래프트… 게임 무비는 이제 ‘장르’다.

4. 🌈<오즈의 마법사>, 라스베이거스 Sphere에서 몰입형 콘텐츠로 부활

1939년 고전 명작 <오즈의 마법사>가 올 여름 라스베이거스 Sphere에서 몰입형 콘텐츠로 다시 태어난다.

IP의 재해석 + 기술의 쇼케이스. Sphere는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쇼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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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   윤프🤴 / 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