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 시장의 왕좌에 오를까?

지난주에 민방위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2년차인데, 태풍, 지진, 화재, 버스/지하철 사고 후 대처하는 체험을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민방위가, 민간 방위(Civil Defense)라는 뜻이었더군요.

그동안은 그냥 '군대 다녀온 사람이 어딘가에 출석하는 뭔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서울에는 실제로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 포대가 있고, 지하철역 중 일부는 핵폭발 시 방사능 차단 기능도 고려해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피소는 사람 전용이라, 원칙적으로는 반려동물이 제한된다고 하네요.

몰랐던 게 너무 많아서, 뉴스레터에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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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프🤴

애플 티비 플러스에서 서비스 중인 프렌즈 앤 네이버스! 

그냥 이웃 이야기가 아닌, 결혼, 위선, 도덕적 붕괴 등 겉으론 완벽해 보이는 교외의 삶 뒤에 숨겨진 진실을 따라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위기의 주부들'에 '나를 찾아줘'를 섞은 느낌이지만, 훨씬 절제되고 시크하며, 훨씬 서늘하다. 속도감 있는 사건보다, 점점 무너지는 관계와 인물들의 미묘한 표정 뒤의 본심을 따라가는 것이 매력.

🍿이번 주의 레터

유튜브, 콘텐츠 시장의 왕좌에 오를까?

By 윤프🤴 

1. AVOD의 부상: 플랫폼은 많아졌고, 지갑은 하나다

코로나 시기, SVOD 서비스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일상이 회복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난 지금, 소비자들은 더 이상 모든 플랫폼에 구독료를 낼 만큼의 여유나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죠. 이른바 '구독 피로(subscription fatigue)'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가구의 57%는 광고가 포함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46%의 미국 케이블 사용자들은 AVOD 및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비용 절감의 차원을 넘어,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저 또한 넷플릭스를 광고형으로 구독하고 있습니다.

2. TV는 줄고, 스트리밍은 다시 리셋 중

글로벌 방송 산업은 지금, 이중 추락의 늪에 빠졌습니다. 전통적인 케이블TV와 IPTV 모두 가입자 수가 줄고, 수익 구조도 광고 침체와 맞물려 흔들리고 있죠. 미국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유료 TV 가입자가 750만 명 이상 감소했고, 한국 역시 IPTV 가입자 증가세가 멈추며 매출이 역성장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셋톱박스를 켜기보다, 앱을 여는 것이 생활 패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SVOD 시장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구독료 인상과 많은 플랫폼에 지친 소비자들은 AVOD를 선택하고 있고, 넷플릭스와 디즈니+조차 하이브리드 모델을 실험 중이죠.

지금은 말 그대로 스트리밍 산업의 리셋기입니다. 과거 TV가 그랬듯, 콘텐츠의 질과 양이 아니라 가격과 피로감이 플랫폼 선택을 좌우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혼란기에 유튜브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 크리에이터의 놀이터? 이제는 콘텐츠의 제국

유튜브는 두말할 필요 없이 AVOD 모델의 최정점에 있는 플랫폼입니다.  2024년 기준 유튜브의 수익은 542억 달러로 디즈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2025년에는 디즈니를 제치고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기업 가치만 해도 약 4750~5500억 달러로 넷플릭스의10.5배, 메타의 8.8배, 디즈니의 1.3배죠.

특히 2024년 기준, 전 세계 사용자들이 유튜브 앱에서 한 달 평균 29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며, 미국 사용자만 따로 보면 평균 26.2시간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유튜브가 단순한 영상 플랫폼이 아니라, 일상적인 콘텐츠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방송국과 스트리밍 플랫폼 사이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 유튜브, 영화 제작에서 배급까지

유튜브는 더 이상 개인 크리에이터의 플랫폼이 아닙니다. 최근 Nickelodeon은 유튜브 전용 애니메이션 시리즈 'Kid Cowboy'를 발표했고, Fremantle은 YouTube Originals를 제작 중입니다. Warner Bros. Discovery는 자사의 오래된 영화들을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하면서 AVOD 전략에 합류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가 곧 Hulu, Paramount+, Peacock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과 손잡고 간소화된 스트리밍 패키지를  만들 거라 예측 중입니다. 스포츠, 뉴스, 오락을 슬림하게 구성해 ‘나만의 TV’를 만드는 전략이죠.

이는 단순한 플랫폼 확장이 아니라, 유튜브가 '콘텐츠 유통 허브'로 진화하여 영화와 드라마 제작 및 유통에서도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낮은 제작비와 빠른 소비 주기를 전제로 한 콘텐츠는 기존 스튜디오 체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5. 질문 - 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AVOD가 미디어 산업의 대세로 자리잡고, 유튜브가 그 중심에 서 있는 지금. 사람들은 다시 묻습니다. "결국 남는 플랫폼은 유튜브 하나뿐일까?"

물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소비자도, 광고주도, 콘텐츠 제작자도 모두 유튜브라는 생태계에 더 깊숙이 발 딛고 있다는 것. 유튜브는 더 이상 ‘짧은 영상 보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기획부터 유통까지 직접 손대는, 완성형 미디어 제국입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해 보입니다.

"모든 영상은 유튜브로 통한다! (아마도)"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헝가리, LGBTQ+ 행사 금지법 통과…촬영은 계속된다?

 ‘아동 보호’를 명분으로 LGBTQ+ 대중 행사 금지법을 헌법에 명시한 헝가리. 얼굴 인식 기술로 프라이드 행사 참석자를 식별하고, 위반 시 벌금까지 부과. 하지만 <듄3>, <3 Body Problem 시즌2>, <듄: 프러퍼시> 등 할리우드 주요 촬영은 여전히 헝가리에서 진행 중.  

신념보다 세금 혜택이 앞서는 현실. “라고 꾸짖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돈이었다”

2. 🐭디즈니, 안시에서 <주토피아2>·<엘리오>·<토이스토리5> 첫 공개!

2025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6.8~6.14)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총출동!

-🎬 주토피아2: 11월 개봉 예정 / “도마뱀 미스터리”로 다시 뭉친 주디&닉

-🚀 엘리오: 픽사의 여름 블록버스터 / 지구 대표로 오해받은 소년의 우주 대모험

-🧸 토이스토리5: 30주년 맞이 미공개 초기 영상 최초 공개

-🐰 Hoppers (2026): 로봇 동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소녀 이야기

그 외에도:

-🦁 Eyes of Wakanda(마블): 와칸다 전사들의 시대별 모험

-🌌 Star Wars: Visions Vol.3 단편 <Black>, <Tales of the Empire>도 상영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TV까지 전 라인업 등장!

3. 🎸<스파이널 탭2>, 소니가 글로벌 판권 확보

40년 만에 돌아오는 컬트 음악 코미디 <This Is Spinal Tap> 속편! 소니가 전 세계 판권 확보, 1편도 글로벌 배급권 확장. 엘튼 존, 폴 매카트니 등 카메오 줄줄이, 속편은 9월 12일 개봉 예정. "전설의 밴드, 다시 앰프를 11까지 올린다!"  

“락은 죽지 않았다. 다만 웃기게 귀환했을 뿐.”

4. 💰넷플릭스, 구독자 수 발표 중단…Q1 실적은 기대 이상

2025년 1분기 매출 105억 달러(+12.5%), 주당순이익 $6.61로 시장 예상 상회. → 앞으로는 구독자 수 미공개, “이제는 수익성과 이용자 참여가 더 중요”라는 입장. 미국·영국·프랑스 등지에서 요금 인상 + 광고매출 증가로 실적 견인.  

“이젠 숫자보다 돈, 구독자보다 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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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   윤프🤴 / 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