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필름 레드, 엔저현상과 토에이 결산💴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영평🏃🏻‍♀️입니다. 구독자님은 자발적 글쓰기를 종종 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뉴스레터 이외에도 가끔 마음이 헛헛할 때 글을 쓰는데,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는 글일지라도 그냥 혼자 치유받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주제는 다양한 편인데, 주변 인물들에 대한 (주로 애정이 있는 대상) 이야기를 쓸 때도 있고, 최근에 경험한 놀라운 일에 대해서 쓸 때도 있고, 프로불편러로써 이게 짱난다 저게 짱난다 하는 글도 있고...ㅋㅋㅋ 어쨌든 나 혼자만 간직하는 어설픈 글이라도 일부 묵혀있던 감정이 해소가 되고 생각이 정리가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 글쓰기의 매력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지는데, 야외 활동이 힘들다면 무언가 끄적거려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이왕이면 팝콘레터에 투고해주셔도 좋고(?) 그냥 인간 영평에게 나눔해주셔도 좋습니다. 대환영. 저만 볼게요. 메일주소는 하단에. ❤️🏃🏻‍♀️

오늘의 내맘추!☝️

영평🏃🏻‍♀️

오늘의 픽은 <무라카미T>!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티셔츠에 대한 소소한 에피소드와 의견을 담은 책이다. 그의 옷장속을 구경하는 느낌과 소탈하고 깨알같은 유머가 너무 재미있어서 추천. 지금 당장 나도 사연 있는(?) 티셔츠를 꺼내 입고 싶은데 겨울이네요. 하하 니트나 입고 출근해야지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원피스 필름 레드, 엔저현상과 토에이 결산 💴

By 영평🏃🏻‍♀️

일본에서 2022년 8월 6일 개봉한 <원피스 필름 레드>가 일본 자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수입도 크게 거두어 들이며 토에이 결산에 한몫 두몫을 뛰어넘어 한 세몫정도 했다는 소식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번달 말, 11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어느덧 무려 15기를 맞이하는 극장판이라니... 장기적으로 연재를 계속하고 있는 원작자 오다 에이이치로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잠깐 샛길로 새자면 저도 청소년기에 만화책을 꽤나 좋아했던지라 수업시간에 원피스 만화책을 몰래보다가 걸리고 으뜸과 버금 (과거에 존재했던 만화책, 비디오 대여점) 사장님께 사죄하며 연체료 물고...그랬던 기억이 있는데요 후후; 당시에 극장판도 꽤 챙겨봤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억나는 저의 최애 극장판은 역시 8기 - <에피소드 오브 알라바스타 - 사막의 공주와 해적들>. 

어쨌든 지금은 저도 삶이 바빠 만화책이 70권..?정도를 넘어가면서 다 정독하지는 못했지만 저에게는 왠지 청소년기를 함께한 해적단이랄까...하여 이 극장판을 아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극장판 <원피스 필름 레드>가 일본 열도 내외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어들이며 토에이 결산 TOP 영화로 안착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토에이, 10월 첫주말 박스오피스 랭킹 10위중 4개 작품 보유

8월 6일 일본 최초 개봉 이후 2달 넘게 흥행을 이어가던 <원피스 필름 레드>와 더불어, 토에이에서는 10월 첫주말 일본 박스오피스 Top10에 총 4작품을 안착시키는 행보가 있었습니다. 통상 토에이 작품은 Top 10작품중 1-2편이 포함되었을 때 오! 하는 반응이 나오곤 했는데, 큰 변화라고 볼 수 있죠. 

1위: <원피스 필름 레드>

6위: <극장판 딜리셔스 파티♡프리큐어 꿈꾸는♡어린이 런치!> 

9위: <너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나에게>

10위: <내가 사랑했던 모든 너에게>

그리고 이 네 작품은 모두 애니메이션인데, 사실 일본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거의 늘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크게 놀랍지는 않은 결과입니다.

일본 박스오피스가 조금 더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또 <원피스 필름 레드>는 10주째 연속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 대단한 행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이 상영을 한 <원피스 필름 레드>의 상영 전후로 토에이 작품들의 예고편이 많이 재생되었기 때문에, 이 영향이 있을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어요.

나머지 세 작품들의 경우 저도 약간 생소해서 찾아보았는데요. 일단 이름부터 엄청난 큐티프리티 바이브를 풍기는 <극장판 딜리셔스 파티> 는 무려 31번째 극장판이라고 합니다. 

<너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나에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너에게>는 베스트 셀러 SF 소설을 원작으로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각각 독립된 이야기라고 하는데, 동시개봉을 진행했네요.

한글 자막본을 찾지못했는데..저도 궁금해서 제가 약간 임의로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ㅠ (약간의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

"보는 순서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이야기가 있다면? 두개의 러브스토리가 영화화!"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선택을 하게되는데, 선택하지 않은 또다른 세계를 우리는 평행세계라고 부른다. 교차하지 않았던 두 세계가 언젠가부터 교차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을때, 안타까운 이야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두 세계의 한 이야기. 각자 선택한 사랑의 결말은?"

오 뭔가 굉장히 흥미로운데...원작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찾아보니 정말로 이 두 책을 보는 순서에 따라 결말이 바뀐다는 말이 있군요. 일본에서 35만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아직까지 국내 개봉에 대한 소식은 찾아볼 수 없는것 같아요. 

토에이, 2022년을 맞이하여 역대 최고 흥행 수익 달성

토에이에서 발표한 실적중, 올해 1월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흥행수익은 약 220억엔입니다. 이 수치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데, 지금까지 토에이의 연간 수익 최고 기록으로 자리매김했던 2009년 실적 - 약 179억엔 - 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실적이 되었기 때문이죠. 심지어 올해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고 <원피스 필름 레드>의 흥행수익은 10월 10일 기준으로 무려 167억엔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역대 흥행 수익 랭킹 10위였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173억엔을 기록했으니 이와 아주 근접한 수치이기도 했죠. 11월 6일 기준으로는 180억엔을 초과했다는 업데이트가 있으니, <해리포와 비밀의 방>을 10위권 밖으로 밀어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니까 <원피스 필름 레드>란 토에이의 엄청난 효자템으로써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실적을 뽑도록 도와준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재미있는 점은 이전까지 토에이 최고 실적의 해로 기록되었던 2009년에도 원피스 극장판이 개봉되었었다는 사실입니다. 2009년에는 <원피스 극장판 10기 - 스트롱 월드>가 관객들을 만나보았었죠. 당시 수익은 48억엔이었으며, 2009년까지 공개되었던 역대 원피스 극장판 중 이례적인 히트를 보여주었습니다. 

토에이 기업 결산속 콘텐츠 사업과  <원피스 필름 레드>

토에이는 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4분기 결산을 실행하고 있으며 3개월에 한번 발표를 실시합니다. 4-6월의 결산이 제1사분기 결산으로 발표되며, (1-3월이 1사분기가 아님!) 8월 10일에 이루어졌습니다. 7~9월 결산인 제2사분기 결산의 경우 <원피스 필름 레드>의 메가히트가 포함되어있기에 숫자에 큰 변동이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2사분기 결산은 11월 14일에 발표됩니다.

작년도 실적을 발표한 2022년 3월의 경우, 토에이는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영상 관련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에서 중요성을 알 수 있죠. 영화나 TV등 콘텐츠가 구성하는 영상 관련 사업 부문의 매출이나 이익, 손실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것입니다.

올해는 <원피스 필름 레드>의 단독/독점 배급으로 인한 수익과 더불어, 제작비 투자에 대한 출자 순서가 후지TV>토에이 애니메이션>토에이 순으로, 토에이에서는 3번째로 지분을 차지할 수 있기에 출자분 이익도 상당할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두번째 순서인 토에이 에니메이션은 토에이의 자회사이니, 그 이익까지 모회사로 수렴될 수 있겠죠. 

환율변동이 미친 영향 - 해외 수익과 환차익 

<원피스 필름 레드>의 자국내 수익이 아닌 해외 수익의 경우, 환율으로 인한 의도치 않은(?) 개이득도 있는듯 합니다. 일본에서는 24년만에 1달러가 147엔이 되는 엔저 현상을 맞닥뜨렸어요. 그리고 이 환율 변동은 해외 수익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3월에 발표한 작년도 수익에서는 해외수익이 매출의 62%를 차지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극장판 드래곤볼- 슈퍼히어로>의 해외 판권, 상품화 권리 등 판권 판매 계약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었죠. (선판매가 많이 이루어진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래곤볼 슈퍼히어로>는 일본에서 흥행수익 25억엔을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도 개봉 첫주 주말 (8월 19일~21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환율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원피스 필름 레드>의 판권을 구매한 해외 수입사에서 이전 토에이 작품과 비슷하게 책정된 금액으로 작품을 구매하더라도, 환율 때문에 토에이에서는 더 많은 돈을 받게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영평필름에서 2021년 10월에 <드래곤 볼>을 100달러에 수입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당시의 1달러는 114엔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영평 필름이 100달러를 지급하면 토에이에서는 엔화로 11,400엔 정도를 지불 받았겠죠? 그리고 영평 필름에서 1년이 지난 2022년 10월, <원피스 필름 레드>를 똑같이 100달러에 수입했다고 합시다. 영평 필름에서는 똑같이 100달러를 내겠지만, 환율이 미쳐 날뛰는 관계로 토에이에서는 엔화로 14,700엔 정도를 받게 되는것입니다! 환율은 금액이 높을 수록 빛을 발하고(?) 영화 한편의 판권 가격이 100달러는 아닐테니...어마어마한 환차익 덕을 보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원피스 필름 레드>의 해외 수익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드래곤볼>만큼 세계적인 IP인 점, 그리고 작년도 수익에서 해외수익이 매출의 62%정도를 차지했다는 발표, 게다가 환차익까지 고려하면 꽤나 짭짤할 것 같네요. 

토에이의 마지막 조커, 슬램 덩크

올해가 끝나기도 전에 역대 최고 실적을 찍은 토에이지만, 어마어마한 기대작이자 마지막 히든카드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고 또 울려버릴 <슬램덩크>...! 🏀

일본에서는 <슬램덩크>의 게임 어플도 인기를 끌고있다고 하는데요.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에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연출에 참여했습니다.  일본에서 12월 3일 개봉,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저의 오덕 기질을 조금 뽐내는 소식을(...)전달드려 보았습니다. 부디 저의 과거 덕력이 많이 부담스럽지 않으셨기를 바래봅니다. 현생에 치여 애니메이션 덕질에 오랜 세월 소홀했다가 다시 불지펴보니까...조금 좋은것 같기도하고 뭐 그러네요. 하핳! 그럼 다음에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다능. 데헿 🏃🏻‍♀️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스티븐 스필버그 x 톰 행크스 <터미널>의 모티브 인물, 공항에서 영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고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터미널>의 모티브가된 실제 인물이자 18년동안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생활한 이란 출신의 Merhan Karimi Nasseri가 지난 토요일 공항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80세로 추정된다. 2F 터미널 근처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Nasserisms 1988년부터 2016년까지는 1터미널 근처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브뤼셀에서 파리를 경유해 런던으로 가는길에 난민임을 증명하는 여권을 잃어버렸고 프랑스에의 입국이 거부당한 사연이 있다. 

2. 유니버설 픽쳐스, A24의 <Pearl> 판권 구매

Universal Pictures Content Group에서 A24의 작품 <Pearl>의 국제 판권을 구매했다. <Pearl>은 <X>에 이은 호러 프랜차이즈중 2번째 작품이며, 세번째 작품으로는 <MaXXXine>이 있을 예정. 

3.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북미 박스오피스 역대 11월 데뷔 성적 중 최고 기록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역대 11월에 북미에서 개봉했던 작품중 최고 데뷔성적을 기록했다. (1억8천만 달러). 이전의 11월 북미 개봉 작품중 데뷔 스코어 1위는 2013년 라이온스 게이트의 <헝거 게임: 캐칭파이어>. (1억5천만달러)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데뷔 스코어는 팬데믹 시기에 개봉한 영화중 3번째로 높은 데뷔 성적이기도하다. 

4. HBO, <Westworld> 새 시즌 제작 중단

HBO의 텐트폴이자 SF시리즈인 <Westworld>는 시즌4을 마지막으로 제작이 중단되었다. 시즌을 거듭하며 시청자가 점점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나, 어쩌면 나중에 리부트 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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