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가 남긴 4가지 얘기할 것들🙋‍♂️ / 스트리밍, 이제는 키즈 콘텐츠를 공략한다!👶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영평🏃🏻‍♀️입니다. 어느새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10월입니다. 오늘의 인트로는! 🍏에 대해 감명 깊게 읽은 구절을 한번 가져와 보았습니다. 

구독자님은 혹시 사과 받지 못한 일이 있으신가요. 저는 가급적(?) 애초에 사람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기에 (어쩌면 비겁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사과를 받고 싶다'라는 생각은 거의 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만...정말 진심 어린 사과(영혼 필수)를 전달한다는 것 또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몇달전부터 계속해서 들려오는 혐오 범죄 소식, 얼핏 본 뉴스에 보이는 날카로운 댓글, 누군가를 너무나 쉽게 미워할 수 있게된 사회가 서글픈 가을입니다. 🥲 (나 가을타나 ㅎ)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를, 받았다면 용서를, 부디 마음의 응어리가 없어져서 사과 받지 못한 사람들의 나라의 인구가 0명이 되길 바라며...사과를 무서워하지맙시다✨🍎

오늘의 내맘추!☝️

영평🏃🏻‍♀️

오늘의 픽은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팝콘레터에서 여러번 언급되었던 바로 그 영화, 드디어 한국에 상륙! 🥹 양자경의 멀티버스와 독특한 연출, 색다른 감동을 느끼고 싶은자, 바로 극장으로 향하라! (할말은 많지만, 그동안 너무 여러분 언급했기 때문에 짧게 줄입니다. 데헿)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부산영화제가 남긴 4가지 얘기할 것들🙋‍♂️

By 윤프🤴

2022년 부산영화제가 끝났습니다. 3년 만에 영화제와 마켓이 모두 오프라인으로 정상적으로 열린 영화제였는데요. 이번 부산 영화제는 영화업계에 무엇을 남겼을까요? Screen에서 '부산영화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5가지'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발행되었습니다. 이 기사를 바탕으로, 직접 방문한 저의 시선을 약간 섞어서 옥수수🌽여러분에게 전해드립니다.

1. 영화제가 돌아왔다

2020년 2월 베를린영화제를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영화제들이 멈췄었죠. 올해 5월에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베니스, 토론토 영화제까지 정상 운영을 했는데요. 부산영화제도 3년만에 제대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아직은 좀 다들 오기 어려울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영화제 예매가 열린 날, 제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영화 줄매진은 물론이거니와 부산행 KTX도 매진행진을 이어갔습니다.(ktx 매진은 영화제뿐만 아니라 BTS의 공연 영향도 있었긴 하지만요) 그리고 연휴까지 겹쳐, 정말 많은 지인들이 부산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죠. 실제로 10월 10일, 개막일 날에는 전체 좌석의 70%가 미리 판매되었고, 이 수치는 코로나 이전만큼 높은 수치였다고 하는데요. 영화제에 목말랐던 팬들이 모두 이번 10월만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2. 아시아 영화인을 만나고 싶다고? 그곳으로 가라 '부산으로!'

매년 3월에 열리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영화마켓, 홍콩 Filmart는 올해도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10월 중순에 열리는 도쿄의 TIFFCOM도 아직은 온라인으로 진행하죠. 이런 상황에서 장거리 이동이 어렵거나 꺼져지는 아시아 영화인이 모일 곳은? 부산국제영화제(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부산 영화마켓 ACFM(Asian Contents & Film Market))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5월, 칸을 저와 영평이 방문했을 때 아시아인이라고는 대부분이 한국인이며 드물게 일본, 대만 사람들만 있었을 뿐 사실상 북미+유럽 사람들의 영화제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거리가 가깝고, 상대적으로 코로나 방역을 잘 해왔으며, 비자 이슈가 적은 한국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선호도가 높았겠지요.

Film Export UK(영국 영화 판매를 지원하는 무역 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ACFM에 공동 부스를 열었는데요. 대표인 Charlie Bloye는 '칸에 아시아 영화인들이 방문하지 못해서, 부산에 부스를 열게 되었다'며 참가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2019년에 비해, 참가자가 20% 증가하여 1059개의 회사에서 2185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2006년에 마켓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3. 거대하지만 비어있던 중국 부스

이번 ACFM 에서 중국 부스는, 국가관 중에 가장 컸었는데요. 17개의 중국 영화사와 3개의 영화제(베이징, 상하이, 하이난)을 대표하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부스에서 소개하는 영화들은 대형 스튜디오의 영화들로,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 1위인 <만리귀도>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부스에는 현장 상주인원이 없었습니다. 아직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의해, 최소 10일의 격리를 해야하는 중국인들이 방문하기는 어려웠겠죠. 이러한 정책은 해외마켓 참석 뿐만이 아니라, 중국내 영화제, 마켓에게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4. 홍콩을 다시 갈 수 있을까?

위에서 언급했듯,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켓인 홍콩 필마트가 부산에서 부스를 차렸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는데요. 많은 업계인들은 홍콩 필마트가 다시 열린다면, 참석하여서 반드시 응원하겠다고 했지만 2020년 통과된 국가보안법의 영향으로 인해, 과연 방문하는 것이 안전할지, 영화마켓을 진행하는데 있어 규제와 검열은 없을지 염려가 있었습니다.

현재로서 아시아 영화제/마켓의 추이는 '한국에게 우연히 찾아온 기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중국이 코로나 이후 국경의 문을 걸어 잠궜으며, 홍콩은 더 이상 중국 본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일본의 실사영화 시장은 성장을 멈춘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문화적으로는 '한국이 이런 적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전세계에 영화와 드라마를 수출하는 국가로 발돋움하였죠. 아시아의 콘텐츠 강국(민망해서 쓰고 싶지 않은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이렇게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으로서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 당분간 뜨거운 이 기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저, 오래가기만을 바랄뿐입니다.

2. 스트리밍, 이제는 키즈 콘텐츠를 공략한다!👶

By 영평🏃🏻‍♀️

팬데믹 이후로 급성장한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키즈 콘텐츠로 눈을 많이 돌리고 있습니다. 엔데믹을 향해 가며 성장의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키즈 콘텐츠가 OTT에서 선방하며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OTT구독의 결정권자, KIDS! 

위의 표만 봐도, SVOD 플랫폼의 구독을 결정할 때 아이들의 의사가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죠.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변한 퍼센티지가 무려 51%입니다. '그저 그렇다'는 12%,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4%,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5%인데, 다 합쳐도 21%밖에 되지않아요. 그렇다면 어떤 SVOD 서비스를 이용할지에 대해, 한 가정내에서 아이의 의견이 몹시 중요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어린이 관객층, 꽤나 로열한 팬층으로 자리잡을 가능성

키즈 콘텐츠를 공략해야하는 중요성 중 한가지로는, 어린이 관객들이 꽤나 충성심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애착을 가진 캐릭터나 프로그램의 경우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계속해서 로열 팬층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고, 성인이 되어서도 노스탤지어를 자아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것이죠. 구독자님도 그런 TV프로그램,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가 있지 않으신가요?

이전에 TV유치원 하나둘셋, 혼자서도 잘해요 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종이접기를 알려주셨던 김영만 선생님이 마이리틀 텔레비전에 다시 출연하셔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일이 기억나네요.  

스트리밍, 이제는 구독자 유입보다 유지에 집중할 때 

어쨌든, 최근 2-3년 새에 급성장을 이루어낸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이제 구독자 유입보다는 유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떤 플랫폼의 경우 이미 2억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상태인데, 여기서 기하 급수적으로 구독을 더 늘리기는 당연히 어렵겠죠. 확보한 구독자들의 서비스 해지를 막기 위해 이제는 많은 OTT들이 키즈 콘텐츠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로열한 어린이 구독자를 확보할 경우, 한 가정의 장기 구독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어른 구독자가 끊임없이 신선하고 새로운 콘텐츠나 기존에 보던 콘텐츠의 새로운 시즌을 갈망하는 반면, 어린이 구독자는 최애 프로그램을 계속 보는 경향이 강한것이죠. (실제로 저의 어린 시절을 한번 대입해서 상상을 해봤는데, 포켓몬스터가 없는 OTT를 구독하고 있는 OTT는 구독 해지한다고 엄마 아빠가 그랬으면, 아마 울고 불고 난리쳤을듯;;그리고 다시 보기가 가능하니, 1회당 최소 3번 시청했을각ㅋ)

키즈 콘텐츠, 시청 시간도 쭉쭉 상승중 ⬆

UTA에서 실시한 "The Kids Entertainment Evolution"를 살펴보면, Nielsen의 최근 데이터가 인용되어 있는데요. 2019년과 2021년 사이에 키즈 TV 시리즈의 시청 시간이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 플러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43%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 중 디즈니 플러스는 2019년 11월 출범했는데, 아동 콘텐츠만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를 쉽게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어요. 하지만 웬걸?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즈니 플러스는 성인을 위한 콘텐츠도 많이 공개하기 시작했지만, 1억5천만 구독자를 불러모은 공신은 사실 가족끼리 시청하기 좋은 아동/청소년 콘텐츠들에 있었습니다. 

디즈니에 이어 파라마운트 글로벌도 키즈 콘텐츠의 중요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CEO인 Bob Bakish는 작년 3사분기에 <퍼피구조대>와 더불어 다른 아동/가족 콘텐츠가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한 바 있었죠.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라이센싱도 중요하다 

물론 양질의 아동/청소년/가족 관객층 타겟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라이센싱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불 수 있겠습니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를 런칭하며 넷플릭스 등에 라이센싱하던 자사 콘텐츠의 계약을 해지하며 당시에는 1억 5천만 달러의 손해를 봤어요. 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더 큰 이익을 내기 위해 당장의 손실을 떠안은 전략이었죠. 

파라마운트의 <퍼피 구조대>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넷플릭스 키즈 콘텐츠 중 Top 10에 들며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스폰지밥>을 포함해 미국에서는 9월말, 넷플릭스를 떠나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만 독점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곧 이 킬러 키즈 콘텐츠들이 (앗 갑자기 아이들을 죽인다니 쟈닌하게 들리자나...그게 아닌거 아시죠?😅) 파라마운트 플러스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네요. 

킬러 키즈 콘텐츠 (ㅎㅎ;;)는 엄청난 가격에 팔리기도 합니다. 아동용 컨텐츠를 다루는 회사 Moonbug 엔터테인먼트는 작년 11월, <Cocomelon>을 Candle Media에 무려 30억 달러나 주고 팔았습니다. (!!) Moonbug 엔터테인먼트는 2018년에 설립 되었다고 하는데, 4년만에 이런 엄청난 성과를 내다니...대단하고 부럽잖아?

또 넷플릭스에서는 세기의 동화 작가, 로알드 달의 저작권을 소유한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의 카달로그 판권을 통째로 구매하였죠. 당시 가격은 약 5억 달러.

이렇게 키즈 콘텐츠에 적극적인 회사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경우 인수 합병을 거치며 많은 구조적 변경이 이루어지고 있죠. 새 CEO David Zaslav는 <배트걸>을 폐기하고 HBO Max에서도 일부 콘텐츠를 빼버리는 등, 비용 절감과 양보다 질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사미 스트리트> 시리즈의 오래된 에피소드들도 지난 8월, HBO Max에서 사라지고 말았어요. HBO Max는 아동/청소년 관객보다 성인 관객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주변에 가깝게 지내고 있는 아동/청소년이 없고 제 자신은 동심을 잃은지 오래라 (ㅠㅠ) 키즈 콘텐츠의 힘을 간과하고 있었는데, 이번 레터를 쓰면서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키즈 콘텐츠는 극장보다는 확실히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빛을 발하는것이 당연한 일이겠죠. 특히 유아의 경우 외출해서 보내는 시간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테니까요. 전세계의 어린이 관객층이 더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들을 접하며 성숙한 어른으로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기를! 팝콘레터가 기원합니다. 🏃🏻‍♀️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브래드 피트, 제작사 '플랜B' 매각하나💵

<미나리>로 친숙해진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PLAN B가 팔릴 수도 있다고 한다. PLAN B는 투자은행인 모엘리스 앤 컴퍼니에 회사를 인수할(또는 투자할) 사람을 찾기위해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 소식을 부인했다.

2. 북미 OTT 중 성장하는 두곳은?🆙

OTT 성장세가 멈춘 현재 시점에서 북미 시장에서 구독자를 늘린 플랫폼은 피콕(Peacock)과 파라마운트 플러스(Paramount +)가 유일하다. 그 이유는? 물론 좋은 콘텐츠와 요금전략도 있겠지만, 후발주자로서 아직 구독자 증가세의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연 이 증가세는 언제까지 갈까?(그리고 한국엔 언제 들어올까ㅠ)

3. 톰 크루즈, 세트장 아닌 진짜 우주에서 영화를 찍는다고!?🧑‍🚀

미션 임파서블 낫 임파서블. 지난 여름, 한국을 방문했던 톰 크루즈가 이번에는 우주로 간다. 영화 감독 Doug Liman, 그리고 유니버설 픽처스의 경영자 Donna Langley와 함께 새 액션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서다. 총예산 2억 달러. 이로써 톰 크루즈는 우주정거장 밖에서 스페이스 워크를 선보일 최초의 민간인이 될 예정! 

4. 해그리드 역 로비 콜트레인, 72세에 별세 🙏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해그리드로 열연한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로비 콜트레인이 72세로 세상을 떠났다. 해리포터 3총사를 더불어 많은 <해리포터> 시리즈 출연자들이 "로비는 정말 재미있는 삼촌같은 사람이었으며 배려심이 깊고 따뜻했다"며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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