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때문에 베를린 영화제 '오 미...치겠네'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윤프🤴입니다. 오미크론 때문에 전 세계가 난리입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한국도 어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네요. '위드 코로나'에서 다시 '위드 아웃 코로나'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11월 한 달간의 꿈같던 시간이 끝나고... 약속들이 취소가 되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러나 눈물이 앞을 가려도, The show must go on! 팝콘레터는 계속해서 유익하고, 재밌는 기사로 구독자님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타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객원 에디터로 특집을 발행하던 도로시🌪️가 정규 에디터가 되었습니다! 짝짝짝👏(너무 재밌어서 정규 에디터를 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도로시는 '내맘추', '정기 특집(치즈맛🧀)'과 '도작코(도로시의 작은 코너)'로 여러분을 만나게 될 텐데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해드리는 공지!(오늘 공지가 좀 길군요;;) 팝콘레터가 이번 주부터는 주2회 (화,금) 발행됩니다. 기존에는 매주 금요일에 한 번, 정기레터에 3-4개의 산업 기사를 작성했었는데요. 이제는 두번에 나눠서 발송합니다. 계속 업데이트 되는 새로운 뉴스를 더 발빠르게, 즉각적으로 전달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도해본 변화입니다. 혹시라도 예전이 더 좋다거나, 이렇게 하면 더 좋을것 같다!라는 의견 있으시면, 아시죠? 하단의 팝콘레터 컨택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그리고 서독제 특집을 통해 영평🏃🏻‍♀️이 얘기 했듯, 저희가 블로그를 합니다. 어려운 기사들 보다는 저희의 일상, 잡담 등을 할 예정입니다. 심심하면 가끔 와서 보세요. 자주 올릴게요

팝콘레터 블로그 [목요일의 고통] '윤프편'

오늘의 내맘추!☝️

도로시🌪️

나의 픽은 <나의 문어 선생님>! 우울함과 매너리즘에 빠진 영화감독 크레이크 포스터. 고통을 피해 찾은 고향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바다에서 우연히 온 몸에 조개를 뒤덮은 문어 한 마리를 만나는데, 크레이그는 문어 선생님과 하루하루를 함께하며 위로와 치유를 통한 삶의 변화를 맞는다.

<나의 문어선생님>은 인간과 문어의 특별하고 감동적인 교감을 그려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올해 오스카 장편 다큐 수상작이기도 하다. 알 사람은 다 아는 상반기 화제작을 뒤늦게 추천하는 이유는? 해산물 킬러인 도로시가 이 영화를 본 후 정말로 문어를 못 먹고 있기 때문🐙

영평🏃🏻‍♀️

나의 픽은 <아이, 토냐>! 동계 올림픽 시즌이 돌아오는 시기에 보기 안성맞춤인 영화로,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토냐 하딩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토냐는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첫 번째 미국 여성이었으나, 불우한 가정사와 연루된 폭력 사건, 반항적인 모습 등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라면 응당 밝고 예쁜 '스윗 아메리칸 걸'의 이미지여야 하는 세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그녀는 결국 후원도, 좋은 성적도 받지 못하게 되는데...토냐 하딩을 연기한 마고 로비가, 그녀가 출연했던 그 어느 영화보다 돋보인다.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 NEON에서 배급을 맡기도함.

<아이, 토냐> 영화와 실제 토냐 하딩 영상 비교. 매우 흡사하다.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오미크론 때문에 베를린 영화제 '오 미...치겠네'💢
톰 홀랜드는 마블을 떠나지 않는다!?🕸

1. 오미크론 때문에 베를린 영화제 '오 미...치겠네'💢

By윤프🤴

오랜만에 영화제 소식입니다. 베를린 영화제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영화제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드디어 코로나가 끝나고 2022년을 맞이하여 전 세계 영화인이 모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던 영화인, 영화 팬들에게는 비보가 아닐 수 없는데요. 어떻게 된 것인지 자세히 보고, 무엇을 시사하는지 함께 보시죠.

독일 무슨 일이야...

먼저 독일의 확진자 수가, 엄청나게 늘었고 지금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현재 독일은 하루 확진자 7만 5천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자랑하고 있어요. 코로나 초기에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방역을 했다고 알려진 독일답지 않은 행보인데요. 총 사망자는 10만을 넘었고, 연말에는 병상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네요.

재확산의 이유는 느슨한 방역 정책과 낮은 백신 접종률로 보입니다. 새벽 유럽 축구 경기를 보면 대부분의 리그들이 코로나가 없는 것 같이, 꽉 찬 관중석을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느슨한 방역 정책과 현재 69%밖에 되지 않는 백신 접종률(한국은 79%)이 확산의 요인이겠죠.

베를린 영화제는 두달 남았는데

옆나라 네덜란드는 재봉쇄에 들어간 이 시점에서 베를린 영화제의 운영진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020년, 유일하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상 개최되었던 베를린 영화제는 올해 3월 온라인으로만 영화제를 열었습니다. (6월에 오프라인 -야외관 상영만 진행, 큰 반응은 없었음) 타이밍 상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베니스, 칸 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부분이었죠. 2022에는 다들 백신도 많이 맞았을 테고, 확진세도 약해질테니 반드시 베를린에서 영화제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주 전만해도 베를린 영화제는 '무조건 영화제를 진행하겠다'라며 아주 강력하게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늘어가는 확진자, 사망자 그리고 오미크론으로 방역체계가 뚤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언론, 영화인들은 '진짜 하는겨...?'라는 의심쩍은 눈으로 영화제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결국 어제 새벽 새로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로 '일정 연기에 대한 생각이 없지는 않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의지가 확고하지만 연기를 할 생각도 있음

베를린 영화제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2월에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지만 연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합니다. 연기 일정은 6월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연기를 하겠다는 것 일까요 아닐까요? 제가 예상하는 베를린 측의 속마음을 설명해본다면

"아 변이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고 작년처럼 금방 수그러 들어서 2월에 별일 없지 않을까?😶 근데 괜히 이미 6월로 연기했다고 하면 2월에 할 수 있게 되더라도 돌아울 수가 없는데. 그러면 영화제만 늦어지고, 4,5월에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어떻게라도 진행하는게 낫지 않을까?😒 근데 또 2월만 고집하고 있다가 나중에 갑자기 일정 바꾼다고 하면 출품작들이 개봉일정이나 다른 영화제 핑계를 대서 출품에서 빠질 수도 있고, 예고없이 6월로 옮길 준비하면 여러모로 영화제 흥행에 좋지 않을텐데....😐"

그렇다 보니 '의지는 확고하지만 6월에 대한 얘기가 있긴 했다'라는 다소 모호한 워딩이 나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6월 연기는 영화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인생은 타이밍, 영화제도 타이밍

영화제는 크게 나누자면 1월 선댄스, 2월 베를린, 5월 칸, 9월 베니스, 토론토 이렇게 5개의 영화제가 각자의 '시간적 구역'을 맡고 있습니다. 영화제의 성격이 달라서 초청하는 작품이 다르기도 하지만 서로의 '구역'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매너이기도 하죠. 그래서 2020년에 칸이 영화제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하고 8월 말에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 때, 일정이 겹치는 베니스 영화제가 매우 불편해 했다는 비공식적인 소식이 들리기도 했죠.

그래서 베를린도 6월을 택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3월은 2월과 너무 가깝고 4월은 칸과 너무 붙어있고, 칸이 끝나고 나서 베니스와 너무 가깝지 않은 그러면서도 최대한 덜 연기할 수 있는 6월을, 그러면서 동시에 '칸, 우리가 2월에 못하면 너희도 5월에 못할껄?'이라는 계산을 통해 6월이라는 지점을 잡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 6월엔 날씨도 선선하고, 난 왠지 그냥 6월이 좋더라😊'는 생각으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거에요. 영화제도 산업이자 사업이니까요.

윤프의 예상

제가 예상해 보자면, 현재 오미크론이 명성에 비해 증상이 심각하지 않고 보통 대규모 확산은 두 달 내에 확산세가 잡히기 때문에 6월로 연기하기 보다는 2월에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가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유럽, 북미 등은 참석을 하더라도 아시아을 포함한 기타 지역은 불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의 예상은 현재 상황에서 더 이상의 변동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갑자기 육미크론, 칠미크론(죄송합니다) 변이가 나온다면 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앞으로도 영화제들이 일정을 잡을 때, 절대 그냥 잡지 않는 다는 것을 기억하시면서 뉴스를 보시면 조금 더 재밌게 그리고 깊이 있게 이해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2. 톰 홀랜드는 마블을 떠나지 않는다!?🕸

By 영평🏃🏻‍♀️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프로듀서 에이미 파스칼이 주연배우 톰 홀랜드가 MCU (Marvel Cinematic Universe - 마블 유니버스)를 떠나지 않을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얘들아 오빠(?) 어디 안간다) 즉,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그가 마지막으로 스파이더맨으로 출연하는 작품은 아닐것이라고 하네요. (톰 홀랜드 팬덤 소리벗고 팬티질러)

곧 갈것처럼 얘기하더니...

최근 톰 홀랜드는 본인이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 시리즈로부터 곧 하차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흘리고 다닌적이 있습니다만, 에이미 파스칼이 이제 그의 허풍(?)이 끝났다며 톰의 장난질을 강제 종료 시켜버렸습니다. 소니와 디즈니의 원 합의서에 의하면, 양사간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공유하기로한 합의 (이 합의로 인해 스파이더맨이 디즈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의 마블 유니버스 세계관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편을 끝으로 종료되었어야 하는데요. 이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것으로 보입니다.

'스파이더맨'의 영상화 판권 관련 참고: 
'스파이더맨'의 영상화 권리는 10년이 넘는 끝없는 재판 끝에 소니 픽쳐스가 권리를 영구 소유하게 됨. 단, 몇몇 권한은 제외된다.
실사화: 소니픽쳐스 (마블 스튜디오 제작 영화에 스파이더맨을 출연시킬 수 있음)
애니메이션: 소니픽쳐스 (44분 이상) / 마블 스튜디오 (44분 이하)
코믹/소설: 마블 스튜디오

톰 홀랜드는 또 이달 초, GQ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가야할 때 인것 같다. 내가 스파이더맨을 30살 넘어까지 연기한다면 잘못된 것일것" 이라 언급하며, (톰아 근데 생각보다 30 금방이야..;) 이제는 피터 파커가 아닌 마일즈 모랄레스(*)의 스파이더맨이 나오는 것이 시리즈를 위해 더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마일즈 모랄레스: 얼티밋 세계관의 피터 파커가 사망한 뒤 새로운 2세대 얼티밋 스파이더맨이 되는 소년으로, 흑인-히스패닉 혼혈.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주인공이 마일즈 모랄레스이다. 

또 트릴로지에 출연하게 될 톰 홀랜드!

이렇게 톰은 여기저기에 아쉬운 떡밥을 뿌려 놓았으나 그 떡밥들은 파스스 사라져버렸습니다. 제작자인 에이미 파스칼은 2015년까지 소니 픽쳐스의 공동회장을 역임한 인물이기도 한데요, 그녀는 “다음 스파이더맨 영화를 톰 홀랜드, 마블과 함께 만들 준비를 하고있다" 며 이어서 세 편의 영화(!)에서 협업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너무나 많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헷갈리실 수 있는 옥수수님들을 위해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가볍게 사진과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오리지널!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2002~2007)

역대 피터 파커중 가장 찐따라고 할 수 있음. (죄성...) 이후 대학교 견학 도중 실험 대상인 슈퍼 거미에게 물려 히어로로 변신.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2014)

오리지널 피터파커처럼 인기는 없으나 그래도 이번 피터 파커는 과학고등학교의 명석한 브레인인 설정. (찐따 탈출..?) 견학이 아니라, 행방불명 된 아버지의 가방에서 찾은 단서로 오스코프 기업에 인턴으로 위장하여 들어가는데, 이때 거미에게 물려 히어로로 변신.

톰 홀랜드의 MCU 스파이더맨 (2017~)

무려 2001년생. 역대 피터 파커 중 가장 잔망스럽고 시끄러우며 고딩스러움. (목소리 상시 솔톤) 까불다가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털리는게 특기. 이쯤되면 모두가 피터 파커의 사연을 알기에 거미에게 물리는 장면은 과감히 삭제. (간단히 언급되기는 함) 캡틴과의 충돌을 대비하기 위해 동료를 찾던 토니 스타크가 찾아낸 소년이라는 설정.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2018)

소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피터 파커가 아닌 마일즈 모랄레스가 주인공. 역대급으로 가장 노력형이며 짠한 스파이더맨이기도 하다. (ㅠㅠ) 거미에 물려 능력을 얻게되는 설정은 동일하나, 꽤 오랫동안 이 능력을 제어/활용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냄.

피터 파커 ❤️ MJ의 법칙

이번에 찾아낸 역대 스파이더맨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피터 파커 역과 메리제인 역의 배우가 실제로 커플이 된다는 것입니다. 연애를 하고 싶다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캐스팅 되십시오. (ㅎ~)

토비 맥과이어 & 커스틴 던스트 / 앤드류 가필드 & 엠마 스톤 / 톰 홀랜드 & 젠데이아

MCU 스파이더맨의 트릴로지가 또 제작된다는 소식은 반갑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소니 제작 애니메이션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인상 깊게 본지라, 스파이더버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합니다. 애니메이션만이 표현할 수 있는 특장점을 극대화한점이 좋았고, 피터 파커가 아닌 마일즈 모랄레스가 보여준 평범한 사람과 히어로 사이의 경계, 불안한 감정, 미숙함, 그리고 성장과 각성의 과정이 신선했거든요. 일단 후속작 애니메이션이 2022년 10월즈음 개봉예정에 있으니, 계속해서 많은 스파이더맨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겠어요.

한편, <스파이더맨: 노 웨이홈>은 12월 17일 미국 개봉예정, 한국에서는 무려 전세계 최초로 12월 15일 개봉입니다. 🏃🏻‍♀️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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