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홍보=기자 관계"라고 생각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넓습니다.
브랜드의 메시지가 전해지는 통로는 이제 언론 기사뿐 아니라 브런치, 뉴스레터, 유튜브, 링크드인, 커뮤니티까지 확장됐습니다. 즉, '우리 브랜드를 말해줄 사람들'을 얼마나 확보했는가가 PR의 핵심이 된 시대입니다.

1. 왜 PR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할까?
예전에도 PR은 언론 관계 외에 다양한 활동을 포함했지만, 기사화가 가장 중요한 성과 지표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객이 브랜드를 만나는 접점이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유튜브에서 리뷰를 보고, 뉴스레터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읽고,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용자들의 경험을 듣고, 링크드인에서 대표 인터뷰를 스크롤합니다. 이것이 바로 2025년의 현실입니다.
이제 PR은 '언론 관계'가 아니라 '영향력 관계'의 설계입니다. 누가, 어떤 채널에서, 어떤 맥락으로 우리를 언급해 주는지가 브랜드 신뢰를 결정합니다. 특히 AI 검색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채널에 축적된 브랜드 정보가 AI의 답변 속에 포함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챗GPT나 퍼플렉시티 같은 생성형 AI는 단일 언론사 기사만 참조하지 않습니다. 블로그,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글, 뉴스레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답변을 생성합니다. 결국 다양한 채널에서 브랜드가 언급될수록, AI가 우리를 '신뢰할 만한 정보 출처'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2. 기자 외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
기자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이 사람들과의 지속적 대화와 상호 교류입니다. 이들은 작은 회사가 '노출 비용 없이 신뢰를 확산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네트워크'입니다.
| 유형 | 예시 | 관계 포인트 |
| 에디터·리뷰어 | 산업 전문 작가, 테크 리뷰 채널 | 깊이 있는 콘텐츠 협업 |
|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 업계 유튜버, 링크드인 인플루언서 | 자연스러운 노출과 후기 콘텐츠 |
| 커뮤니티 운영자 | 업계 슬랙 그룹, 스타트업 커뮤니티 | 관계 기반 확산, 피드백 채널 |
| 고객·팬·추천자 | 실제 사용자, 브랜드 팬 | 자발적 추천, 진정성 있는 후기 |
| 파트너사 마케터 | 협업 브랜드, 유통사, SaaS 파트너 | 공동 캠페인, 콘텐츠 교차 노출 |
| 콘텐츠 큐레이터·뉴스레터 발행인 | 업계 뉴스레터, 링크드인 뉴스, PR 관련 큐레이션 | 타깃 독자에게 신뢰 기반 도달, 공동 칼럼·인용 가능 |
각 유형마다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기자에게는 뉴스성이 중요하지만, 큐레이터에게는 독자의 관심사와의 일치가 중요합니다. 인플루언서에게는 자연스러운 협업 기회가, 커뮤니티 운영자에게는 신뢰 기반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에디터·리뷰어
산업 전문 작가나 테크 리뷰 채널은 단순 홍보가 아니라 깊이 있는 분석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이들과 협업하면 브랜드가 전문성을 갖춘 주제로 다뤄지며,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장문의 리뷰나 인터뷰 콘텐츠는 AI가 참조하기 좋은 형태로 남아, 검색 결과에서도 오랫동안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여기서 말하는 인플루언서는 수십만 팔로워를 가진 유명인이 아니라, 특정 업계에서 신뢰받는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SaaS 분야를 다루는 유튜버, HR 테크를 주제로 링크드인에 꾸준히 글을 쓰는 현직 인사담당자,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를 분석하는 VC 출신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특히 유튜브 콘텐츠는 구글 AI 개요가 영상의 특정 구간을 인용하는 경우도 있어, 텍스트뿐 아니라 영상,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검색 환경에서도 유리합니다.
커뮤니티 운영자
업계 슬랙 그룹이나 스타트업 커뮤니티 운영자는 작지만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추천은 광고가 아닌 '신뢰할 만한 정보'로 받아들여지며, 커뮤니티 내에서 입소문처럼 확산됩니다. 또한 피드백 채널로도 활용할 수 있어, 제품 개선이나 메시지 조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고객·팬·추천자
실제 사용자나 브랜드 팬은 가장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냅니다. 이들의 자발적 추천과 후기는 어떤 광고보다 강력하며, AI 검색에서도 '실사용자 경험'으로 인식되어 높은 가치를 가집니다. 고객 인터뷰나 사용 사례를 콘텐츠로 만들면, 잠재 고객에게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사 마케터
협업 브랜드, 유통사, SaaS 파트너의 마케터는 공동 캠페인이나 콘텐츠 교차 노출을 통해 서로의 고객층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브랜드가 함께 웨비나를 진행하거나 공동 백서를 발행하면, 각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넓은 범위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큐레이터·뉴스레터 발행인
업계 뉴스레터나 링크드인 뉴스를 운영하는 큐레이터는 타깃 독자에게 직접 도달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 이들이 브랜드를 소개하거나 인용하면, 신뢰 기반의 노출이 발생하며, 공동 칼럼이나 게스트 포스트 형태로 협업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뉴스레터는 이메일로 전달되기 때문에 독자의 주목도가 높고, 아카이브 형태로 남아 검색 가능한 콘텐츠 자산이 됩니다.
✅ 작은 회사가 관계를 확장하는 방법
1️⃣ 1단계: 맵을 그린다
'우리 브랜드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을 유형별로 정리합니다. 단순히 "기자 리스트"가 아니라 "우리 브랜드를 좋아해줄 만한 사람 지도"를 만드세요.예를 들어, 스프레드시트에 이름, 활동 채널, 관심 분야, 최근 콘텐츠 주제 등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협업 제안을 할 때 맥락에 맞는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 지도는 한 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관계를 관리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일방향 노출'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호작용이 가능한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2️⃣ 2단계: 진심 어린 첫 접점 만들기
이메일 대신, SNS 댓글이나 커뮤니티 대화로 자연스럽게 시작하세요. "홍보 부탁"보다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상대방의 최근 콘텐츠를 읽고 진심으로 공감하는 부분을 언급하거나, 관련된 인사이트를 나누면서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우리 제품 소개해주세요"라고 하면 거부감이 생기지만, "당신의 관점이 흥미로워서 연락드립니다"라고 접근하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3️⃣ 3단계: 협업 콘텐츠로 이어가기
큐레이터 뉴스레터에 브랜드 칼럼을 게재하거나, 파트너사와 공동 블로그 포스트를 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콘텐츠는 AI와 검색엔진이 인용 가능한 신뢰 자산으로 남습니다. 예를 들어, 업계 트렌드에 대한 공동 리포트를 발행하거나, 고객 사례를 함께 다루는 웨비나를 진행하면, 단순 홍보를 넘어 '의미 있는 정보 제공자'로 포지셔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협업 콘텐츠는 여러 채널에 배포되며, 각 채널의 독자층에게 동시에 노출되는 효과를 냅니다.
🙋🏻 Q&A
Q1. 기자 외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게 너무 많지 않을까요?
A. 모든 채널을 다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브랜드와 톤이 맞는 2~3명의 협력자만 꾸준히 유지해도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우리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채널을 먼저 파악하고, 그곳의 의사결정자나 영향력자 1~2명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광범위하게 접근하기보다는, 우리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와 가장 잘 맞는 채널과 사람을 선별해서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관계는 숫자가 아니라 질입니다.
Q2. 뉴스레터 발행인과는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요?
A. 단순 제보보다 '함께 다뤄볼 만한 주제'를 제안하세요. 예를 들어 "작은 회사의 PR 트렌드"처럼 브랜드 메시지와 독자 관심이 겹치는 주제를 던지면 됩니다. 발행인도 독자를 위한 콘텐츠를 고민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홍보보다 '상호 이익이 되는 주제 제안'에 더 귀를 기울입니다. 이렇게 협업하면 자연스럽게 우리 브랜드가 언급될 기회가 생깁니다.
Q3. 이런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나요?
A. 감사 인사, 콘텐츠 공유, 협업 후 후속 피드백입니다. 기억에 남는 PR 담당자는 결국 '꾸준히 대화하는 사람'입니다. 협업이 끝난 후에도 상대방의 새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관련된 정보를 먼저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세요. 관계는 일회성 거래가 아니라 장기적인 신뢰 구축 과정입니다.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거나, 업계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PR 한 줄 팁
홍보, PR(Public Relations)는 관계의 기술입니다.
기자뿐 아니라, 우리 브랜드를 대신 말해줄 사람들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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