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우리는 고객 중심 기업입니다." 홈페이지에 이렇게 적혀 있지만, 고객 문의에 답변이 2~3일씩 걸린다면? "친환경이 우리의 가치입니다"라고 선언하지만 제품은 여전히 플라스틱 포장재로 과대 포장된 상태로 배송된다면?
AI가 모든 채널의 정보를 수집해 답변을 만드는 지금, 이런 불일치는 더 이상 숨길 수 없습니다. 검색창에 브랜드명을 입력하면 언론 보도, SNS 언급, 고객 리뷰, 직원 후기가 종합되어 나타납니다. 공식 메시지가 아무리 훌륭해도 실제 경험이 다르면 신뢰는 무너집니다.
브랜드를 진짜로 신뢰하게 만드는 건 결국 '말과 행동의 일치'입니다.

🙋🏻 왜 '일관성'이 지금 더 중요해졌나
과거에는 브랜드가 광고나 언론보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고객들은 제한된 정보 안에서 판단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고객들은 여러 채널에서 브랜드의 실제 행동을 직접 확인하고 평가합니다.
홈페이지의 미션보다 실제 고객 응대를, 보도자료의 비전보다 직원 리뷰를, 마케팅 문구보다 제품 품질을 중요하게 봅니다. 특히 생성형 AI는 언론 보도뿐 아니라 고객 후기, SNS 멘션, 직원 평가, 제품 리뷰까지 종합 분석합니다.
"A사는 혁신적인 기술 기업을 표방하고 있으나, 직원 리뷰에서는 보수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AI는 이렇게 양쪽 정보를 모두 보여줍니다. 일관성 없는 브랜드는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행동 기반 신뢰는 변하지 않는 원칙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 고객은 광고가 아니라 행동으로 브랜드를 판단합니다. "우리는 친환경 기업입니다"라고 말하면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과하게 쓰는 순간, 모든 PR 메시지는 힘을 잃습니다.
PR은 '무엇을 말할지'보다 '무엇을 보여줄지'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브랜드 약속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닙니다.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반복적으로 지켜지는 경험의 총합입니다. "빠른 배송"을 약속했다면 실제로 빠르게 배송해야 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강조했다면 모든 고객 응대에서 친절함이 느껴져야 합니다.
🙅🏻♂️ 말과 행동이 불일치할 때 생기는 일들
실제로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1: 친환경을 말하지만 행동은 다른 경우
한 화장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언론 보도도 많이 나왔고, SNS에서도 적극 홍보했죠. 하지만 고객들이 받은 제품은 플라스틱 포장재로 여전히 과대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고객 리뷰에는 "말만 친환경이네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AI 검색 결과에는 공식 메시지와 부정적 리뷰가 함께 노출됩니다. 결과적으로 캠페인 비용은 오히려 브랜드 신뢰를 떨어뜨렸습니다.
✔️사례 2: 사람 중심을 말하지만 내부는 다른 경우
어떤 스타트업이 채용 공고에 "일과 삶의 균형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직원 후기 사이트에는 "야근이 일상화되어 있다"는 평가가 올라왔습니다.
잠재 인재들은 공식 발표보다 실제 직원들의 경험담을 더 신뢰합니다. 채용이 어려워졌고, 기존 직원들도 회사의 이중적 모습에 실망하게 됩니다.
✔️사례 3: 고객 중심을 말하지만 응대는 다른 경우
"24시간 고객 지원"을 약속한 서비스 기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문의를 넣으면 답변까지 2-3일이 걸렸습니다. 고객들은 SNS에 불만을 쏟아냈고, 리뷰 사이트 평점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 거라면 애초에 약속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현실적인 수준의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AI는 이런 불일치를 더 빠르게 감지한다
AI는 리뷰, 기사, 인터뷰, SNS 언급, 직원 평가를 종합해서 브랜드를 인식합니다. 한 채널에서 완벽한 메시지를 전달해도 다른 채널에서 부정적 경험이 공유되면 양쪽 정보를 모두 반영합니다.
사용자가 "A사는 정말 친환경 기업인가요?"라고 물으면, AI는 공식 홈페이지뿐 아니라 환경 단체 평가, 소비자 리뷰, 언론 보도, 직원 증언까지 종합해서 답변합니다. 불일치는 숨길 수 없습니다.
한 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과거의 부정적 기록들이 계속 검색 결과에 나타나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가 장기적 영향을 미칩니다.
✅ 말과 행동을 일치 시키는 4가지 전략
어떻게 해야 말과 행동을 일치시킬 수 있을까요? 단순히 메시지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그 메시지가 조직의 실제 행동으로 구현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1️⃣ 브랜드 약속(Brand Promise) 명문화
우리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반드시 지킬 것인지 명확한 문장으로 정의합니다. 추상적인 슬로건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형태여야 합니다.
"고객 만족"보다는 "모든 문의에 24시간 이내 답변"처럼 구체적으로 표현하세요. "최고의 품질"보다는 "불량 발생 시 무조건 교환 또는 환불"처럼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세요.
물론, 브랜드 약속을 정의할 때는 내부 구성원들과 충분히 논의해야 합니다. 대표, 직원, 고객 응대 담당자, 제품 개발팀이 모두 동의하고 실행 가능한 약속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정말 지킬 수 있는가?", "리소스나 시스템이 충분한가?", "예외 상황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명확한 답이 나와야 합니다.
2️⃣ 내부와 외부 메시지의 일관성 점검
홈페이지, SNS, 제안서, 보도자료, 회사소개서의 문장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세요. 같은 회사를 설명하는데 톤이나 핵심 가치가 달라진다면 수정이 필요합니다.
한 채널에서는 "혁신적인 기술 기업"으로, 다른 채널에서는 "안정적인 파트너"로 소개된다면 고객은 혼란스러워합니다. 모든 채널에서 일관된 핵심 메시지를 유지하되, 채널 특성에 맞게 표현 방식만 조정하세요.
메시지 가이드를 만들면 도움이 됩니다. 핵심 가치, 주요 메시지, 톤앤매너, 사용할 표현과 피할 표현을 정리해두면 누가 콘텐츠를 만들든 일관된 브랜드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실행 기반 콘텐츠 제작
단순 슬로건 대신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케이스 중심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고객 중심 서비스"라고 말하는 대신, 실제 고객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구체적 사례를 공유하세요.
실행 기반 콘텐츠는 신뢰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사람들은 추상적인 약속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믿습니다. Before & After 방식도 효과적입니다. "고객 불만이 많았던 배송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같은 개선 스토리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4️⃣ 고객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반영
고객 후기, SNS 언급, 내부 의견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메시지와 실제 경험의 간극을 줄입니다. 메시지와 경험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즉시 개선 조치를 취하세요.
피드백을 수집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그것을 실제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고객들이 반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가 있다면, 메시지를 바꾸기 전에 먼저 문제를 해결하세요.
개선 후에는 이를 투명하게 공유하세요. "고객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배송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처럼 피드백이 실제 변화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진심을 굳이 PR로 표현해야 하나요?
진심도 기록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습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기록된 정보만이 검색되고 인용됩니다. '보여주는 진심'이 PR의 핵심입니다.
Q2. 말과 행동이 어긋났을 때 어떻게 회복하나요?
숨기지 말고 빠르게 인정하고 개선 과정을 공유하세요. "이런 문제가 있었고, 이렇게 개선했습니다"처럼 투명하게 소통하면 신뢰가 오히려 강화될 수 있습니다.
Q3. 작은 회사도 '브랜드 약속'을 정해야 하나요?
오히려 더 필요합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빠른 의사결정으로 약속을 지키기 쉽습니다. "우리는 작지만, 이것만큼은 반드시 지킵니다"라는 메시지가 더 설득력 있을 수 있습니다.
Q4. 경쟁사도 비슷한 메시지를 쓰는데 차별화가 가능한가요?
메시지보다 '실행의 차별화'가 핵심입니다. 같은 "고객 중심"을 말해도 24시간 채팅 상담을 운영하는 회사와 월 1회 고객 간담회를 여는 회사는 완전히 다릅니다. 실행 방식이 곧 차별화입니다.
Q5. 모든 채널에서 똑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야 하나요?
핵심 가치는 일관되게, 표현 방식은 채널에 맞게 조정하세요. 홈페이지에서는 "24시간 응답 보장", SNS에서는 실제 해결 사례, 보도자료에서는 만족도 데이터처럼 다르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진정성은 요약되지 않는다
AI가 콘텐츠를 요약하고 정보를 종합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진정성은 요약되지 않습니다. 일관되게 약속을 지키는 행동의 누적, 투명하게 소통하는 태도, 실수를 인정하고 개선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브랜드는 결국 '말'보다 '일관된 행동'으로 기억됩니다. 화려한 메시지보다 묵묵히 지켜온 약속이, 멋진 슬로건보다 실제로 해결해준 문제가 고객의 마음에 더 오래 남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브랜드의 말과 행동은 일치하고 있나요? 이 질문에서부터 진정한 PR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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