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대표님들과 처음 상담을 하면 대부분 회사에 대해서 설명을 하십니다. 그런데 설명이 끝난 뒤에도 무슨 회사인지 바로 그려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AI 기반 ○○ 플랫폼입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SaaS 솔루션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처음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이런 질문이 남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무엇을 하는 회사죠?"
대표에게는 익숙한 언어가 고객에게는 처음 듣는 언어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간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우리는 회사의 언어로 말합니다
대표는 매일 회사를 생각합니다. 제품도, 기술도, 시장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계 용어와 서비스명이 입에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은 오늘 우리 회사를 처음 만난 사람입니다. 회사 안에서 통하는 설명이 회사 밖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문성이 아니라 언어의 기준점입니다.
설명의 기준이 '내가 아는 것'에 맞춰져 있는지, '상대가 모르는 것'에 맞춰져 있는지의 차이입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업계 밖 지인에게 회사 소개를 해보세요.
"그래서 그게 뭐 하는 거예요?"라는 되물음이 나오면, 그 소개는 아직 번역 전입니다.
2️⃣ 고객은 자기 언어로 이해합니다
고객은 기술보다 변화를 먼저 이해합니다.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보다 "반복 업무를 줄여주는 서비스"가 먼저 이해됩니다.
수준을 낮추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이해되는 순서가 있고, 그 순서는 언제나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에서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3️⃣ 이해되지 않으면 판단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많은 회사가 '어떻게 설득할까'부터 고민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이해한 다음에야 비교하고, 비교한 다음에야 선택합니다.
무슨 회사인지 이해되지 않으면 좋은 회사인지, 믿을 만한 회사인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회사인지도 판단하지 않습니다. 판단 자체가 시작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해는 설득보다 먼저입니다. PR의 첫 번째 역할은 회사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이해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4️⃣ 그래서 PR은 '번역'하는 일입니다
PR은 회사를 쉬운 회사로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회사의 전문성과 강점을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옮기는 일입니다.
전문용어를 없애라는 뜻도 아닙니다. 필요한 용어는 쓰되, 그 앞이나 뒤에 처음 듣는 사람을 위한 설명 한 문장을 함께 두면 됩니다.
번역이 어렵다면, 이 순서로 한 문장을 먼저 만들어보세요.
"누가 / 어떤 일을 할 때 / 무엇이 달라지는가."
"소상공인이 / 세금 신고를 할 때 / 서류 준비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 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 뒤에 기술과 용어를 붙일 자리가 생깁니다.
회사 소개는 전문성을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무슨 회사인지 알겠다"는 말을 듣는 자리입니다. 그 말이 나온 다음에야 비교도, 검색도, 문의도, 신뢰도 시작됩니다.
🙋🏻Q&A
Q. 쉽게 설명하면 전문성이 없어 보이지 않을까요?
전문성은 용어의 개수가 아니라 설명의 정확함에서 드러납니다. 복잡한 것을 이해되게 말하는 능력이야말로 그 분야를 깊이 아는 사람의 증거입니다.
Q. B2B 기업도 쉽게 설명해야 하나요?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최종 의사결정자가 기술 담당자가 아닌 경우가 많고, 우리의 설명은 회사 안에서 다시 전달됩니다. 처음 듣는 사람도 옮길 수 있는 설명이어야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됩니다.
Q. 서비스가 복잡한데 어떻게 줄여서 설명하죠?
기능이 아니라 변화부터 이야기해보세요. "누가 / 어떤 일을 할 때 / 무엇이 달라지는가"를 한 문장으로 먼저 만들고, 기능 설명은 그 뒤에 붙이면 됩니다.
📌PR 한 줄 팁
좋은 회사 소개는 어려운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듣는 사람도 이해되게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