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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67화] 우리팀에 아이가 있어요 ①

하.... 피곤해요

2024.03.04 | 조회 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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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퇴사할래요"
"절 인정해주질 않는 거 같아요"
"제게 관심이 없으신 거 같아요"

위의 내용만 보면 흔한 퇴사면담 내용입니다. 누구나 앞으로 나서든, 뒤에서 조용히 있고 싶든 간에 나라는 사람의 존재감은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표출하는 성향이 다를 뿐 내 존재 자체는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유난히 타인에 민감하고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이번주는 이 분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애니메이션, 아따아따 중
애니메이션, 아따아따 중

삐졌다, 징징댄다, 애 같다

공식적으로 얘기하면 난리가 나지만 흔히 쓰이는 표현이죠. 내가 들으면 불쾌하지만 남에겐 종종 쓰기도 하는. 

어쨌든 이 표현들은 불쾌하고 무례하면서도 자주 쓰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회사에든 한 명쯤은 있는 캐릭터이기도요. 정확히 어떤 사례를 들지 않아도 누군가 떠올리는 게 그리 어렵진 않을 거요. 

실제로 리더들이 가장 피곤해하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업무 역량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근태가 안 좋을 때, 혹은 성격적으로 누가 봐도 문제일 때와는 또 다른 스트레스죠. 아이 같다, 애 같다 얘길 듣는 사람들의 유형은 다양합니다만 금일 레터에서는 그중 한 유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늘의 유형은 주니어급의 직원입니다. 5~6년 차 이하쯤으로 생각하면 될 거 같네요. 

성격이 어둡거나 모나거나 일을 안 하려 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잘하고 싶어하는데 잘하진 못하죠. 주변의 평가보다는 자신이 잘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본인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는 합니다. 뭔가 하긴 하는데 늘진 않고 항상 칭찬 받고 싶어하는 게 눈에 보이죠.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 피드백을 하면 눈에 띄게 의기소침해집니다. 해내거나 보여주는 것보다 늘 바라는 게 더 많은 유형입니다. 자길 인정해 주지 않는 거 같다는 표현을 유난히 많이 해요.

20여 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당시보다 훨씬 어리고 세대도 바뀌었다는 요즘이나 시대나 조직의 규모, 분위기가 다름에도 이런 주니어들에 대한 선배나 리더의 하소연은 변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 자체가 나쁘거나 의도가 있진 않아도 함께 일하기엔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존재하고 있거든요.  

선배나 리더가 어떻게 육성하고 피드백해야 할지 골머리 썩는 팀원은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화나게 하는 유형
두 번째, 답답하게 하는 유형
세 번째, 피곤하게 하는 유형

첫 번째 유형은 사사건건 누군가와 갈등을 일으키며 성격적으로 누구에게나 드러나는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입니다. 근태가 안 좋을 수도 있고 일정이 밀리거나 회의 시간이나 일할 때 사람들과 싸우고 언쟁을 하기도 하죠. 두 번째는 업무능력 자체가 현저히 떨어질 때가 많습니다. 또는 너무 말이 없거나 물어도 묵묵부답인 것처럼 알 수가 없을 때도 포함합니다. 세 번째가 오늘의 유형인데요. 말 그대로 화도 답답도 아닌 엮이기만 하면 피곤할 때입니다. 

말이 장황한데 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모르겠고, 원하는 게 분명한데 직접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으면서 빙빙 돌리기도 합니다. 늘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에 본인 일보다 관심이 많습니다. 온갖 소문에 예민하고 특히나 윗사람들, 회사 정책 등에 민감합니다. 이런 이들을 제보다 젯밥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이 부류는 다음 레터에 이어 좀 더 다루고 오늘은 젯밥류는 제외 할께요.  

다시 돌아가 오늘의 그(그녀)는 세 번째 유형입니다. 

인성이 대단히 모나지도, 일은 잘하고는 싶어 하는데 번번이 포인트를 잘못 잡아 답답하게 만듭니다. 위의 박스 속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이분들은 눈치를 많이 봅니다. 늘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는데 면담을 자주 신청하는 유형이기도 해요. 툭하면 관두겠다라든가, 힘들다라든가 하는 하소연이 많아 면담자의 피로도를 많이 올리곤 하죠. 

이들의 특징적인 정서 중 하나는 서운함입니다. 분노가 아니라 서운함이요. 날 더 안 챙겨준다는 서운함, 내가 이렇게 하는데 알아주지 않는다는 서운함, 알아줘도 더 알아주지 않는 서운함. 

리더들은 이들에 대해 하는 것보다 바라는 게 훨씬 많은 사람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뭔가 의욕이 아예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열심히 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딱 어느 선, 해야 할 일의 100%는 못하지만 하루 일과 시간에 정확히 맞춰 미완료 상태에서도 그냥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조직에서는 피곤하다는 것 외에도 얄밉다라든가, 딱 시키는 것만 하려고 한다든가, 열심히는 하지 않는다 같은 평가도 합니다. 

결국은 대단히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는 안 하고 바라는 건 많으며 피곤한 스타일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애 같다, 징징거린다, 또 삐졌다고 합니다. 


수요일과 금요일엔 젯밥 관심 부류와 이로 인한 조직분위기, 조직문화, 리더의 에너지 소모 그리고 최소한의 대응방안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오늘의 이야기를 읽으며 떠오른 분이 계셨나요?

본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동료나 팀원일 수도 있을 겁니다. (애 같은 상사는 다음주에....) 여러분은 이들을 마주했을 때 어떠셨나요? 



 

**********************************************

일하는 사람과 조직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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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고스타의 프로필 이미지

    링고스타

    1
    약 2년 전

    아.. 징징이들 ㅠㅠ 우선 좀 더 깊게 보면 두 가지로 구분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커뮤니케이셔만 '징징' 거리는 스타일로 하느냐 아니면 일도 애 같이 하느냐인데. + 울기 ㅠㅠ까지 하는 이런 분들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방식, 설득 방식을 바꾸면 가능합니다. 특히 이런 분들의 경우 외재적 동기가 강한 것 같아요. 면접 떄 일을 할 때의 동기를 잘 파악해 내재적인 동기를 가진 분들을 최대한 뽑으시는 것도..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징징 케이스들 몇 개가 머리를 스쳐지나가고...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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