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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23.10~24.05)

[프로브톡 42화] 계획 vs. 실행 ②

체크포인트 2

2024.01.05 | 조회 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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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뀐 것도 실감나지 않는데 벌써 첫 주가 지나갑니다. 주변을 보면 연말에 해외 여행을 다녀오고 시차 적응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여럿 계시더라구요. (그러나 부럽다..) 그래도 새해면 뭐든 하나쯤은 결심을 하고 의욕이 아직 떨어지지 않을 때니 힘을 내 보시죠. 일단 오늘은 금요일 아닙니까!

수요일 레터에서는 목표나 계획 수립 시 실행목표를 다루는지 점검하자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번 그간의 계획이나 새로 수립하는 계획에 대입해 보셨나요? 많은 경우에는 뭘 해서 어떻게 된다는 결과의 모습이 목표나 계획으로 들어갑니다. 토익 950점 처럼. 950점을 달성한 모습 말이죠.

그러러면 950점을 위해 뭘 실행할 것인지가 실행계획이 됩니다. 실행계획은 동사라고도 말씀드렸어요. 내 계획은 동사형인가 결과의 모습인가, 이 관점에서 한 번 검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은 목표 수립 시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어 그 얘길 해보려 해요. 

https://m.site.naver.com/1hQO5
https://m.site.naver.com/1hQO5

1. 새로운 아이디어병

병? 왜?

새로운 생각을 하라고 난리인데 이게 왜 문제냐 의아하실 수 있어요. 

새로운 걸 생각하고 시도하는 건 물론 기대하는 일이고 아무나 못하기도 해요. 보통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하던 걸 불평하면서도 혹은 별 생각 없이 그냥 해나가니까요. 그런데 왜냐구요?

제가 오늘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뭐라 정의할 것인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뭘까에요. 

쉬운 예로는 지난 달에 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했다 칩시다. 그런데 별 반응이 없어요. 그래서 다음 달 계획엔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한다, 어느 대학 캠퍼스에서 무료 나눔 이벤트를 한다 등의 아이디어를 쏟아냅니다. 

인사에도 많아요. 조직문화 활성화를 하겠다는 큰 목표 하에 소통문화를 강화하겠다 하죠. 그런데 CEO 타운홀도 해보고 임원들과 야유회도 가보고 직급 간담회, CEO 간담회, 무슨 익명 게시판 운영 등 어지간한 건 다 해본 거 같아요. 이 중 뭐는 잘 안 됐고 뭐는 그만 하고 다른 거 내놓으라 합니다. 

예전 직장 중 한 곳에서 뭘 했는지 핵심만 적어도 A4 몇 장은 가뿐하게 적을 수 있더라구요. 이젠 이런 것도 했었지 싶게 잊어버린 일들도 꽤 있습니다. 어디서 이러이러한 거 해봤냐 하면 거의 유사하게라도 거의 해본 거 같긴 해요. 그래서 제 이력서는 빼곡합니다. 혹자는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셨군요라 하기도 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일이 일회성이 아닌 이상 긴 호흡으로 인내심 있게 밀고 나가며 계속 개선을 해나가야 하는 일이 더 많아요. 한때 많은 경험을 했다 으쓱한 적도 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많은 걸 했다는 건 어쩌면 진득하게 오랜 기간 해보지 못한 게 많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A를 ver.1, ver.2-1, ver.2-2,ver.3처럼 본래의 A를 하려던 목적에 맞게 제대로 해보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게 먼저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이 과정보다 A가 잘 안 됐으니 새로운 거 가지고 와라, 그러고 있진 않나요?

A 말고 B 같은 아예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데에만 빠져 있는 건 아닐지, 새로운 아이디어에는 원래 하기로 했던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방법론의 새로움을 못지 않게 강조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 일을 잘하든 못하든 일이 있어 그걸 그냥 잘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숙련도가 높아져 좀 더 효율적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하지만 간과되는 게 바로 '방법론'의 변화, 방법론의 고민, 시도인 것 같습니다. 

과연 제대로 운영되었는가, 제대로 해보지 않고 그걸 또 하면 일을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일까봐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합리화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리더의 역할이 이 부분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리더들이 다른 게 없으면 고민 않는다 뭐라 하시니까요. 어쩌면 리더부터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깊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더가 고민하지 않으면 구성원도 고민하지 않습니다. 리더가 얕으면 구성원이 깊기 어려워요. 리더가 용기내지 않으면 구성원도 용기내기 어렵고 리더가 혁신하지 않으면 구성원이 그럴 수 있을리가요. 

구성원도 뭐라 하든 이 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제시하고 설득해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구성원이 리더보다 쉽게 떠나니 (리더를 떠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리더가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자극을 주어야 하지만 구성원도 하던 대로 한다면 일정 이상의 연차가 되었을 때 성장이 아닌 수평 이동으로 전문성이 아닌 숙련도만 높아질 위험이 커져요. 그래서 리더탓만 할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의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을 고민해 줘야 하는 거죠. 이런 깊이는 새로운 다른 것보다 새로운 방법론의 시도 과정에서 더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이것은 마치 지금 직장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이직하여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덜 힘들기도 한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물론 영 난감한 조직은 별개로 하구요)


 2. 무조건 더 높게 병

이건 짧은 얘기에요. 

목표를 잡을 때 무조건 이전보다 높게, 많이 잡아야 한다는 강박 같은 거죠. 당연한 거 아니야? 과거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높아져야 성장하는 거잖아 하실 수 있어요. 그렇긴 하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저는 앞서 쓴 새로운 아이디어병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 (아마 지금도 그럴 거 같지만)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게 늘 KPI에 들어갔어요. 지표는 과정 만족도와 수료율, NPS였죠. 

그 회사에 들어가서 초반에 NPS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무슨 NPS가 90점대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되었거든요. 그 전까지 30~40만 되어도 아주 높은 걸로 배워왔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과정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가 넘어갔어요. 

이게 매번 새로운 목표를 잡을 때마다 고민 포인트였습니다. 

NPS가 지난 번에 90이었으면 최소 90, 아니면 91, 92는 되어야 했으니까요. 과정 만족도도 4.5였다면 4.6이라도 잡아야 했습니다. 

교육이나 그런 거 아니냐.

평가담당자로 일할 때 전사 KPI를 다 볼 수 있었는데 랜덤으로 어딜 뽑아도 내용이 다를 뿐 비슷비슷했어요. 선행 R&D라면 모를까. 

영업은 다르지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죠. 영업은 점점 더 매출과 이익이 늘어야 하지요. 그런데 스케일업을 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고객을 다각화 한다거나 고객의 모수 자체를 확 늘린다거나, 객단가를 높이거나 원가를 낮추거나 하는 게 대표적이죠. 그런데 회사들을 보면 방법론이나 리소스 고려 보다 일단 목표는 무조건 점점 더 높게 설정할 때가 많습니다. 이 역시 1에서 이야기 한 방법론에 대한 고민과 투자가 미흡한 경우죠. 

어느 순간 다다익선 마냥 계속 높이다 보면 "이 이상 어떻게 하냐" 싶은 순간이 옵니다. 그럼 이 선을 유지는 하자로 가기도 해요. 하지만 쉽게 이번에 이걸 다르게 해보고 지난 번 지표는 높았지만 허수가 많다며 목표치를 낮추되 질을 높여 보겠다, 그 시간과 비용은 감수하자 말하긴 어렵습니다. (이런 것도 리더가 먼저 움직여주지 않으면 참 어렵다는..)

그래서 또 어쩌란 거냐 하면서도 지난 번 보단 그래도 높아야지라며 마지못해 목표를 올리는 거죠. 그러다 이미 높아질 만큼 높아진 목표에 이 만큼 했으니 그만 하자라든가 더 하기 어려우니 다른 거 찾아봐로 돌아서기도 합니다. 정말 제대로 해볼 만큼 다 해본 게 아닐 지라도요.  

그래서 1, 2번은 잘못 엮이면 역 시너지가 나버리는 거죠. 그런데 이게 흔한 광경이고 이미 익숙해진 모습이기도 하니 이걸 사고부터 바꾸는 게 참 어렵긴 합니다. 

구독자분들 중 리더 포지션에 계신 분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습니다. 뭐 이리 리더에게 바라는 게 많냐 힘들어들 하시지만 그게 리더죠 뭐. ^^;

리더분들이 계시다면 오늘의 이야기를 꼭 좀 생각해봐 주십사 말씀드리고 싶어 레터에 담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구성원이어도 "난 리더 아니니까"가 아니라 후배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선배고 리더가 되는 겁니다. 막내여도, 혼자여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관점을 가지고 일을 하면 뭐라도 한끗 다른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테니까요. 

나를 위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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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과 조직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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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슬기의 프로필 이미지

    파란슬기

    1
    2년 이상 전

    토익950점이라는 목표처럼 잘못된 목표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실현이 어렵다는 게 함정) 그래서 방법에 문제를 느끼다가 방법론을 열심히 공부하며(각종 컨설팅, TF진행) 시간을 보내다가, 정작 실행과 반복 조정에는 원래 하던데로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영어 책 한권, 드라마 한편을 더 많이 더 열심히 반복하는 게 아니라, : 영어를 공부하는 법을 다양하게 공부하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새해에는 영어책 한권, 드라마 한편을 더 열심히 반복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ㄴ 답글
  • 하하호호의 프로필 이미지

    하하호호

    1
    2년 이상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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