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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31화] 저성과자, 당사자보다 조직의 원칙과 역량 그리고 의사결정의 문제] ①

에피소드

2023.12.11 | 조회 1.4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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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기업은 20여 년 전 창업해 수 백억 대의 건실한 중소기업이 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정 수준 이상 나고 있지만 문제는 지난 5년 간 성장 없이 정체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때는 거의 과점에 가까운 사업이었지만 경쟁업체도 생겨났고 무엇보다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점도 주요한 원인이다. 때문에 기존 아이템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으로 확대하려 하는데 직원들이 오너의 마음 같진 않다. 왜 해야 하는지도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듯 하고 그걸 본인들이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기지 않는 것도 문제. 그래서 오너는 외부의 리더급 인재들을 영입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자 했다. 그렇게 영입된 경력직들이 지난 1년을 보내며 내린 결론은 경력 연차 대비 역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직원들이 너무 많다는 것. 전반적으로 평균연령대가 높고 근속기간도 긴데 늘 하던 일만 기계적으로 수행하고 자기계발이나 개선에 대한 욕구도 노력도 없는 상태. 백 번 양보해도 일을 똑부러지게 하는지만 보려 해도 현저히 업무 수준이 낮다. 오너는 일 잘하는 이들로 소위 물갈이를 하고 싶다 말하지만 초기부터 오래 함께 고생한 사람들에게 냉정하지도 못하다. 바꾸고 싶지만 그래도 기회를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공존하는 상태. 특히 몇 명은 같이 가기 어렵지만 막상 오너는 해고는 꺼린다.


B는 인사팀장으로 최근 저성과자 개선 프로그램을 기획하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다. 전사 저성과자들을 모아 마인드 변화, 직무 스킬 향상 교육을 시키라는 것. 변하기 않으면 곤란하다는 위기 의식을 주라는 의도인데 B는 교육으로 이게 가능한가에 부정적이다.


C회사는 PIP(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매년 저성과자로 분류된 인원 중 이 프로그램 대상자를 선정하여 짧게는 반기, 길게는 1년 간 적용한다. 프로그램은 직속 임원, 팀장, HR이 함께 대상자의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부여한다. 프로젝트는 현업 과제 중 하나를 택하는데 다른 업무는 배제하고 해당 프로젝트만 집중할 수 있게 목표 수립, 과제 선정, 기대 아웃풋을 설정한다. 그리고 팀장과 임원이 정기적으로 프로젝트 진척도와 수준을 체크하고 면담을 실시하며 HR은 월이나 격월로 그 평가 결과를 모니터링 한다. 프로그램 기한이 끝날 즈음 목표달성 현황과 전반적으로 이 기간 대상자의 변화 및 개선도에 대한 평가를 하고 프로그램 인/아웃을 결정한다.


D 기업은 전통적인 제조 대기업이다. 근속 20~30년 된 고참 직원들의 수도 많다. D 기업의 고민은 이들이 그 사이 변화한 IT Tool이나 데이터 기반 일하기에 미숙하고 배우려 하지도 않는 경향, 신세대 직원들과의 갈등, 퍼포먼스의 정체나 하락, 연공서열 문화 고수, 높은 급여와 기타 복지(ex.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등 비용 부담 등이다. 그래서 이들을 대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교육을 실시했고 성과 개선 프로그램을 시행하거나 직무스킬(ex. EXCEL, Data 분석,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기업은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권고사직, 희망퇴직을 준비 중이다. 이미 과거 두 차례 실시했고 주로 고연령, 고직급 직원 비중이 높다. 임원, 실/팀장들에게는 설명하여 공유한 후 부서별로 저성과자 리스트를 취합했다. 그리고 각 리더들에게 조직별 몇 %를 언제까지 줄일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력서 코칭, 커리어 개발, 자기 인식, 강점 진단 등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https://sikim3.wixsite.com/kolab/blank


실제로 흔히 볼 수 있는 저성과자 관련 사례입니다.  

여러분은 회사의 저성과자 프로그램을 알고 있습니까? 아니면 저성과자에 대한 조직의 원칙이나 기준을 알고 계신가요? 직/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그 내용에는 공감하셨는지, 아니면 부정적이셨는지요? 조직은 저성과자에 대해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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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과 조직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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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살게의 프로필 이미지

    내가 살게

    1
    2년 이상 전

    이니셜로 표기해 주셨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들처럼 느껴지네요. (어쩌면 제가 속한 조직의 이야기일 수도..) 사연이 제각각인만큼 해법도 정답이 없을테죠. 그래서 인사가 만사고, 그래서 사람이 제일 어렵네요!!

    ㄴ 답글
  • 이수진의 프로필 이미지

    이수진

    1
    2년 이상 전

    어려운 주제이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주제입니다. 제 회사는 업력 30년 차에, 오너리스크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며 많은 쇄신이 필요로 했습니다.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희망퇴직도 했고요. 그 와중에 남은 직원들은 허리는 모두 빠진 체 차부장급과 사원대리급으로 양극화가 생겼습니다. 결국 M&A 되면서 새 CFO의 의견으로 PIP 운영 기획안을 보고 드렸지만 결국 보고서로만 남았어요. 적은 인원으로도 합병 후 안정화가 핵심인데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게 의미가 있냐는 여론이었죠. 뭐 리더 그룹의 비전이나 사명도 없었고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회사가 그런 태도가 아닌데 일개 실무자가 나서 그런게 필요하다고 혹은,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못했거든요. 30년 정도면 그 안에서 이미 팀장급은 10년 가까이거나 이상자 분들이 많아 서로 정이 많이 쌓이기도 했죠. 그걸 거스르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 뭘 할 수 있나.. 그래도 할말은 해야한다와 멈칫하는 사이의 고민이 아직은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직책자면 적어도 방관이나 방임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이에요. 그럼 그 사업이 잘 되도록 때론 필요한 말을 해야 하고요. 그렇다고 그분들이 뭘 되게 열심히 하거나 성실한 사람이냐? 그렇지 않죠. 안해요. 후배 시키거나 미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결국 일하는 환경을 망칩니다. HR이 아무리 직무기술서 잘 만들고 소통 프로그램 만들어도, 결국 이런 것들로 조직은 와해 되거나 무너지더라고요. 탁상공론 얘기도 그래서 나오고요. 공든탑은 외부 보다는 내부에 의해 무너지며, 모든 문제는 외부보다 내부에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문제는 해결보다 꾸준히 관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해결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속도나 수준은 조정할 수 있지만, 일에서의 기준은 바뀌면 안되지 않을까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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