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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59화] 하고 싶다 ≠ 잘할 수 있다 ②

자기인식과 객관화 체크포인트 6가지

2024.02.14 | 조회 1.3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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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레터는 전체 공개됩니다.

월요일 레터에 이어 오늘은 이번주 주제를 착각할 때 개인에게 벌어질 수 있는 시행착오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여러분은 지난 레터를 보며 어떤 장면들을 떠올리셨나요?

경영자나 리더라면 착각해 뽑은 이들에게 데였다 한 기억이 먼저 생각날 거에요. 뽑아보니 별로였다, 말만 앞섰다, 경력이 부풀려졌었다 비판도 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채용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좀 더 있는 거겠죠. 이런 얘기는 뒤에 따로 해볼께요.

이 주제는 2주에 걸쳐 발행될 예정이에요. 하나하나 풀다 보니 개인, 동료, 리더, 조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 볼 거리가 많더라구요. 


재밌는 게 잘 보이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스스로 인지하고 의도적으로 부풀리거나 거짓말하는 경우보다 자기도 모르게 진심으로 나는 이런 사람이란 믿음으로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누구에게나 초심자 시절이 있기 마련이고 때문에 누구나 의욕과 열망이 실제 능력과 의지보다 앞선 시기가 꽤나 길게 이어지는 건 당연할 겁니다. 이런 단계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 단계에서 과도하게 착각하거나 고착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모습들이 있더라구요. 

제 얘긴 일반화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제가 주로 보고 듣는 한정된 경험 속 이야기라는 밑작업을 좀 깔아둘께요.


먼저 혼재되어 많이 쓰이는 다음의 여섯 가지를 구분해 정의하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건 제 나름의 정의이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전제입니다. 

아래 정의들을 가지고 2주간 풀어나갈 겁니다. 

1. 하고 싶은 일 (Desire)
2. 좋아하는 일 (Hobby)
3. 할 수 있는 일 (Ability)
4. 잘하는 일 (Proficiency)
5. 해야 하는 일 (Responsibility, Obligation)
6. 하기 싫은 일 (Disliked Task)

https://bityl.co/O7DH
https://bityl.co/O7DH

 

1. 하고 싶은 일 (Desire)

누구나 되고 싶은 모습이 있기 마련입니다. 일하는 장면으로 들어와도 그렇죠. 임원이 되어 내 독립된 사무공간에 커피 한 잔을 들고 출근하는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고,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권위있는 무대에서 강연하는 모습을 꿈꾸기도 합니다. 다음 직급으로 승진하거나 보고서를 쓰면서도 임원에게 칭찬받는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죠. 묵묵히 일하기 보다는 의사결정권자 눈에 띄는 발표, 강의, 진행 업무를 더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이란 개개인이 가진 욕망이나 성향에 따라 꿈꾸는 모습을 위해 해야 한다 생각하는 일로 정의 가능합니다.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바라거나 호기심, 재미, 흥미를 느끼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뭘 하고 싶다 생각하는 건 실제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지식, 스킬 등)을 보장하진 않죠.  

 

2. 좋아하는 일 (Hobby)

좋아하는 일은 Something you enjoy doing이라 할 수 있고 Passion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린 흔히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단 이야기를 듣습니다. 덕업일치도 비슷한 얘기죠. 저는 일하는 장면에서 Passion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어떤 개인이 특정 분야나 과업에 깊게 흥미와 열정을 가진 상태. 이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누가 봐도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회사나 일과 혼연일체 된 것만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Hobby라는 표현을 쓴 데엔 이유가 있어요.

Hobby는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여가나 취미, 개인적 즐거움의 의미가 더 크지요. 제가 일에서 좋아하는 일을 Hobby로 표현하는 건 Passion과의 가장 큰 차이가 조직 목표에 대한 인식에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Passion은 조직과 해당 업무에서 이루어야 하는 목표가 명확하고 그에 개인의 목표와 욕구가 맞아 떨어져 이를 실현하는 데에 에너지가 집중되고 의지 또한 강하게 표출되는 것이고 Hobby는 보다 개인적인 만족과 즐거움에 기울어졌다고 구분해요. 

Hobby를 Passion이라고 스스로든 타인이든 착각할 때 생기는 이슈를 이야기 하기 위해 본 레터에서는 Hobby로 정의하겠습니다.  

 

3. 할 수 있는 일 (Ability)

그게 하고 싶은 일이든 아니든 실제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지식, 스킬, 경험(통틀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을 수행하는 가장 기초적인 요건을 가지고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할 수 있는 일이라 해서 잘한다고 다 말할 수는 없어요. 말 그대로 할 수 있다는 필요조건이 충족되어 있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4. 잘하는 일 (Proficiency)

2를 전제로 특정 분야에서 탁월하거나 뛰어난 능력을 가졌을 때입니다. 이때 하나 짚어둬야 하는 건 뛰어난 능력이 뛰어난 성과까지 보장하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술력이 탁월해도 성공하지 못할 때가 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우린 압니다. 성과와 별개로 누군가가 탁월하면 전문가, 잘한다는 평가에 인색하지 않죠. 그들은 그것대로 인정을 받습니다. 물론 한 번을 성공하지 못해냈다면 물음표는 붙겠죠. 그래서 여기에서는 매번은 아니어도 실제로 성과를 내본 적 있고 능력 외 환경적 부분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웠던 경우로 한정하겠습니다. 

 

5. 해야 하는 일 (Responsibility, Obligation)

1, 2, 3, 4와 별개로 조직이 운영되는 데에 누군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건 개인의 능력이나 역량, 선호, 강약점과 무관하게 주어집니다. 최대한 매칭한다 하지만 늘 모든 일에 충족하는 사람이 다양하게 조직에 있는 건 아니므로 1~4와의 불일치가 빈번히 발생하곤 하죠. 때론 1~4에 해당한다 해도 이슈는 자주 발생합니다. 해야 하는 일이란 의무나 책임으로 인식될 때가 많거든요.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너무 막중한 책임이 요구되어서 아니면 안 하면 욕 먹지만 잘 해도 본전인 일이어서, 더 나아가 너무 사소(?)해서. 때로는 불편한 누구와 협업해야 할 때, 통화가 불편한 사람이 아웃바운드콜을 해야 하는 경우처럼 감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선뜻 기분 좋게 즐겁게만 하기는 어려울 때 해야 하는 일이란 표현을 쓰곤 합니다. 

 

6. 하기 싫은 일 (Disliked Task)

하기 싫은 일은 가장 감정에 기반한 일일 겁니다. 회사에서 무관심하거나 사람들이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자신은 맡기 싫은 일, 보통은 기업에서 한직(職, unimportant)이라고 불리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너무 난이도가 높은 일, 너무 많은 일일 수도 있죠. 6번은 주관적인 선호도나 타인의 인식, 흥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누군가는 숫자를 다루는 업무를, 누군가는 IT Tool을 다루는 업무를, 누군가는 문서 작성을, 누군가는 대면업무를 싫어할 수 있는 것처럼요. 

 


 

해야 하는 일이 하기 싫은 일과 일치할 때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잘하는 일이라 착각할 때도 있어요. 해야 하는 일이 하고 싶은 일일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인데 좋아하는 일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 ≠ 잘할 수 있는 일이란 제목인데 왜 이리 많은 정의를 다루느냐. 최소 저것들을 잘 구분해야 정확히 나를 들여다 볼 수 있고 우리 주제도 더 명확해 지기 때문이에요. 

2주에 걸쳐 이 조합을 몇 가지 사례로 들여다 보며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위의 6가지 정의를 보며 여러분 혹은 여러분의 동료나 직원에게 대입해 보세요. 그리고 금요일부터 어떤 생각 차이가 있는지, 어떤 건 공감이 되는지 비교해 주시면 더 재밌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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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과 조직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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