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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21화] 일이나 잘해 ③

체크포인트 #동료

2023.11.17 | 조회 3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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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외부 활동이 활발한 팀원을 보는 부정적 시선 측면을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물론 긍정적 시각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부정적일 때를 다루고 있다는 걸 다시 환기해 봅니다. 

지난 수요일 레터에서는 리더 입장에서 짚어야 할 포인트 중 몇 개를 이야기해보았고 오늘은 동료가 다른 동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에서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외부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고 유명세나 다른 더 좋은 조건의 기회를 얻는 동료를 보는 시선 중 가장 비판적인 사람은 리더나 경영자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가장 신경 쓰이던 건 선생님도 3학년 선배도 아닌 2학년 선배들이었어요. 동기들 중에서도 아예 저보다 월등하게 성적이 우수하거나 월등히 떨어지는 친구들은 경쟁심이나 시기 질투도 하지 않았죠. 늘 저와 엇비슷하게 있는 친구나 선배들에게 관심 갖고 신경 썼던 거 같습니다. 제가 선배가 되어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리고 가장 질투하거나 못 참겠던 감정이 오르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나보다 좀 더 잘하던 사람, 좀 덜 잘하던 사람이 확 치고 올라갈 때였던 거 같아요. 동료에 대한 감정도 비슷한 부분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객관적으로 남들이 보기에, 상대방이 보기에 내가 그와 유사선상에서 비교할 만하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디까지나 「내 생각에」 상대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는 거죠. 

나와 별반 다르지 않고 좀 나아 보이긴 해도 얼마든지 내가 '맘만 먹으면' 혹은 '나보다 별로인' 사람이 나보다 뭔가를 더 누리게 되는 것 같을 때 실눈 뜨고 보게 되지요. 

물론 회사에서 엉망으로 일하는 사람이 밖에서 척하고, 사람들이 추앙하는 거 같으면 누구든 혀를 찰 거에요. 질투란 감정보다는 "왜 저래"가 먼저겠지요. 일은 저 따위로 하면서 밖에서 저러고 다닌다 신나게 비난해도 사실 할 말은 없어요.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는 열외로 하고, 외부 활동 열심인 분들 중엔 안에서도 나름 열심히 하고 외부 활동도 열심인 경우도 많아요. 기본적으로 열정이 있고 잘하고 싶어 배우려 하다 보니 밖으로 더 나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리더들은 그 시간에 일을 더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요. 

그럼 동료들이 이런 동료들을 응원하고 나도 해야지 하기 보다 비난하는 건 왜일까요. 오늘은 수많은 감정과 원인 중에서 나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해야 내 마음이 편하고 나도 성장할 수 있는가 측면에서 이 역시 하나만 얘기해 보려 합니다.

이미지 출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67978.1.jpg
이미지 출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67978.1.jpg

기본적으로 내면 깊이 깔린 감정은 나보다 딱히 잘난 거 없어 뵈는 그(또는 그녀)가 나보다 인정받는 거 같은 것이 싫어서. 나보다 인정받는 것도 싫지만 인정 전에 나보다 딱히 잘난 거 없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란 인식이 먼저에요. 

그런데 생각을 좀 다르게 해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편의상 외부활동을 활발히 하는 동료를 A라 합시다)

A는 여러분과 똑같이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해요. 더 많이, 잘한다를 떠나 일 8시간이든 정해진 소정근로시간을 투입하는 건 동일해요. 하지만 A는 퇴근 후 혹은 주말이나 업무 외 시간에 외부활동을 해요. 여러분이 야근을 더 많이 하고 퇴근이 늦는다면 몰라도 같이 퇴근을 해요. 친구를 만나고 운동을 하고 잠을 자든 게임을 하든 A는 그 시간에 스터디나 교육을 듣는 거죠. 

외부 강의를 찍고 다닌다?

그 강의 퀄리티가 어떻든 A는 강의를 할 수 있기까지 많은 스터디나 네트워킹에 본인의 시간을 할애했을 거에요. 그 수준에 뭐라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꾸준하게 많이 본인의 콘텐츠를 노출했고 그걸 사는 사람이 있었기에 어딘가 불려 다녀요. 강의를 찍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교안이 필요하고, 그 교안 작성을 위해 어떻게 구성할 지 기획하고 논의하고 스터디하고 자료를 만들어요. 촬영하고 촬영을 위해 외적이든 뭐든 또 투자를 하죠. 

업무 시간에 자기 브랜딩 하는 사람은 역시 열외로 하구요. 

혹시 이런 얘길 하고 있거나 얘길 하는 사람을 본 적 있나요? 

"나는 네트워킹 같은 거 별로야", "나는 외부에서 설치고 다니는 거 질색이야", "강의 들어봐야 별 소용 없어", "스터디 같은 거 해봐야~", "나는 퍼스널 브랜딩 질색이야, 그런 거 안 해", "SNS 같은 거 안 해", "쟤는 SNS나 하고, 스터디나 다니더라" 같은.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자신을 사랑하고 성장시키는 방식, 인정욕구의 근원이나 충족 방식이 다 달라요. 그래서 정답은 없지만 이거 하나, 여러분의 외부 활동에 대한 인식을 떠나서 "그래서 안 했다"는 거에요. 

퇴근 후 내가 저런 걸 멀리 하는 동안 A는 거기에 시간을 들인 거라는 거죠. 개인의 삶과 일의 균형이란 말이 한동안 유행하고 업무 외 시간에 교육을 비용 대줘가며 들으라 해도 업무 외 시간에 하라고 한다며 욕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면서 성장이니 자기계발이니 육성을 원한다 하고 회사가 안 해준다고 불만이죠. 그런데 성장, 자기계발, 육성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법이에요. 

더 좋은 처우, 더 좋은 회사, 더 멋진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간과하는 게 있어요. 그것들을 얻기 위해 들여야 하는 인풋이죠. 예를 들면 남들보다 더 많이 일하는 거, 더 많이 공부하는 거, 좀 덜 자고 공부든 일이든 하는 거. 

그 방식이 뭐든 저 세 가지 중 성장과 자기계발을 위해 나는 실제로 뭘 얼마나 시간을 쓰고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시면 좋겠어요. SNS 폐인도 시간을 들여 포스팅을 꾸준히 해야 해요. 꾸준히는 뭐든 어렵습니다. 세상 쓸 데 없는 얘기 같아도 매일 뭔가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면 그것도 노력이에요. 

유유상종 어울려 몰려 다닌다 해도 그 몰려다니기 위해 뭔가 준비하고 공부하는 시간도 노력이구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아요. 

방법만 다르지 나는 인정받고 싶지 않은지, 나도 SNS를 하지만 꾸준히 하고 있는지, 나는 출퇴근 전후에 뭘 공부하고 있는지, 내돈내산 스터디나 강의 수강은 얼마나 하고 있는지, 내게 강의 제안이 오면 수락은 몰라도 뿌듯하지 않겠는지 같은 거요. 

이미지 출처: https://skygame24.com
이미지 출처: https://skygame24.com

나는 별로 하는 거 없이 인정은 받고 싶고 잘하고 싶다?

나는 들이는 노력 없지만 남이 하는 과정은 스킵하고 결과와 외적인 것만 보고 깎아내리기만 하고 있다?

내가 더 잘하는 거 같은데 A한테 시선이 가는 게 보기 싫다?

이런 비슷한 경우라면 좀 염치없는 걸 수도 있어요. ^^

혹은 나도 인정받고는 싶지만 아직 실력이 모자라서 감히 뭘 나서기 어려운데 저 사람은 하네? 이 근저에 실력도 없는 A가 왜 저래할 수 있지만 그 밑바탕엔 나는 못하는데 저 사람을 한다는 그 용기(혹은 뻔뻔함?)이 부러운 건 아닌지. 

남에게 시선을 두기 전에 내게 그 시선을 온전히 집중시키는 게 나 자신을 위해 가장 생산적인 태도에요. 나는 어떤 욕구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그 욕구는 진심일까부터 들여다 보세요. 

여기에서 진심이란 욕구만큼 내가 시간과 노력을 들일 거냐 아니냐에요. 전에 일했던 CEO 중 한 분이 욕심과 열정을 이렇게 구분하셨어요. 

"실제 들이는 노력과 행동이 있다면 열정이고 이게 없으면 욕심이다"라구요. 

내 욕구는 욕심일까요, 열정일까요. 

정말 A는 양심없고 나쁜 걸까요?

나는 욕심만 있는 염치 없는 사람은 아닐까요?

A에 대한 감정은 욕심만 있는 나의 질투는 아닌가요?

난 정말 성장하고 싶은 사람인가요? 내 성장은 진심인가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라면 주변에 A같은 동료가 있을 때 어떻게 하면 그가 배우고 얻은 걸 내가 취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세요. 필요하면 차라리 내가 A를 통해 A보다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를 강구해 보세요. 성장과 인정에 진심인데 A처럼 하고 싶지 않다면 나만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쌓는 방법과 노력을 찾아 실행해 보시구요. A만큼 내 시간과 노력을 쓰고 싶진 않다면 더더욱요. 

부러움은 오히려 내게 좋은 자극이 되고 동기가 되곤 해요. 부러워하는 걸 두려워 마세요. 오히려 난 A의 어떤 점이 부러워라고 드러내면 좋은 점이 더 많아요. 난 당신의 ~가 부러워. 그런데 ~~는 못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아. 나한테 가르쳐줘 같이 되려 상대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게 많아지고 그런 내가 초라해지지 않아요. 

부러움을 넘어 시기와 질투가 되면 상대가 아니라 나의 마음을 파괴해 가지요. 부러움을 인정 않고 감추며 나의 욕심을 회피하다 보면 부러움은 질투와 시기로 변질되어 버려요. 세상에서 나 자신만큼 소중한 게 없고, 나를 사랑하는 것만큼 당당하고 중요한 게 없어요. 스스로 나 자신을 파괴하지 마세요. 내가 중요하기에 부러워 하며 나를 지키고 상대로부터 뭘 취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세요. 자존심을 자존감으로 착각하지 말고 시기 질투를 회피 수단으로 삼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간 직장생활을 하며 부러움으로 자기 성장과 인정을 하는 사람보다는 시기질투로 회피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보아온 거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보통 조직에서 성장하고 인정받는 사람들은 소수에요.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그 소수엔 주로 후자인 분들이 올라가더군요.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어렵고 힘든 일일 수록 정면 돌파하는 분들이 그 문제를 결국 해결하고 인정받던 것처럼요. 성장도, 타인에 대한 관점도 나의 욕구도 다르지 않은 거 같아요. 


결국 돌고 돌아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게 자신감이든, 오만한이든, 열등감이든 내 감정의 밑바닥엔 뭐가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해요. 얼만큼 크고 구체적인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얼만큼 그를 위해 인풋을 들이고 싶은 사람인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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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과 조직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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