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없어 출근을 하지 못한다?

모빌리티 사막지역의 구직자를 위한 르노(Renault)의 비즈니스 솔루션

2026.07.27 | 조회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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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살고 있는 저는 지금까지 줄곧 뚜벅이로 살아왔는데요. 가끔 궂은 날씨에 외출을 하거나, 짐이 많은 날에는 차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일상 생활 전반에 딱히 차가 없다고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자동차 필요성이 꼭 개인의 선호로만 결정되지 않더라고요. 특히, 대중교통 인프라가 발달되지 않은 지역일수록 자동차는 선택이 아닌 생활 필수품에 가깝습니다.  

오늘 소개할 르노(Renault)의 ‘Cars to Work’ 은 자동차가 생활 필수품인 모빌리티 사막 지역에서 차가 없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거나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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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러니함에서 시작된 문제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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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대중교통이 거의 닿지 않는 모빌리티 사막(déserts de mobilité)’ 지역이 있는데요. 프랑스 국민 10명 중 4명이 거주한다고 합니다. 해당 지역에서 자동차는 생활 전반에 걸쳐 가장 필요한 이동 수단이지만, 지역 내 저소득층에게 자동차를 소유하기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경제 침체로 지역 내 일자리가 점점 사라져 최대 50km 떨어진 지역의 직장까지도 고려해야 하지만, 이동 수단이 부족한 이들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2021년 프랑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생산 가능 인구의 약 20%가 교통 수단 부족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28%가 취업이나 직업 훈련을 포기한다고 하네요.

 

'취업해서 자동차를 구매하면 되는데, 자동차가 없어서 취업을 못한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프랑스의 신규 입사자는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치는데, 해당 기간 동안은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은행권 대출이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취업을 했더라도 3개월 동안은 대출을 받을 수 없기에 최대 50km 이상 떨어진 지역으로 출퇴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출퇴근 수단이 여의치 없어 취업을 포기하게 되는 거죠. 

 

일을 해야 자동차를 살 수 있지만, 정작 일을 하려면 자동차가 필요한 역설적인 상황.

르노는 이 모순적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고용과 금융이 모두 불안정한 취업 초기 3개월을 버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 자동차회사라서 가능한 핀셋 솔루션

 

신규 입사자가 안정적 이동 수단을 확보하면 무사히 수습기간을 채울 수 있게 되고, 수습 종료 후 정규직이 되면 자동차 구입에 필요한 대출도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르노는 차가 없어서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기로 합니다.

 

 

Cars to Work은 차량이 꼭 필요하지만 당장 구매할 형편이 되지 않은 저소득층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 리스 중고 차량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해당 프로그램 참여자는 수습 기간 동안 별도 이용료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요. 고용이 안정되는 4개월부터 차량 리스 이용료를 납부하면 됩니다. 또한, 참여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위해 50여개의 르노 딜러망과 300여 개 협력 정비소와 연계함으로써 어디서든 차량을 점검하고 저렴하게 수리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참여자는 프랑스 정부 고용지원기관 France Travail와 협력해 모집했고요. 정규직 이후에도 리스 이용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자 저소득층 소액 대출 전문기관(Adie, Caisse d'Épargne 등)을 연결해주었어요.

또한, 혹여나 수습 기간 중 일자리를 잃게 되더라도 별도 비용 없이 차량을 반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프로그램 참여로 인해 새로운 경제적 부담을 발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 결과는 어땠을까?

 

캠페인 참여자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94%가 취업이나 직장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고,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비율은 2.5배로 증가했다고 해요. Cars to Work를 통해 수천 명이 다시 출근길에 오를 수 있게 된 거죠.

또한, Cars to Work 캠페인은 2024 칸 라이언즈에서 Creative Commerce 부문과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 부문에서 2관왕을 했는데요. 자동차가 없어 구직을 포기하거나 수습기간을 버티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일반적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Cars to Work가 다른 점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고민하고 기획했다는 점인데요. 한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라는 개념이 크게 주목받던 시절이 있었어요. 기업이 벌어들인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사업전략 안에서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기업이 가진 제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부분에 대다수 기업이 동의하고 추진했죠.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의도와는 다르게 펼쳐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면에서 르노는 자신들이 지속적으로 운영한 저소득층 저금리 대출 연계 프로그램 CareMakers에서 이동의 불평등과 고용의 불안정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수습 기간이라는 그들이 가장 취약한 지점에서 르노라서 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죠.

다시 말해, Cars to Work는 자동차와 이동이라는 본업의 맥락 안에서 자신들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고,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 사회적 필요와 연결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이미 잘하고 있는 일의 맥락 안에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한 줄 평

: 이미 알던 문제도 관점을 달리보면, 보이지 않던 시장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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