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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 피드백을 근간으로 소통하는 협업을 중요시 하는 개발자

이번 커피챗 이야기는 “피드백을 근간으로 소통하는 협업을 중요시 하는 개발자”라는 주제를 도출한 한 백엔드 주니어 개발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이 주제를 도출했는지 함께 보시죠!

2024.11.22 | 조회 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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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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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회, 하드스킬, 소프트스킬, 멘토링과 코칭 사례를 다루는 콘텐츠로 여러분의 학습과 성장을 돕습니다.

피드백을 근간으로 소통하는 협업을 중요시 하는 개발자

그날은 학습과 성장 컨퍼런스 2024 행사장을 이른 아침에 사전 답사한 날입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다소 들뜬 마음으로 유남주님과 이력서 멘토링을 했습니다.

🍮 한날 : 안녕하세요. 이력서를 영문으로 작성하셨군요. 외국계 기업을 염두에 두신 거예요?

👩🏻 유남주 : 네, 맞습니다. 얼마 전에 한 군데 지원을 하면서 영문으로 작성을 해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양식을 찾아서 참고해 작성했는데, 이렇게 작성해도 괜찮을까요?

🍮 한날 : 아하, 그렇군요. 외국계 기업에 제출하는 이력서는 대체로 양식이 다르죠. 헤드헌터를 거친 이력서와 비슷한데, 한 장 아니면 두 장 정도로 아주 간결하게 작성하죠. 그런 점에서 무난해보여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요.

👩🏻 유남주 : 그렇다면 외국계를 염두에 두지 않고, 국내 스타트업에 지원한다면 일단 당연히 한국어가 좋겠지요?

🍮 한날 : 그럼요. 그리고, 신입이나 경력이 적은 주니어가 이렇게 간결하게 적은 이력서를 제출하면 서류 전형 통과율이 높진 않아요. 조금 더 자신을 설명하고 드러내야 해요. 그렇게 이력서를 손보고 나서 서류 전형 통과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반응을 전해 들었어요. 그동안 제가 이력서 멘토링을 200명 넘게 했으니 꽤 믿을만하지 않아요?

👩🏻 유남주 : 아...

🍮 한날 : 어디 보자. 여기 맨 위에 있는 이 부분이 이력서 주제일까요? 한 문장이긴 한데, 맥락이 서로 다른 두 가지 문장이 연결된 거군요.

  • 프로젝트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해하고, 지속적인 소통에 전념하는 개발자.
  • 강한 팀워크와 협업 중심으로 제품 성공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개발자.

👩🏻 유남주 : 네. 대개 무엇 무엇하는 개발자, 이렇게 한 줄로 쓰잖아요. 그래서 그런 형식으로 적어봤어요.

진짜 고객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소통

🍮 한날 : 저는 유남주님을 전혀 모르니, 쓰신 문장에 대해 여쭤볼게요.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해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고나 행동을 하면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이라고 보세요?

👩🏻 유남주 : 제가 했던 회사 프로젝트가 이해 관계가 많이 뒤엉켜있었어요. 한 스튜디오를 저희 회사가 인수 했거든요. 처음에는 회사 임원분들이 준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하기로 했는데, 기획이 확실히 이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하다보니 그 스튜디오 사람들이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게 개발이 됐어요.

🍮 한날 : 아, 결재는 회사 임원분들이 하지만 실제 고객은 스튜디오 사람들인 상황이었군요.

👩🏻 유남주 : 네. 그런 일이 반복되어서 제가 아예 직접 스튜디오 분들과 소통하면서 업무 조사를 했어요. 무작정 개발하기 보다는 실제 사용자를 조사하여 일을 한다면, 그런 하드스킬 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 한날 : 그런 식으로 협업에 불편이 있은 부분을 해결하려고 시도하거나 생각한 다른 방법도 있어요?

👩🏻 유남주 : 최대한 스튜디오가 원하는 것에 맞추려 했는데, 그 스튜디오 사람들 자신도 사용하지만, 그들의 고객도 쓰는 제품이거든요. 그래서 고객이 경험할 편의성 관점에서 생각을 하고, 복잡한 이해 관계를 고려하는 유연함을 기르려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서버 개발자지만, 고객의 편의성에 기여한다면 간단한 자바 스크립트는 제가 직접 작성하고 그랬어요.

🍮 한날 : 본인 일이 아닌 일인데 왜 굳이 그렇게 하신 거예요?

👩🏻 유남주 : 어, 왜냐하면 결국 사람들이 사용해야 되니까요.

🍮 한날 : 스튜디오하곤 어떤 식으로 협업하신 거예요? 찾아가고 그랬어요?

👩🏻 유남주 : 주로 카카오톡으로 얘기 나누고, 전화하고 그랬어요.

🍮 한날 : PM이 따로 없었어요?

👩🏻 유남주 : 따로 없었고 이사님이나 디자이너분이 소통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개발 관련 요구사항이라서 제가 직접 소통하는 게 서로 더 편해서 제가 했어요.

🍮 한날 : 그렇게 해서 그 스튜디오 분들은 좀 좋아하셨어요? 만족하셨어요?

👩🏻 유남주 : 제가요? 네, 저는 만족했어요. 저희가 이해한 걸 물어보며 피드백을 받아서 진짜 요구사항을 알게 됐거든요.

🍮 한날 : 하하, 스튜디오쪽 반응을 여쭤본건데 뜻밖에 좋은 정보를 얻네요.

👩🏻 유남주 : 좋은 정보요?

🍮 한날 : 하하, 나중에 알려줄게요. 여튼 스튜디오 반응은요?

👩🏻 유남주 : 예전에는 “나 이런 소리 처음 듣는데?” 이런 식으로 소통이 안 되어 일어나는 오해가 있었는데, 그런 문제를 좀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한날 : 신입으로 입사해 일을 하셨고, 신입과 다름없는 주니어 입장에서 소프트 스킬 성장과 관련된 경험을 하면 좀 불안해하곤 하는데, 유남주님은 어떠셨어요?

👩🏻 유남주 : 사실 소프트 스킬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데, 개발 실력 말고 그 외적인 부분, 예를 들어 시간 관리나 사람 대하는 이런 거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한 번은 팀장님이 제가 일하는 걸 지켜보시더니 좀 더 소통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걸 길러나가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때 조금 충격을 받았거든요. 그때 제가 소프트 스킬은 자신있으니 하드 스킬을 늘리려고 애쓰던 때였어서, 결국에는 이런 소프트 스킬이 다 마련이 돼야 시간이나 마음적으로도 여유가 생겨서 하드 스킬을 기르는 게 좀 도움이 된다는 걸 경험했어요.

🍮 한날 : 오호, 어떤 측면에서요?

👩🏻 유남주 : 회사에서 어디서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는지 마감을 정하는 것도 제가 시간 관리하는 능력이 길러지고, 우선순위 관리를 할 줄 알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서 남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하드 스킬 성장에 쓸 수 있을 거라 봤었어요.

피드백을 받으려는 노력

 
 

🍮 한날 : 팀워크와 협업을 어필하셨고, 그런 역량이 제품 성공에 기여한다고 하셨는데, 유남주님의 협업 방식과 팀워크가 강하다는 걸 어떤 경험으로 판단하신 거예요?

👩🏻 유남주 : 백엔드 개발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안 풀리는 게 있으면 백엔드 팀원이 모여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가 경험한 것이나 학습한 걸 공유한다거나, 읽으면 좋은 것들 서로 공유하며 끈끈한 협업 관계를 만들려 노력했어요. 그리고, 종종 “일단 다 해줘” 라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분들이 장난치면 해주곤 했는데, 이러다보니 명세가 불분명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간략하게라도 정리하고 명세로 소통했어요.

🍮 한날 : 명세 정리하고 교통정리하면서 업무 상 충돌하거나 엉키는 일 같은 건 줄었어요?

👩🏻 유남주 : 네, 확실히 그때 그때 하는 것보다는 훨씬 괜찮아졌어요.

🍮 한날 : 잘하셨어요. 그럼 그 전엔 왜 그런 좋은 업무 방식을 행하지 못했던 걸까요?

👩🏻 유남주 : TDD(테스트 주도 개발)랑 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건 알지만 실행하진 않다가 상황에 떠밀려 부딪히고나면 그제서야 “아, 이걸 하는 게 맞구나”라고 깨닫고 명세를 정리하고 문서를 기록하지 않았나 싶어요.

🍮 한날 : 그런 상황을 맞닿뜨린 건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인데, 그 분들은 실천하지 않은 걸 유남주님은 왜 하신 거예요?

👩🏻 유남주 : 입사하기 전에 부트캠프를 다녔거든요. 회사에서는 이런 작업을 하는 게 처음이지만 부트캠프에서는 명세나 문서 등을 작성하는 일을 해봤어요. 예를 들어, 오류 하나 하나가 다 새롭고 신기하다보니 오류 원인과 해결 방법을 간단히 적어서 정리했어요.

🍮 한날 : 그런 문서는 혼자만 관리하는 지식 관리 체계처럼 담고 보셨어요, 아니면 주변 사람에게도 공유하거나 아예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공유했어요?

👩🏻 유남주 :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해서 함께 보며 소통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회사에서도 그렇게 했고요.

🍮 한날 : 누군가와 함께 보며 소통한다는 건, 사실상 유남주님이 작업한 자료가 소통의 계기이자 소재인 셈이군요. 근데 왜 주변 사람에게 공유한 거예요?

👩🏻 유남주 : 주변 사람에게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은 점, 보완하거나 고칠 점 등을 알려주었어요. 그런 소통 과정이 좋았고, 그래서 결국 유용한 정보로 거듭나는 것도 좋았어요.

🍮 한날 : 왜 그게 좋았어요?

👩🏻 유남주 : 어... 음. 그냥 좋았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 한날 :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좋아서라면 더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좋아요.

고객이 사용할 제품을 만드는 것

🍮 한날 : 좋아요. 그럼 협업으로 제품 성공에 기여했다는 부분에서 유남주님이 생각하는 잘 되는 협업은 어떤 모습인가요?

👩🏻 유남주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최대한 스튜디오쪽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하고, 서로 즐겁게 소통하는 걸 잘 된 협업이라고 생각해요.

🍮 한날 : 개발 협업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 여전히 스튜디오, 즉 고객과 소통에 관한 답을 하시는데, 이유가 뭐예요?

👩🏻 유남주 : 음. 그 스튜디오가 원래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걸 안 쓰고 저희 회사 것을 쓰기로 한 상황이었어요.

🍮 한날 : 잠깐만요. 사회적 정답 말고, 유남주님의 상황과 맥락에서 유남주님의 생각을 이야기 해주세요. 왜 고객과 즐거이 소통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시는 거예요? 질문이 어렵다면 비슷한 느낌이 드는 사례를 들려주셔도 돼요.

👩🏻 유남주 : 스튜디오가 기존에 쓰던 제품에 사진을 다운받고 편집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이 기능을 저희 제품에도 넣어야 했는데요. 저희가 이해한 건 사진을 고객이 먼저 선택하면, 그 다음에 편집으로 넘어가거든요. 그런데 스튜디오에서 사진 100장 중에 어떻게 고객에게 20장을 고르게 하느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피드백 해주었어요. 기능의 근본부터 상충하는 상황인 거죠.

🍮 한날 : 그런 문제는 어떻게 발견한 거예요?

👩🏻 유남주 : 저희가 한 달에 한 번 시연회를 갖거든요. 그래서 시연회를 갖고 나서 재개발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 한날 : 한 달에 한 번씩 시연회를 하면 고객 피드백이 상당히 느린 거군요. 마치 기획한 걸 위에 올리면 한 달 뒤에 피드백 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개선해보려는 시도를 해보셨어요?

👩🏻 유남주 : 얼마 후 제가 퇴사하면서 시도를 시작하기만 하고 결과를 못봤는데, 생각한 게 몇 가지 있어요.

🍮 한날 : 오, 뭔가요?

👩🏻 유남주 : 우선 서버를 개발 서버, 스테이징 서버, 실 서버, 이렇게 나눠서 개발한 걸 더 자주 배포해서 스튜디오 분들이 언제든 개발 중인 것을 써보게 하는 거예요. 그래야 스튜디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그래야 저희쪽에서 피드백을 근거로 고객 요구사항을 정확히 이해해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한날 : 피드백을 받는 것과 요구사항을 이해하는 것, 두 가지를 섞어서 말씀하셨는데, 둘 중에 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게 있다면, 단 0.1 이라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건 무엇인가요?

👩🏻 유남주 :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구분하긴 어려운데, 굳이 고른다면 피드백을 받고 그걸 기반으로 일하는 거예요. 저희가 만든 걸 고객이 사용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사용할 걸 저희가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고객이 자신의 요구사항을 기술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저희가 계속 소통하고, 저희가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하면서. 뭐랄까요. 고객을 따라가는 게 저는 더 좋다고 생각해요.

🍮 한날 : 훌륭한 마음가짐입니다.

피드백을 근간으로 소통하는 협업

이력서 주제를 탐색하며 나누던 대화는 30분이 넘기고 나서 끝났습니다.

🍮 한날 : 유남주님이 원래 그런 성향인지 아니면 팀장님의 피드백 이후 노력해서 더 강화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유남주님의 이력서 주제로 떠오른 문장은 피드백을 근간으로 소통하는 협업을 중요시 하는 개발자예요. 어떻게 보면 유남주님이 이력서 주제로 잡으려던 것과 비슷하죠?

👩🏻 유남주 : 네. 근데 왜 그런 주제를 생각하신 건지 아직 모르겠어요.

🍮 한날 : 유남주님이 설정한 주제 두 문장,

  • 프로젝트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해하고, 지속적인 소통에 전념하는 개발자.
  • 강한 팀워크와 협업 중심으로 제품 성공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개발자.

🍮 한날 : 이 내용은 제 생각엔 유남주님이라는 사람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어떤 특성으로부터 표출되고 발현된 행동 양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남주님은 어쩌면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누군가 반응해주는 것, 정확히는 피드백 해주는 것을 선호할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소프트 스킬에 자신있던 유남주님이 팀장님의 피드백 이후 달라진 것도, 피드백을 받고자하는 소통 방식으로 변화하신 게 아닐까 생각해요.

👩🏻 유남주 : 아아,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아요. 팀원들도 그 이후 제가 안정적이라는 피드백을 주었어요.

🍮 한날 : 물론 정말 이게 유남주님의 이력서 주제인지는 확신하지 못해요.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고, 저는 그 중에서 한 단 면을 파악해 정의한 것 뿐이거든요. 시간 관계상 오늘은 제가 제안드린 걸로 이력서 주제로 설정하고, 이력서를 어떻게 기술할지 이야기 나눠봅시다. 피드백을 근간으로 소통하며 협업하는 관점으로 그동안 하신 일을 보는 거죠. 자,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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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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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고🐈‍⬛

    0
    17 days 전

    다른 분들의 커피챗 내용을 통해 적용할 점을 생각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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