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떻게 스스로를 돌보나요?

나를 아끼는 방법에 대해

2023.06.14 | 조회 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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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가 J 의 생각

질문가 J 가 던지는 일상의 새로움

나이를 불문하고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난관에 부딪힐 때가 분명히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좌절하고 슬픔에 빠져들게 되겠지요.

어려움을 대면했을 때, 심적으로 고단할 때 주저앉는 것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은

세상 만물 모두가 그 필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그 충전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지금 한번 같이 떠올려 봅시다.

끔찍이도 힘들었던 그 시절을.

저는 작년 2023년이 정말 힘든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어요.

10년 가까운 세월을 투자하여 끝내 꿈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을 때의 그 절망감이란!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아찔함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스스로와 매일 같이 전쟁을 치렀습니다.

처음엔 스스로에게 화를 냈습니다. 왜 이런 선택을 내렸냐고 다그쳤습니다.

그다음엔 나약한 내 자신을 채찍질했습니다. 남들 다 하는 거 너는 왜 못하니?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다음은 점점 회피하기 시작했습니다. 나 이거 안 할래. 난 사실 다른 걸 하고 싶었어. 

하지만 저는 돌아갈 길이 없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이것 하나만 보고 온 저에게

다른 길이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또 부모님께서 투자하신 시간과 돈,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크기였기에 마음의 짐은 한층 더 무거워졌죠.

끝내 저는 퍼져버렸습니다. 감정을 잃어버리고, 기억하는 것조차 포기해 버렸습니다.

중간에는 무서운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 악몽 같은 시간만 사라져 준다면 모든 게 나아질 거라 생각했거든요.

 

 

 

결과적으로 저는 이겨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아닌 제 스스로의 노력으로요.

그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전하니 분명 할 수 있는 일임을 

이제는 깨달았습니다.

저를 끝까지 지지했던 기둥 3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메일리에서도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었죠. 사람에게 사람은 너무나도 중요한 존재입니다. 

제가 그다지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도 이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사람을 싫어한다면 어떤 상처로 인해 문이 닫혀있는 상태이지, 사람은 본능적으로 사람에게 끌리고 사람에게 위로받고 사람을 사랑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너무나도 어두운 현실 속에서, 나 자신을 끝까지 놓지 않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를 걱정해 주는 친구들, 맛난 밥을 사주는 동기와 나를 사랑해 주는 가족들은 

존재 자체로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눈물이 터져 나오는 것을 숨기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그들 없이는 이 외로운 싸움을 절대 이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남들에게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자세히 어떻게 힘든지,

어떤 일로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 대화를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그냥 앞에 앉아서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로가 되더군요. 

그제서야 왜 다른 사람들이 힘들 때 친구를 불러놓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앉아만 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두 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취미 생활, 혹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나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더 나아가 기쁨까지 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힘이 되는 것은 없을 거에요.

저는 23년 힘든 상황에서 멍때리기를 배웠습니다. 습관적으로 일이 끝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 조용한 장소에서 멍을 때렸습니다. 딱히 정해진 장소도, 

하는 일도 없이 자리에 앉아서 멍을 때려보고, 주위를 거닐며 멍을 때려보고,

누워서 멍을 때려보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키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해변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고, 너무 뜨거운 날에는 

차 시트를 눕히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안 하기를 시전했었어요.

꽉 찬 머릿속을 비우는 테크닉은 이제 남부럽지 않을 정도네요.

 

세 번째는 장소입니다. 좋아하는 장소를 자주 찾는 것.

장소가 주는 힘은 대단합니다. 특정 장소는 우리에게 놀라움을, 신비로움을, 따뜻함을, 진중함을, 무거움을, 자유로움을 선물합니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어떤 장소를 찾을 때마다, 오목조목 뜯어가며 그 장소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분석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장소에 갔을 때, 다른 장소가 주지 못하는 어떤 감정이나 느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탁 트인 바닷가를 갔을 때, 가슴이 시원해지고 왠지 모를 해방감을 느낀다든지

혹은 따뜻한 조명이 비추는 좁은 카페에 들어갔을 때 왠지 모를 아늑함을 느낀다든지 하는 것들이 바로 공간이 주는 영향들이죠.

제가 사랑하는 공간들은 매우 한정적이면서도 포괄적입니다.

저는 자연을 너무 사랑해서, 힘이 들 때면 뒷산을 올라가거나 

혹은 바로 앞에 있는 해변에 뛰어갔습니다. 가서 멍을 때렸죠.

조금 심심하다 싶으면 새로운 산들을 모조리 찾아다니고

낯선 바닷가에 꼭 발자국을 남기고 왔어요. 

산에서는 나뭇가지들을 주워 왔고 바다에서는 매번 돌들을 주워 담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쓰레기들을 주워 온다며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는 자연에서 받은 선물을 집으로 가져올 뿐이었습니다.

내가 아끼는 사람이 준 선물을 버리진 않잖아요? 

 

그렇게 제가 들렀던 장소들을 지도에 표시하다 보니

어느새 핀이 모자라서 새로운 핀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그만큼 제가 힘들 때 자연을 많이 찾아다녔다는 뜻이겠지요.

저는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 포근함, 고요함,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소리, 풀벌레 소리,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한시도 쉬지 않는 새들의 울음소리,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전부 다요.

 


 

정리해보면

1. 나의 곁을 지키는 사람들

2.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3.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 가기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이건 저의 이야기라 절대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여러분들과 분명 접점이 생기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다른 부분이 있다면, 다음에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거고요

(그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가장 좋겠지만)

저 역시도 여러분들의 방법은,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보호하고 가꾸는 방법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니까요!

 

오늘도 질문을 통해 더 나은 삶과 가까워지는

구독자님 되셨기를!

그리고 우리 아프지말고

건강해요 :)

 

 

 

 

 

당신의 찬란한 세상을 향하는 길에

질문가 J의 이야기가 그대와 함께하길.

그럼,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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