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TREND REPORT "2023년 5월에 본 것"

일 하다 눈이 가는 소식을 큐레이션해서 공유합니다

2023.05.25 | 조회 1.84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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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버스백맨

🕵🏻 매달 1번 받아보는 UX 리서처의 생각

INDEX

 

  • Intro
  • 《UX 리서처의 일》 책을 썼습니다 📚
  • 진짜 문제의 원인을 알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
  • 매일 시간이 부족한 이유, 2가지 ⏰
  • 시간관리를 잘하고 싶을 때 기억해야 할 5가지 ⌚️
  • 대학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 조롱은 언제나 불가능하다 ⛔️
  • 당근마켓이 제주도에서 잘 되는 이유, 1톤 트럭 🚛

 


 

여유로운 시드니 모스만 풍경 ©REDBUSBAGMAN<br>
여유로운 시드니 모스만 풍경 ©REDBUSBAGMAN

 

5월에 시드니에 다녀왔습니다. 시드니의 초겨울은 햇살이 공평했습니다. 돈을 벌러 간 것이 아니라 쓰러 간 탓에 여유로운 일정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페리나 버스에 타고 내릴 때, 아무렇지 않게 "Hey, Buddy. Good Morning"이라는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낯설지만 좋았습니다. 공평한 햇살은 사람을 여유롭게 만드니까요. 시드니에 다녀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계속 미루던 원고집필을 마친 기념이기도 했습니다. 서점을 오가며 《UX 리서처의 일》이라는 책을 마주친다면 "Hey, Buddy"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잠시 서서 몇 장 훑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Thanks, Buddy!

 


#1. 《UX 리서처의 일》 책을 썼습니다 📚

 

저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번거롭고, 고생스러울수록 사용자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편해진다고 생각합니다.

🎒 REDBUSBAGMAN

 

첫 번째 종이책에 대하여

 

첫 번째 종이책의 이름은 《UX 리서처의 일》입니다 ©REDBUSBAGMAN<br>
첫 번째 종이책의 이름은 《UX 리서처의 일》입니다 ©REDBUSBAGMAN

 

제가 쓴 첫 번째 종이책 《UX 리서처의 일》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시드니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마지막 출간 작업을 했는데, 한국에 돌아가기 전 예약판매 소식을 건네들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특히 제가 콘텐츠를 쓰고 공유할 때마다 아이디어와 플랫폼을 제공해 주던 퍼블리 박소령 대표님, 디자인 나침반 박종민 대표님, 생각노트 님. 세 분의 창작자께서 추천사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책은 작년 12월 출간 예정이었는데 여러 일들로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탓에 원고를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5개월이 더 걸렸지만 그동안 디지털 매체에만 써오던 글들을 종이책으로, 그래서 스크롤을 내리는 대신 페이지를 넘기는 촉감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나 뉴스레터를 보고 책을 쓰자는 제안을 몇 차례 받았지만 확신이 없었습니다. 정답이 아니라 오답이어도 괜찮으니 표본을 늘린다는 고집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있지만, 종이에 잉크로 찍는 것과 제 개인채널에 남기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여전히 불완전함에서 오는 불안함은 저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5월 30일 전후부터 책을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제가 그간 써온 문장들에 공감하셨다면 서점에 들리셨을 때 잠깐이라도 멈춰 책을 훑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책속에서

 

  • P. 7 UX 리서치는 문제를 정의하기 위한 나침반이 될 수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대략적인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예상과 비슷한 점과 차이가 있는 점을 식별하기 위한 현미경,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리허설이자 공급자가 사용자의 시각을 내부에서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비공개 상영회이기도 합니다.
  • P. 17 UX 리서치는 사용성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UX 리서치를 통해서 문제를 정의할 수 있고, 사용자가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과업을 우선순위에 따라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단지 분명한 것은, UX 리서치는 제품의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 P. 25 사람들에게 쓰이는 제품을 만들려면 고집스러운 UX 리서치를 해야 합니다. 대충 비슷한 제품을 그럭저럭 만드는 정도라면, UX 리서치를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오래 쓰려고 하는 것, 기존에 쓰던 것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아서 개선이 필요한 제품을 만들 때에는 UX 리서치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 P. 67 저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번거롭고, 고생스러울수록 사용자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편해진다고 생각합니다.
  • P. 77 경험은 복합적입니다. 변수가 많죠. 좋은 경험은 거슬리는 게 없어야 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좋은 경험은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는데 “괜찮다”, “다음에 또 쓸 것 같다”로 귀결됩니다. 거슬리는 게 없도록 하려면 만드는 사람들이 이것저것 따져봐야 합니다.

 

사용성이 경험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대. 《UX 리서처의 일》은 UX 리서처의 직업적 탐구를 넘어서서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한 근원적 질문과 관점이 잘 담겨 있는 책이다. ‘사용자 중심적(User-Oriented)’ 사고법을 배우고 싶은 모든 이에게 강력 추천한다.

생각노트 (《디테일의 발견》 저자,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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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 구독자분들 중 5분에게 《UX 리서처의 일》을 선물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redbusbagman을 팔로우해주시고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DM으로 보내주세요! 6월 1일에 당첨자 5분을 '5월에 본 것' 뉴스레터 댓글로 공지하겠습니다 🎒

 


 

#2. 진짜 문제의 원인을 알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코로나에 걸려 시름시름 🤒 앓고 있습니다. 팬데믹 때에도 걸리지 않았던 코로나를 2023년 5월이 되어서야 처음 걸렸는데, 기왕지사 잘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좋아하는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이선균, 아이유 주연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청소방 사장님이 좌회전 신호에 교차로를 통과하기 위해 무리하게 운전을 하다 다마스 차량이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는 친구의 핀잔에 "너도 타봐. 멈출 수가 없어서 넘어오는 거야"라고 대답하죠. 오래된 수동차량이라 급감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교차로를 통과하다 사고가 나타나는 상황.

 

청소방 차량은 여유롭게 다음 신호를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tvN, 나의 아저씨
청소방 차량은 여유롭게 다음 신호를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tvN, 나의 아저씨

 

이 장면을 오랜만에 다시 본 저는 '장수의자'가 떠올랐습니다. 어르신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이유는 신호를 모르거나, 신호가 잘 보이지 않아서가 아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리 통증 등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아파서 가만히 서있을 수 없다"라는 것이었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석종 별내파출소장은 신호를 기다리면서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장수의자'를 만들었습니다.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개발된 '장수의자'가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교차로에 1일 설치됐다. ©한국일보<br>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개발된 '장수의자'가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교차로에 1일 설치됐다. ©한국일보

 

유석종 파출소장은 무단횡단을 하는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왜 무단횡단을 하시냐"라고 직접 물었습니다.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UX 리서치와 닮았습니다. UX 리서치는 문제의 진짜 원인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문제를 잘 정의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나의 아저씨

노인 무단횡단 막는 '장수의자' - 동네 파출소장 아이디어

 


 

#3. 매일 시간이 부족한 이유, 2가지 ⏰

 

시간이 넉넉하신가요?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으시나요? 매일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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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시간관리가 어려우신가요? 시간이 부족해서 매일 목표로 한 일을 다 끝내지 못하거나, 목표로 삼은 3가지 중 1가지 밖에 못 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구글벤처스 출신의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가 쓴 《메이크 타임》에는 이에 대한 진단과 솔루션이 담겨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이유 2가지와 시간관리 프레임워크를 소개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이유

 

1️⃣ 비지 밴드웨건 (Busy Bandwagon)

'다른 사람들이 바쁘니까 나도 함께 바쁘게 지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주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모두 바쁘게 지내는데 나만 여유를 즐기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끝없는 해야 할 일 목록, 읽지 않은 메일이 쌓여 있는 받은 편지함, 캘린더를 꽉 채우고 서로 충돌하는 일정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나의 바쁨을 만드는 것 중 정말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에만 시간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인피니티 풀스 (Infinity Pools)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릴스, 유튜브 숏츠, 틱톡처럼 관심을 끌고 시간을 훔치는 무제한 콘텐츠들을 의미합니다. 메일, 메시지, 푸시 알림 등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콘텐츠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을 만드는 4단계 프레임워크

 

1️⃣ 하이라이트 정하기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개인적인 목표, 가치가 가장 큰 일, 본질적인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1가지만 꼽는다면 어떤 것일지 정해보세요.

 

2️⃣ 레이저 쏘기

위에서 정한 '하이라이트'에 레이저를 쏘듯 집중하는 것입니다. 집중할 때에는 레이저가 한 점만 가리키듯, 다른 방해 요소를 모두 덜어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꺼둔다든지, 방해금지모드로 설정하세요.

 

3️⃣ 에너지 충전하기

에너지 레벨을 유지해야 집중할 수 있어요.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모두 포함합니다. 짧은 산책, 충분한 수면, 올바른 식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4️⃣ 성찰하기

가장 효과가 있던 것과 효과가 없던 것을 비교하면서 하루를 돌아보는 과정입니다. 어떤 것이 잘 되었고, 어떤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는지 성찰하면서 나에게 맞는 시간관리 솔루션을 찾아가는 거예요.

 

매일 시간이 부족한 이유, 2가지

 


 

#4. 시간관리를 잘하고 싶을 때 기억해야 할 5가지 ⌚️

 

우스이 유키가 쓴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를 읽고 메모해 둔 것을 공유합니다. 저는 지금 개인적인 충전을 위해 새로운 도시에서 살아보면서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읽은 책입니다. 하루를 빠듯하게 채워서 가고 싶은 곳들로 꽉 채운 하루를 보낼 수도 있고, 머무는 숙소에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보고 싶던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라도 시간은 하루 24시간으로 공평하지만 제한된 자원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여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제가 메모해 둔 5가지 문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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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남에 관대할 것

사람을 만나는데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단, 시간 밀도를 높여주는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시간 밀도를 높여주는 사람은 내게 없는 지혜나 지식을 갖고 있고, 조언을 구하면 기꺼이 답해주는 이를 말합니다. 시간 밀도를 낮추는 사람은, 'A 해주면 B 해줄게'라며 교환 조건을 걸어오거나 '나는 C랑 친해'라며 권력이나 능력을 과시하는 사람입니다.

 

2️⃣ 결론부터 말할 것

시간을 관리하려면 일을 할 때 결론과 결과부터, 껄끄러운 이야기부터 빨리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순위가 높은 것을 먼저 해결해야 일을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너스가 되는 정보를 전달할 때에는 결과보다 이유나 변명이나 의견을 늘어놓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이해를 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따라서 마이너스가 되는 정보를 과감하게 먼저 꺼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 질문으로 설득할 것

상대방을 설득할 때에는 나의 주장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질문 형식으로 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상대를 설득할 때 열변을 토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말의 기술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가 상대로 하여금 오히려 반발심을 갖게 해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그건 안 됩니다"라고 잘라 말하는 대신 "예산은 어떻게 확보하면 될까요?"와 같이 질문을 던져서 계획에 있는 허점을 발견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4️⃣ 피드백은 1가지에 집중할 것

상대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거나 코칭을 할 때에는 여러 문제를 나열하지 않습니다. 할 말이 많아도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말하면 상대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반발심이 생기고, 좌절하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문제를 하나씩 전달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사실과 의견을 구별해서 말해야 합니다. 말이 장화하고 지루한 사람의 경우 사실과 의견이 섞여 있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영양가가 없다"라는 인상을 줍니다. 사실과 의견을 구별해서 이야기해야 상대가 정보를 선택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5️⃣ 멀티태스킹의 함정에 빠지지 말 것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합니다. "TV를 보는 와중에 식사하며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체크한다"는 말에는 여러 가지 과업이 담겨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것에도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겉치레 시간 절약법입니다. 시간을 통제한다는 것은 시간에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지배하면서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목적한 행동으로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시간을 할당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시간관리를 잘하고 싶을 때 기억해야 할 5가지

 


 

#5. 대학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Momenti Engine Engineer이신 옥찬호 님께서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특강에서 발표하셨던 자료에서 인상 깊은 내용들, 공감하는 부분들을 소개합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때 몰랐던 것 중 어떤 것을 알고 싶으신가요?

 

1️⃣ 주어진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서는 중요한 일먼저 해야 한다

2️⃣ 전공과 관련 없는 행사에도 참여하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3️⃣ 좋아하는 것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매일 조금씩 몰두하자

4️⃣ 어떤 분야에 집중할지 모를 때에는 가볍게, 천천히, 두루두루 탐색해 보자

5️⃣ 어떤 분야에 집중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면 깊게 공부해 보자

6️⃣ 내가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알기 위해서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설명해 보자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특강 - 대학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6. 조롱은 언제나 불가능하다 ⛔️

 

일을 하다 보면 냉소적인 태도가 쿨하고 멋진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소신이 있어 보이고, 애매하지 않고 달라 보이니 선명하게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자신은 일찍부터 이렇게 될 줄 예견하고 있었다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 잘못을 평가하는 일도 종종 보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단, 그 어느 때라도 타인에 대한 '조롱'이어서는 안 됩니다. 비판은 언제나 할 수 있고, 풍자는 특정한 경우에 할 수 있지만 조롱은 언제라도 해서는 안 됩니다. 타인을 조롱하면서 느끼는 쾌감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저급한 쾌감이며 조롱 그 자체가 저열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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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조롱은 웃음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이유로 자주 혼동됩니다.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는 강자를 대상으로 할 때에만 풍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권력자와 유명인을 구별해야 합니다. 유명인을 향한 조롱은 풍자가 될 수 없습니다.

 

풍자를 할 때에는 권력자의 판단과 선택을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그의 생김새, 걸음걸이 등 스스로 선택한 적이 없는 '조건'에 대해서는 웃음거리로 만들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풍자는 그 웃음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토론을 제안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목적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목적이 없는 웃음은 미심쩍은 것입니다.

 

해도 되는 조롱은 없다

 


 

#7. 당근마켓이 제주도에서 잘 되는 이유, 1톤 트럭 🚛

 

당근마켓은 '당근페이' 등 새로운 서비스 실험을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왜 제주도일까요? 아래 설명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제주도가 처음 선정된 이유로 섬이라는 특성과 지역민간 활발하게 거래와 교류가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당근마켓 측은 설명했다. 실제 제주 거주 20세에서 64세까지 당근마켓 이용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 당근마켓 가입률은 95% 이상이다. 아울러 당근마켓이 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갔던 기업 운영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

 

당근마켓이 제주도에서 잘 되는 5가지 이유

 

1️⃣ 테스트는 작고 빠르게

당근마켓은 당근페이 등 새로운 기능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일부 지역에서 3개월 정도 테스트한 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관련 '동네생활' 기능은 강남 3구에서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지리적으로 '고립된' 특성이 오프라인 중고거래 니즈로

제주도는 당근마켓이 주로 활용하는 테스트베드인데, 제주도는 섬으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고립'이라는 특성이 있는데요. '고립'은 불편함이 되고 불편함은 대안을 찾게 만듭니다. 20~64세 인구수 대비 당근마켓 사용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1위 세종(121.7%), 2위 제주(100.1%), 3위 경기 (78.1%) 순서입니다.

 

3️⃣ 외지인들이 오고 가며 처리해야 하는 물건들이 새로운 공급원으로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가 아니더라도 1달 살기를 하는 사람, 1년 살기 끝에 정착한 사람들 모두 물건이 필요할 때, 또 고장이 날 때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납니다.

 

4️⃣ 당근마켓을 통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환경

수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날짜를 잡는데 며칠, 사람을 부르는데 고치기도 전에 5만 원 정도가 드니 동네에서 해결할 방법을 찾죠.

 

5️⃣ 1톤 트럭이 있으면 무엇이든 당근합니다

만남과 헤어짐이 잦습니다. 육지로 다시 올라갈 때 물건을 처분할 일이 많죠. 제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 중 하나가 1톤 트럭입니다. 1톤 트럭이 있으면 의자, 냉장고, 주방용품 등을 직접 배달하거나 가지러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1톤 트럭이 당근마켓이 제주도에서 가장 잘 되는, 그래서 테스트하기 좋은 이유입니다.

 

'빨리 팔고 싶으면 3000원' - 당근마켓의 실험

 

 

Source: REDBUSBAGMAN, 커리어리, 퍼블리, 한국일보, 한국경제, 광주일보, tvN,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옥찬호,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메이크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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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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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경

    1
    over 1 year 전

     👍 👍 👍

    ㄴ 답글
  • 레드버스백맨 (3.6K)

    0
    over 1 year 전

    뉴스레터 "2023년 5월에 본 것" 이벤트 당첨자 5분을 선정했습니다. 5분께는 인스타그램 DM으로 성함, 연락처, 책을 받아보실 주소를 요청드릴 텐데요. 책 발송 이후에 모든 개인정보를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뉴스레터와 《UX 리서처의 일》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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