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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출신 최초로 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한 가오싱젠에 따르면 인간은 탈출할 수 없는 ‘갇힌 존재’이다. 사람은 자기 육신으로부터 탈출할 수 없고, 주변인과의 관계로부터, 또 우리가 발 디딘 중력의 세계에서 도망갈 수가 없기때문이다. 세계로부터, 또 자기 자신으로부터 탈출할 수 없는데도 그 운명을 살아가야 하므로 인간 삶은 비극적이었다.
그런 점에서, 그의 희곡 ‘탈출’은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영원한 고민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이제 우리에게는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안주함으로써 내가 아닌 상태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무언가로부터 탈출함으로써 ‘나’로서 존재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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