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하든 간에 철학 때문에 죽지는 마세요

2023.04.12 | 조회 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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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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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윌 듀런트

내가 연극을 보러 갈 때 그 내용을 창작하고 연출한 이가 신이 아니라고 해서 즐거움이 줄어들진 않습니다. 연극은 영원히 지속되는 게 아니라 11시면 끝날 것이고, 대부분의 내용은 몇 달 후면 내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며, 그것이 내게 특별히 도덕적인 영향을 미치지도 않겠지만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연극을 즐기듯이 인생을 즐깁니다.

싱클레어 루이스

 

이 세상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으리라 상상하고 그것을 신으로 숭배하는 행위는 내게 자연스럽게 느껴지면 남들도 아마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이상을 설정하고 실현하려는 인간 천성의 모든 작용을 가리켜 예술이라 부르고 싶거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어떤 삶의 방식에 자신의 노고를 쏟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나는 인간 내면의 신성한 요소란 우리가 기억될 가치가 있는 삶을 지향하도록 만드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대신 도움을 주고 지혜와 평화라는 인류 공동의 유산을 확장하는 삶 말입니다.

존 어스킨

 

오래전에 아마도 시인 밀턴이 이렇게 말했지요. “진실은 처음엔 ‘끔찍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진실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삶에 받아들이게 되지요.

찰스 비어드

 

절멸에 대한 생각은 내게 전혀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최악의 경우라고 해봤자 긴 하루가 —그날이 즐거웠든 힘들었든 아니면 둘 다였든— 끝나고 자러 가는 것보다 더 끔찍할 리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만약 삶이 우리에게 보이는 그대로라면, 아무리 개선과 개량이 이루어져도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 인간이 서로에게 가하고 견뎌 온 고통을 보상하거나 속죄할 수 없다면······ 그 누구든 자신만의 빛을 따라가는 것 외엔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겁니다.

에드윈 로빈슨

 

우리가 죽음에 관해 무엇을 압니까? 영혼이 불멸한다면 우리는 죽지 않을 것이고, 영혼이 육체와 함께 소멸한다면 우리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도 모를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영원한 존재인 것처럼 살아가십시오. 지구가 텅 비어 버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서 여러분의 삶이 바뀌었다고는 믿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지구에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 안에 살고 있습니다.

앙드레 모루아

 

인생이란 결국 한바탕의 야단법석이다. 그러니 웃을 일을 만들자.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자. 아무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지금 이 세대가 어찌할 수 있는 일은 확실히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각 세대는 이전 세대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이지 이전 세대 덕분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지식을 구하려’하지 말자. 간절히 구할수록 오히려 함정에 가까워 질 뿐이니까.
하나의 이상에 헌신하지 말자. 그건 마치 호수처럼 보이는 신기루를 향해 말을 달리는 일과 같다. 도착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호수는 이미 없을 것이다. 사후 세계에 관해 뭔가를 믿는 건 괜찮지만 그곳이 이러이러할 거라고 너무 확고하게 믿지는 말자. 그러면 그곳에서의 삶도 그리 실망스럽게 시작되진 않을 테니까. 패배할 때마다 한 발짝 앞서갈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도록 하자.

윌 로저스

 

당신은 “무엇이 나를 계속 살아가게 하는지” 물었습니다. (…) 나는 내 아이디어가 형태를 갖추어 구체적 결과로 귀결되는 것을 보면서 어마어마한 활력을 얻습니다. 많은 아이디어가 결국엔 실현되지 못한다는 사실도 그것이 실현될 경우의 기쁨을 앗아가진 못합니다. (…) 내 일로 경제적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나를 계속 살아 가게 하는 것은 오롯이 일 자체, 그리고 성취감입니다.

칼 래믈리

 

바이올린 선율이나 참새의 노랫소리가 왜 그처럼 달콤하게 들리는지는 과학적 분석이나 온갖 장광설로도 설명할 수 없지만 분석하거나 진단하거나 해설할 수 없다고 해서 그런 경험이 덜 진실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나에게 존재란 —그에 수반되는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단순히 견뎌 내야 할 명분이 아니라 삶이 주는 헤아릴 수 없는 혜택입니다.

어니스트 홉킨스

 

내가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일하고 성취하며 다른 이들도 그리하도록 돕고 싶은 욕구입니다. 내 생각에는 자기도취가 아닌 자기절제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원천입니다. 결국 자신을 이기는 것이 전 세계를 정복하는 것보다도 더 위대한 업적이니까요.

찬드라세카라 라만

 

당신의 편지를 읽으니 Ch. M. 게랑의 시가 떠오릅니다.

내가 신을 믿게 했던 신앙은 이제 죽어 버렸지만
나는 죽는 날까지 신앙이 준 환희를 애도하리라.

불신을 허용할수록 희망의 여지는 늘어납니다. 믿음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으면 희망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제 나의 신앙과 이성은 서로를 존중하며, 그리하여 나는 평화를 얻었습니다.

 

나는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계속 움직이면서 모종의 아름다움과 완벽함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설사 내게 재능이 부족하다 해도 움직이는 기쁨은 누릴 수 있겠지요. 게다가 희망은 항상 존재하니까요. 적어도 젊고 멈추지 않는 사람에게는 말이지요.

헬렌 윌스

 

내 마음속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선사 시대의 생물체가 바다를 빠져나와 육지로 올라왔듯, 인간도 육지에서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분투하는 중이라고. 언젠가는 인간이 광대한 행성 간의 공간을 통과하여, 지금 우리가 선사 시대의 인간보다 더 높은 차원에 이르렀듯이 저 비행선만큼 드높은 또 다른 차원으로 올라설 수 있는 지식을 얻어 내지 못할 거라고 어느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운명이 어떤 위대한 목적지로 인간을 이끌어 갈지 나는 모릅니다. 딱히 알고 싶지도 않고요.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한참 전에 나는 내 역할을 다하고 대사를 마친 다음 사라졌을 테니까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직 내가 그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인간의 생명이라는 이 거대하고 놀라우며 꾸준한 상향 운동에서 분리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 역병이나 신체적 고통이나 절망이나 감옥조차도, 그 무엇도 이 역할을 내게서 빼앗아 갈 수 없다는 인식이 내게는 위안이자 영감이자 궁극적인 가치입니다.

오언 C. 미들턴(뉴욕 싱싱교도소 종신형 죄수 79206번)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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