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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을 해변에 홀로 남겨두고 아파트에 혼자 돌아왔다. 다시 외로워졌다. 그리고 알아챘다. 진짜 외로울 때 나오는 건 하품이 아니라 눈물이란 걸.
‘새 친구’가 생겨 다시 심심하지 않을 때에도 ‘그 친구’가 돌아오지 않는 한 끝내 사라지지 않을 어떤 외로움이 남는다. ‘감출 순 있어도 채울 순 없는 빈자리’라는 게 마음에 생겨난다. 〈로봇 드림〉은 도그도 로봇도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삶을 배워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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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이나 시운을 탓하기보다는 나를 탓하고, 일이 술술 풀려 잘나갈 때엔 다 남의 덕이요, 시운을 잘 만난 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 물론 사회구조를 분석할 때는 이렇게 하면 안 되지만, 개인의 차원에선 이렇게 생각하면 어떤 처지에서건 적어도 ‘인간적으로 괜찮은 나’를 지킬 수 있다. 그러지 못하고 저놈보다 내가 나은데 세상이 안 알아준다느니, 내가 잘난 건 다 내 능력 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글부글한 원한과 욕망을 참지 못하고 나대기 시작하면, 그 사람도 망가지고 그걸 보는 사람들도 피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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