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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 출연한 장한나 씨가 스승인 로스트로포비치가 당시 11살이었던 장한나에게 들려주었다는 조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 달에 네 번 이상 연주하지 말기", "또래 친구들과 놀기", "보통 학교 꼭 다니기", "음악만 하지 말 것".
아마도 로스트로포비치는 그의 제자였던 재클린 뒤 프레의 비극적 삶과 죽음을 통해 깨달은 바가 있었을 것이고 그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랬을 것이 분명하다. 영국이 낳은 천재 첼리스트로 알려진 재클린 뒤 프레는 5살에 런던첼로학교에 입학했고, 10대에 파블로 카잘스와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사사받았으며 10대 중반부터 음반작업과 연주공연으로 대스타가 되었다. 스물한 살에 지휘자인 바렌보임과 결혼 후 재클린의 삶은 즙이 짜이는 오렌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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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진 않지만, 삶을 응원해주고 있음이 분명한 작은 불빛의 확신만으로도 삶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나는, 더 가보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나와 닮은 누군가가 등불을 들고 내 앞에서 걸어주고, 내가 발을 디딜 곳이 허공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알려주기를 바랐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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