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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아그네스 마틴은 가장 유명한 추상 화가로 손꼽힌다. 작가가 2004년 작고할 때까지 수십 년간 미묘하게 변주하며 그린 수평선과 수직선의 격자 회화는 기쁨, 사랑, 행복 같은 추상적인 감정을 담아낸 걸작으로 통한다.
솔올 미술관 전시에서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영화 ‘세상을 등지고’에서 마틴은 말한다. “제 인생 최고의 순간들은 혼자였던 시간이었어요.” 작가는 며칠에서 몇 개월까지 “텅 빈” 마음으로 영감을 기다리다 어느 정도 완벽한 상이 떠오르면 작업을 시작했고 이를 평생 반복했다. 뉴멕시코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 작업하는 일상과 인터뷰를 담아낸 그 영화를 보며 마틴의 작품들이 선사하는 사색과 명상의 순간은 고독에서 기인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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