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물빛의 평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유혹을 보는 이들

2024.07.17 | 조회 3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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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싸워 이겨야 '지금을 반기며 사는 것'이 가능해진다. 40대 후반에 '풍장'이라는 시를 쓰면서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했고 이제는 두려운 것이 없다. 시집 맨 끝에 실린 시에서 '살아있는 게 유혹일 때 갑니다'라고 썼다. 그렇게 생각하면 편해진다." —황동규 시인

"세월이 사람들을 마을로 데려다주고 다른 세월이 와서 그들을 뒷산으로 데려가버린다. 사는 일이 바람 같구나. 나도 어느 날 훌쩍 그들을 따라갈 것이다. 그들이 저세상 어느 산골, 우리 마을 닮은 강가에 모여 마을을 만들어 살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나도 그 마을에 들어가 그때는 시 안 쓰고 그냥 얌쇠 양반처럼 해와 달이 시키는 대로 농사일 하면서 근면 성실하게 살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 —김용택 시인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권태가 아닌 유혹을 보는 이가 빚어내는 언어의 아름다움이 쨍하다.

원문1, 2

 

#

일생의 화두가
언제나 그리움이어서
삶이 지루하지 않고
내내 행복할 수 있었다고!

이해인 「그리움」

이해인 수녀는 지난 60년의 수도생활에 대한 소회를 묻자 "담백한 물빛의 평화"라고 답했다. "늘 푸른 소나무 같은 평상심인데요. 밖에 바람이 많이 불어도 내 안에 중심이 있어 흔들림 없는 마음입니다. 수도생활 60년이 준 선물입니다."

그의 평상심은 모든 것에 무심한 마음이 아니라, 모든 것에 사랑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일가친척이라는 말을 화두로 삼고 모든 사람을 보물로 생각하게 됐다. 수도생활은 인내·절제의 수행이 많지만, 사랑을 넓히는 것도 그중 하나다. 반 세기 이상 수도생활을 하다보니 광안리 바다처럼 사랑을 넓혀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신의 별명 중 '흰 구름천사'라는 별명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구름천사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50년 가까이 시를 쓰니 시가 나를 대신해 동서남북으로 날아다니면서 흰 구름천사 같은 역할을 했다. 나에게 시란, 모든 인생의 이야기를 하나의 상징언어로 풀어낸 기도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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