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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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산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제가 받은 게 훨씬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조금 나눠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로서는 이것이 세상에 진 빚을 갚은 방법입니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옆에 그냥 다가가서 가만히 서는 일인 것 같아요.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죠. 저 사람이 어디가 아프겠다… 그 마음을 안다는 건 어마어마한 감싸 안음이에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들로 아프고 외로운 이들 곁에 가만히 서 있고 싶을 뿐이에요.
‘리벤 벨레프(Lieben belebt). 사랑이 살린다.’ 괴테가 죽기 2년 전인 81세에 쓴 글이에요. 이 짧은 글에 노년의 지혜가 응축돼 있는 거죠. 사랑은 그냥 인간이 생각한 최고의 것에다가 붙인 이름이에요. 사랑을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올바른 목적에 이르는 길은 그 어느 구간에서든 바르다.’ 바르게 살면 손해 볼 것 같지요? 아니에요. 일흔두 해를 살아봤더니 바르게 살아도 괜찮아요. 바르게 산다고 꼭 손해 보고 사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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