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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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때도, 함께일 때도 행복할 수 있는 키워드는 ‘가끔’에 있다. 항상 혼자 있거나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너무 외롭거나 너무 피곤한 일이 될 것이다. 영원히 혼자서만 살아갈 수도, 늘 내 곁에 누군가가 있어 줄 수도 없다. ‘가끔’ 홀로 있고, ‘가끔’ 함께 있는다. ‘가끔’ 속에서 홀로와 함께의 균형을 찾는다. 혼밥, 혼영(혼자 영화), 혼여(혼자 여행) 등이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다. 혼자라는 편안함에 갇혀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을 점점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관계 맺기란 받아들임이라고 책은 말하는 듯하다. 혼자여도 당당하게, 함께여도 담담하게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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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작고 귀여운 커뮤니티가 있다. 매일 서로의 운동량을 확인하며 잠깐의 숨쉬기 운동이라도 하도록 격려해 주는 모임이 그것이다. 나의 사업장이 내가 싸워내야 할 링이라면, 나의 이 작고 귀여운 커뮤니티는 링 밖에서 나를 열심히 응원해 주는 응원단이자, 코치이자, 상담자이다. 이 작고 귀여운 커뮤니티가 주는 힘이 왜 이리 클까 생각해 보았다. 이들이 나눠주는 다정함, 우정, 함께함 다만 그 때문일까 생각해 보았다. 아니었다.
나의 불완전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꺼내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이기에 그렇다. 내가 실패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는 모임이기에 그렇다.
내 삶의 존재 이유를 물으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 일들을 하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때로는 의심까지도 꺼내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서 끊임없이 묻고 점검할 수 있는 모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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