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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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사람에게 상처 받고 세상이 꼴 보기 싫으면 책을 읽어요. 책은 내가 어떻게 다시 사랑을 하면 좋을지 다른 방향을 제시해 줘요. 그래서 책을 보고 나면 또 사랑할 힘이 생기고, 내가 몰랐던 사람을 향한 관심이 일어나면서 상호 작용하는 것 같아요. 사람을 사랑하려면, 잘 사랑하려면 문학을 꼭 읽어야 해요. 글쓰기 수업할 때도 항상 시를 하나씩 읽거든요. 그러면 다들 괴로워하고 못 읽겠다 해요. 이해가 안 되니까요. 하지만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는 거라고 말하죠. 시를 읽으면 사람이 겸손해져요. '나는 어떻게 해도 이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거죠. 우리가 세상과 사물과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자신의 논리 체계 안에 들여오는 건데, 세상은 더 크고 나는 너무 작은 존재여서 나라는 존재의 사고와 감각의 틀이 얼마나 좁고 편협한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돼요. 저는 시 읽기가 명상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는데 뭔가를 하는 그 시간이 존재가 회복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시 바깥에서는 효율성과 합리성의 체계인데, 시는 다른 원리로 돌아가는 세계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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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합의의 가치를 인정하려면, 대규모 연구 전반을 존중하고 과학자들이 어떻게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전문가들이 항상 옳고 그들은 결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들이 항상 옳은 것도, 한 번 내세운 생각을 무조건 고수하는 것도 아니다. 일례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초기 고위 보건 당국자들은 대대적인 마스크 착용에 반대했다. 하지만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오자 입장을 뒤집었다. 진정한 과학자들은 그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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