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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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단다. 살다 보면 후회할 일을 하기 마련이야.
드라마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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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이 꼭 하나 특별한 때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면, 어디로 가고 싶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때 그 일’이 일어나기 바로 전으로 가고 싶다고 말할까. 그때 그 순간은 기억으로 박제되고, 한 사람 전체로서의 인생이 아닌, 한 정지화면으로 압축 저장된다.
“나는 매일 벽돌벽을 쌓았다. 뿌듯한 마음으로 멀리서 보니, 아뿔싸 중간에 딱 두 개가 비뚤어졌다. 허물고 다시 쌓고 싶은 벽이다. 숨고 싶다. 그때 누군가 와서 아름다운 벽이라 한다. 잘못 놓인 벽돌 두 장 좀 보라 하니, 나머지 998개의 벽돌이 너무 훌륭하다고 한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우리는 자주 잘못된 벽돌 두 장 때문에 998개의 온전함을 잊고, 타인과의 관계나 자신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잘못 놓인 벽돌 두 장이 있다. 살아냄은 용서받고, 박수받을 자격이 있음을 말해준다.
오래된 하와이식 호오포노포노 치유법처럼 나에게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말해보라. 기억에서 해방되어 내 안에 평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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