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도시와 시민의 역사

2022.08.09 | 조회 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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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 노포가 사라지면 서글픈 건 시민이다

도시는 늘 재생한다. 지금 서울은 옛 서울이 아니다. 전쟁 등으로 불가피하게 재생했던 1950년대를 거쳐서 급히 만들어진 게 서울 도심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 쌓여 그것도 도시와 시민의 역사가 되었다.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기왕 이렇게 된 서울을 지킬 건 지키고 허물자면 좀 생각해 보고 천천히 하자, 이게 맞는 말이다.

멋지고 잘생기거나 몇 백 년 몇 천 년 된 문화재만 도시 자산은 아니다. 도시인의 삶의 흔적이 새겨진 공간에 시간이 축적되면 그것 또한 소중하다. 옛 피맛골 해장국집 청진옥과 빈대떡집 열차집, 막걸리주점 와사 등의 허름한 판자 붙인 건물이 지금도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공감할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린 그걸 포기했고 대신 사각형의 멋없는 대형 건물을 얻었다. 도대체 시민이 받은 이익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 물어보자. 외국여행 가서 오래된 골목길, 식당과 카페에 감탄하면서 우리 도시는 왜 그런 걸 가지면 안 되는지 물어보자.

원문

 

# 반드시 해야 했고, 잘해야 했다

1990년 캄보디아 캄퐁참에서 태어났다. 스무 살 때인 2010년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했다. 

3만원짜리 당구 큐대가 인생을 바꾸기는 했다. 한국 온 지 1년쯤 지났을 무렵, 피아비보다 스물여덟 살 많은 남편 김만식씨가 한국 생활에 적적해하는 아내의 놀잇거리를 찾아줄 겸 동네 당구장에 함께 갔고, 아내가 관심을 보이자 큐대를 사주며 ‘당구를 배워 보라’고 권했다.

출중한 실력을 보이면서 2017년 선수로 데뷔했다. 주종목은 스리쿠션. 201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2018년,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프로 전향 후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사람들은 피아비가 타고난 당구 재능을 가지고 있다가 우연히 제 물을 만난 것으로 대개 아는데, 피아비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반드시 해야 하고, 잘해야 했기에 당구에 몰두했다”면서 “당구가 재미있어 시작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피아비는 하루에 20시간씩 혹독하게 당구 연습을 했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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