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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해영 구의원 당선인(35)은 6·1 지방선거 유세기간보다 선거가 끝난 후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서울 마포구 바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47.5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만 언론이 ‘한국 사상 최초 성소수자 의원 탄생’이란 제목의 기사를 맨 먼저 내보냈다.
"그때 결심했어요. 정치를, 내 삶을 누군가에게 맡기지 말자."
물러설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차 당선인은 “어떤 정치인이든 희화화될 수 있다 생각하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도 “사회적 소수자가 공적 영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가 가진 정체성이 약점화되고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가 당선됐다는 소식보다 정치권에서 소수자 정체성을 드러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더 활발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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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은 물리적인 사라짐으로만 오지 않고 기억을 잃어버리는 식으로도 온다.
서울은 아름다움을 독점한다. 기록과 해석, 창작자를 독점하는 것으로. 우리는 서울에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돼 있다는 것을 비판하지만, 모두가 서울에 관심 있다는 것에는 관심 없다. 한 지역이 서울과 얼마나 가까운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생각하기를 벗어나 장소 자체로 볼 수 있겠는가. 서울은 존재만으로 문화적 타자를 수없이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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