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cue#24번째 이야기] 시행착오란 삶의 벗

✨오프닝 더 락큐!

  안녕하세요. 락큐 디스크 쟈키 ‘리몽’입니다🐤

  지난 밤 방에 습격한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정말 거짓말 안하고 열 번은 넘게 깬 리몽입니다😑. 얼마나 지독한 녀석인지 선풍기 앞에서도 밀리지 않고 날아다니고, 앵앵 소리가 들려서 깨면 어디로 숨는지 온 방 안을 수색해도 나오질 않더군요(부들부들🤬). 거의 포기하고 자려던 찰나에 겨우 잡았어요. 덕분에 제 소중한 애착인형만 살충제를 뒤집어 썼네요 흑흑...사람이 살만해지는 늦여름, 초가을에는 모기도 살만해지는가 봅니다😂

  오늘은 과거엔 Benigang으로, ‘베니와 킴다’, ‘골드피쉬’, ‘알음다름’의 멤버로도 활동했던 랩퍼이자 가수 ‘배현이(baehyuni)’ 님이 락큐채널에 방문해주셨어요. ‘알바비’, ‘조직원’ 같은 독특하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싱글 제목을 보고 빨리 만나 뵙고 싶었는데 드디어 뵙게 되어서 기쁘네요. 네 늘 그렇죠, 그 전에 리몽pick가사 먼저 보고 가시죠!

📧락큐 초대석: 배현이(baehyuni)

안녕하세요. 저는 배현이라고 합니다. 음악을 만들고 있고요.

성이 ‘배’고 이름이 ‘현이’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제가 11월 달에 정규앨범이 나오는데요. 정규앨범같은 경우에 어떤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짜놓고 작업을 하진 않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공통적인 부분이 묶일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사운드적인 부분인데 제가 깨끗하고 명료한 사운드보다는 조금 지저분하고 왜곡된 사운드를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 거를 얼마나 균형있게 만드느냐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던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내용적인 측면인데요. 제가 살면서 느낀 어떤 사회적인 계급이나 위아래 그런 것들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서 그런 것을 어떻게 해소할까를 고민하는 사람의 노래인 것 같습니다.

#강아지는 어떤 존재

  강아지🙀는 제 인생에 있어서 귀한 존재인데요. 뭔가 직접적인 노래 주제나 영감을 직접적으로 준다기보다는 제 삶에 많은 에너지를 주는 존재인 것 같아요. 많이 제가 귀여워하고 있고 그리고 강아지들이 생각보다 배울 점이 많습니다. 건강이나 돈의 중요성도 깨닫게 해주고, 같이 산책도 나가서 운동도 같이 하고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들의 어떤 동물적인 순수함이 저의 마음을 힐링 시켜 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시행착오

  시행착오는 항상 있어왔던 것 같습니다. 앨범을 한 번 내면 스스로 다시 못 듣겠는 것들이 생기는데, 그 이유가 작업할 때 당시에는 안 보였던 단점들이 보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제가 팀으로 앨범을 많이 냈었는데 골드피쉬라는 팀으로 힙합? 재즈 힙합? 그런 (곡이 담긴) 앨범을 냈었어요. 그때는 당시엔 몰랐지만, 뒤늦게 들어보니까 제가 너무 힙합 리스너들을 의식한 게 티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못 듣겠는 거예요, 너무 오그라들어서. ‘너무 의식해서 작업하지 말자’ 이런 생각을 했었고, 또 ‘알음다름’이라는 인디스러운 느낌의 작업도 했었는데, 지금 들어보면 Too much의 결정판...노래가 4분짜리 노래인데 정말 쉴 새 없이 추임새를 넣고, 랩을 하고, 노래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게 그 때는 안 보였는데 지금은 보이더라고요. 하나 둘씩 보완을 해가자...그런 생각입니다.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싶은지

  저는 일단 돈💴💸💳을 벌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음악을 오랫동안 하고 싶기 때문에 항상 배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락큐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음원사이트에 '배현이'를 검색하셔서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고 마음에 드셨다면 팬 맺기💗까지 해주셨으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몽’s Talk : 시행착오란 삶의 벗

  배현이 님의 싱글을 다 들어보면 키치한 색감의 사운드가 특색인데요. 인스타그램이나 앨범아트와 뮤직비디오들도 찾아보니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요소도 키치한 느낌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

  저는 아티스트란 좋아하는 색감을 각자가 잘 하는 장르로 나타내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본인의 색감을 청각적인 요소로 잘 나타내시는 분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시각적인 느낌을 저렇게 청각으로 잘 바꾸어서(?) 표현하는건지 궁금해지거든요. 그런 키치함을 나쁘게 느끼지 않게끔 해주는 게 배현이님의 정확하고 깔끔한 랩핑과 중성적인 목소리 톤이었던 것 같아요. 그 덕에 노래가 색감이 살아있으면서도 쫄깃하니 자꾸 듣게 되었던 것 같아요.

  11월에 나올 앨범은 위에서 언급한 사운드적인 부분 말고도, 가사는 또 어떤 게 나올지 궁금해지는데요. 리몽pick가사에서도 언급된 부분 말고도 정곡을 쿡쿡 찌르는 듯한 표현이 인상적이었어요.

  ‘조직원’의 가사에서는 특히 ‘모양 없는 폭행 / 푹 담겨버렸네 / 조직원은 오늘 혼자이고 싶어라’라는 부분이 사무치게 다가오더라고요🤣 어딘가에 속해서 조직의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조직은 그 자체로 폭력적으로 다가올 때도 있잖아요? 특히 조직이 제 기능을 못할 때 말이죠. ‘푹 담겨버렸네’는 왠지 그 벗어날 수 없는 조직속에서 무기력해져버린 현대인 같기도 하고요. ‘조직원은 오늘 혼자이고 싶어라’ 이 가사는 사무실에서 혼자 있을 때 마음이 제일 편했던 제가 떠올라서 웃기면서도 슬펐고요.

  다음 앨범에선 배현이 님이 목격하신 사회적 계급에 대한 가사는 또 어떻게 리스너들을 웃기고 슬프게 할지 궁금하네요.

  저도 글을 쓰고 나서 제 글을 못 볼 때가 있었어요. 지금도 가끔 그럴 때가 있고요. 배현이 님처럼 단점이 부각되어 보여서 이불킥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부끄러움을 생각하면서 필사를 하고, 그럼 그 글은 무엇을 보완 했어야 하나 생각 하며 글을 계속해서 다듬고 공부했어요. 그렇기에 저도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또 다른 글 작업 계획을 세울 용기가 생겼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계속 글을 쓰고 싶게 만들어줬어요. 배현이 님도 ‘Benigang’ 일 때부터 ‘배현이’로 활동하는 지금까지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계속해서 할 수 있었고, 또 앞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로징: 월요일 덕담🎤

  요즘 5~10년 전의(많게는 20년 전) 노래를 종종 찾아듣는데요. 이유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가끔 요즘의 제 상태(?)를 보면서 그 때 내가 이럴 수 있었다면 더 즐겁게 살 수 있었을텐데...하고 아쉬워할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아마 그 아쉬움을 달래려고 자꾸 듣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에 현재의 행복을 놓칠 수는 없죠. 어쨌거나 과거의 저는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가려 노력했거든요. 그리고 뉴스레터를 진행하면서 여러 아티스트 분들의 좋은 음악과 계속해서 나오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도 찾아들으면서, 다른 계획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려 하고 있어요.

  구독자님은 현재가 즐거우신가요? 현재를 살아가는 재미는 무엇인가요? 없으시다면 오늘이 그 재미를 찾아가는 첫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미를 찾는 게 생각만큼 금방 되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저 리몽도 그 낙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또 찾아올게요💕

  지금까지 락큐 디스크 쟈키 '리몽'이었습니다🐤

  If I like, you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