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안녕하세요! Rockcue 디스크 쟈키 ‘리몽’입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두꺼운 외투는 이제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고 옷장 한 켠에 모셔두어야 할 때가 왔네요.
그렇지만 참 녹록치는 않은 날씨입니다. 일교차가 거의 20도에 가깝고, 미세먼지가 부쩍 심해졌기 때문인데요. 마스크가 일상이 된 나날이지만 목이 칼칼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일상도 답답한데 하늘까지 텁텁했던 지난 한 주, 노래로나마 씻어내시라고 오늘의 리몽pick 가사 준비했습니다.
Rockcue의 두 번째 손님, 아티스트 ‘Venon D(버논 디)’ 님의 노래인데요. 본격적으로 만나보기 전에 ‘Bathbomb’ 한 소절 보고 가시죠!
락큐 초대석 - 'Venon D(버논 디)'
Q. 음악을 만드실 때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보통 저는 혼자 있을 때 생각을 되게 많이 하는 편인데, 샤워할 때라든지 지하철 탔을 때 떠오르는 단어들을 되게 많이 캐치를 하고요. 그 외에는 감정에 압도되었을 때, 사랑이라든지, 그게(사랑이) 무너졌을 때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Q. 앨범을 들어보면 여자친구 이야기 같은데, 짝사랑하는 편인가요?
앨범은 일단 여자친구 이야기가 맞고요. 거의 여자친구 헌정 앨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같이 있으면서 생기는 해프닝이라든지 아까 말씀드렸던 단어들을 모아서 한 사람의 파편적인 모습들을 트랙별로 담아 낸 앨범이고요. 저는 금사빠 기질이 있어서 먼저 대시하는 편입니다😎
Q. 앨범 중 킬링벌스라고 생각하는 가사가 있나요?
'OAO'라는 노래에 벌스2를 되게 좋아하는데, 제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저 자신을 몰아붙이듯이 하려고 했던 것이거든요.
'Producing 또 중지 / 곧 숨쉬듯 study / 내가 예술가가 아니라는 / 걔네들에게 중지 / 나쁠 일 하나 없고 / Good Vibes Only'이런 식으로 나오는 벌스가 좋습니다.
Q.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으세요?
지금까지는 이것저것 많이 해보는 걸 좋아했어요. 저는 음악이라는 장르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힙합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서 재즈도 해보고, R&B도 해보고 이런 식이었는데, 이제는 색깔이 잡힌, 하나의 색깔이 있어서 사람들이 어떤 감성을 느끼고 싶다고 할 때 저를 찾아올 수 있게끔 하는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활동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저는 일단 버논디라는 예명을 거의 10년째 쓰고 있었는데, 버논디라는 예명을 아마 바꾸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아티스트 색깔을 굳건히 하고 싶고, 그 과정 속에서 📢3월말에서 4월초쯤에 버논디라는 이름으로써 마지막 EP앨범을 내고, 그 뒤에 예명을 바꿔서 새로운 작업들을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Surf N Surf 크루에서는 싱글을 준비하고 있어서 아마 올해 여름까지는 발매를 할 계획이 있습니다.
리몽's Talk
#1.
작년부터 꾸준히 ‘부캐’에 대한 주목이 급부상하고 있죠. 대표적으로 예능인으로 주로 살던 유재석씨는 ‘유산슬’이라는 ‘부캐’로 핫한 이슈가 되었고, 여러분께 월요일마다 찾아오는 저, DJ 리몽도 직장인이라는 본캐와 락큐 뉴스레터 작가라는 부캐가 있답니다. 부캐가 아니라 거의 본캐같아서 본캐만 두 개인 것 같지만요😂😂
오늘 소개해드린 버논 디님도 ‘Surf N Surf’ 크루에서는 뮤지션이라는 본캐, 그리고 WAVYD 크루에서는 영상디렉터라는 부캐를 가지고 계신 아티스트이십니다. 쓰신 곡들의 가사를 살펴보면 일상에 대한 묘사가 눈에 들어오는데, 영상디렉터라는 부캐도 가지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시기에 나올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 속에 혼자 있을 때 떠오르는 것들을 캐치해서 음악을 만든다고 하시니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하는데요. 단순한 매력이 아니라 일상을 견디고, 혹은 지쳐있는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는 리스너들의 깊은 공감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기에 아티스트만의 노래가 아니라 모두의 노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Venon D(버논 디)'로서의 마지막 앨범인 [Wrap Up]은 4월 9일 발매 예정이고, 이후 WRIGHT ONA PLANE (라이트온어플레인)이라는 예명으로 새롭게 찾아오신다고 하니 그때는 또 어떤 매력으로 일상을 담아낼지 기대되지 않나요?
클로징
버논 디님이 짧게 불러주셨던 자작곡 ‘OAO’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 저 자신을 몰아붙이듯이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저도 슬럼프 때 몰아붙이듯이 했던 때가 생각나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시 봄은 찾아왔지만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제한받는 것들이 많아서 슬럼프가 온 것처럼 무력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참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자책하며 몰아세우지 마시고 소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차근차근 무력감을 바꿔줄 뭔가를 찾아보시는 게 어떨지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우연한 기회이긴 하지만 락큐 디스크 쟈키를 맡은 게 저는 무력함을 날릴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계기가 되었거든요. 제 글 한줄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것 같네요🥰 사소한 거라도 구독자 여러분께도 그런 계기가 생기길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락큐 디스크 쟈키 리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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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와 ⏰알람설정도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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