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더 락큐!🤘
안녕하세요. Rockcue 디스크 쟈키 ‘리몽’입니다🤗
여름에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특집으로 하기 무섭게 후텁지근한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괜히 제가 더운 날씨를 불러들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실제로 비를 부르고 다니는 타입). 뭘 입어도 더운 그런 날씨가 드디어 쭉 이어지네요. 다들 탁상형 선풍기(‘손’풍기), 통풍 잘되는 옷들 잘 구비해 두시고 조금이라도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난 주 큐식시간 3탄 마지막에 언급했던 4인조 혼성 밴드 ‘트리스(TRISS)’가 Rockcue를 찾아왔습니다!🥰 라이브나 곡들이 주는 느낌이 마치 진한 형광색 퍼츨처럼 강렬하면서도 에너지가 좋은 밴드인데요.
밴드의 장점은 팀원의 전부 다른 개성과 생각이기도 하죠. 그런 만큼 이번 락큐 초대석은 기대하고 즐기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른 회차보다 압도적인 분량의 초대석을 위해 오늘의 리몽pick 가사는 넘어가겠습니다😘. 자, 그럼 출발해볼까요?
📧락큐 초대석: 트리스(TRISS)
1. 🎹데이지 정(신디사이저)
Q1. 곡은 주로 어느 분이 쓰시나요?
곡은 저희 리더인 양현덕 씨가 주로 쓰고 있습니다.
Q2. 싸운 적이 있는 멤버가 있나요?
저희가 다른 팀에 비해서는 많이 싸우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제가 드러머하고는 두 어 번 싸웠고요. 또 최근에는 리더, 보컬 양현덕 씨하고는 의견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네 명이서 다 같이 싸운 적이 있었는데, 잘 해결 되었습니다😊
Q3.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에 남고 싶으세요?
일단, 제가 연주자로서는 사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팀에 들어왔기 때문에 연주자로서 준비가 된 뮤지션이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신영권(드럼)
Q1. 드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으시나요?
일단 저희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서양 음악을 많이 들으셨어가지고. 저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노를 10년 정도 쳤었어요. 그렇게 음악을 입문하게 되었고, ‘드림씨어터(Dream Theater)’라고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가 있는데, 그 팀 라이브 영상을 보는데 왠지 뒤에 있으니까 대장 같더라고요😁
Q2. 발매한 앨범 중에 애정이 가는 곡이 있으시나요?
저는 저희 데뷔할 때 EP앨범하고, 직전에 작업했던 Touch? EP는 사실 저희가 첫 출발한 시점이라서, 의미가 깊어서 좀 남다르고요. Touch는 춘천 상상마당에 가서 라이브 합주 녹음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합주 녹음을 하면서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서 지금도 좋아요.
3. 🎸김민규(베이스)
Q1.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나요?
브라질에서 ‘COMA(코마)페스티벌’이라는 공연을 했는데, 제가 공연했던 공연 중에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한 천 명~이천 명 정도 있었는데 그게 저한테 의미가 커서...왜냐하면 제가 음악을 시작할 때 페스티벌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게 꿈이었어서. 그걸 이루기까지가 생각보다 되게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 그 꿈을 이루었을 때 기분이 되게 좋았고, 바로 한국에 와서 며칠 뒤에 ‘펜타포트’ 무대까지 섰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연달아서 꿈을 이루었던 거죠...정말 행복했는데 또 섰으면 좋겠는데, 참 아쉽네요.
Q2. 밴드 활동하면서 힘든 점이 있나요?
인생에 계획이 굉장히 불안정해요. 왜냐하면 너무 불규칙하고, 바쁠 땐 너무 바쁘고, 안 바쁠 땐 너무 안 바쁘고 그러다보니까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금전적이라든가 계획이라는 걸 세워놓곤 하잖아요. 어렸을 땐 미래에 대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데 나이를 먹고 나니까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제일 힘든 것 같아요.
Q3. 어떤 밴드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지금처럼? 근데 사실 그게 제일 어렵거든요.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거라서. 그걸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저는 큰 성공을 바란다기보다는 나중에 저희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흘러서 저런 팀이 있었고, 후배 밴드들한테 모범이 될 수 있는 자취를 남기고 싶어요. 사실 해외도 더 다녀오고 싶고. ‘아 선배들도 저런 곳을 다녀왔고, 우리도 할 수 있구나’ 그런 걸 좀 더 많이 해주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4. 🎤양현덕(보컬)
Q1. 리더로서 힘든 점이 있나요?
아무래도 이제 리더 입장이고 제가 팀을 만들다보니까 모든 조직이 그렇겠지만 뭔가 비전을 제시해야 하잖아요.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계획이나 기획을 먼저 하고 그걸 팀원들과 회의를 거치면서 진행을 하는데. 저도 사실 여기까지 와본 적이 없고 처음이기 때문에 무엇을 제시하거나 팀을 이끌고 나갈 때 확신이 없을 때가 있어요. 이렇게 고생만 했다가 힘들기만 하고 아무런 보상이 없으면 멤버들도 지칠 테고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렇게 되면 서로 응원을 하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아야 하고 그런 과정들이 쉽지가 않거든요. 자기도 지쳐있을 때 자기 동료를 다시 끌어낸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제시하는 방향이나 써오는 음악들이 그다지 큰 빛을 보지 못했을 때 올 수 있는 부담감들이, 지레 겁을 먹게 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게 제일 힘들어요.
Q2. 코로나로 인하여 밴드활동이 줄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코로나가 작년 봄이었나...원래 저희가 그때는 해외 공연이 잡혀있었어요. 해외 쇼케이스도 잡혀있었고 그걸 통해서 투어도 갈 계획이 있었고. 이제 앨범 발매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기획들이 있었는데 그게 사실 한꺼번에 무너졌거든요. 그래서 정신 못 차리고 한 두 달 정도는 뭘 하면서 살아야 하나 막 그러면서 살았는데, 다행인 건 그래도 저희가 기존의 활동을 하면서 쌓아왔던 이력들 때문에 활동이 없는 와중에도 소식을 물어봐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온라인 쇼케이스라든지 이런 기회가 계속 있었어요. 방송 출연도 한두 번 했었던 것 같고. 만약에 저희가 그런 게 전혀 없이 그냥 이제 막 rising 되는 밴드였으면 그 동력이 끊겨 버렸을 때 굉장히 막막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계속 곡 작업을 하면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데 다만 꾸준히 찾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Q3. 10년 뒤 트리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인디 뮤지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 개인적인 꿈이고 어렸을 때부터 막 락스타가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자랐기 때문에, 그런 꿈이 있지만 포부는 그렇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그래도 멤버들도 나이를 먹을 것 아니에요. 그리고 사는데 음악이 전부 인 것럼 살지만 음악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가정도 있을 것이고 각자 삶에서 중요한 것들이 정말 많을텐데. 그 와중에도 음악을 놓지 않고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게 아무런 성과없이 시간이 흐르다보면 언젠가는 지치는 시기가 올 것 같은데, 가능하면 10년 뒤에도 너무 힘들지 않고 지금하는 즐거운 음악생활을 지속 할 수 있는 정도의 성과를 이루고 싶습니다. 네, 그랬으면 좋겠네요.
💜리몽’s talk
#1.
트리스(TRISS)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아이돌이든 밴드든 장수를 하려면(어느 조직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어느 정도는 잡음(다툼)이 있어야 하고, ‘리더’라는 자리는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이었어요. 비슷한 류의 질문을 던져도 한 명 한 명 답변이 다 다른 걸 보면서,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이 모여서 같은 음악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며 그렇기에 이들이 들려주는 음악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2.
신스팝 장르를 좋아하는 저는 트리스(TRISS)의 곡들을 들으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1st EP 앨범이었던 ‘Science And Fantasy’는 특히나 노래들 간의 서사까지 있는데요. 저는 서사성이 있는 노래는 그 곡과 앨범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계속 웃으면서 즐겁게 들었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꼭 실외든 실내든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들이에요. 이 밴드만이 낼 수 있는 에너지와 신스팝 록의 매력을 좀 더 리얼하게 느끼고 싶어요.
#3.
코로나19로 작년부터 공연 업계는 엄청난 불황 속에서 살아야 했잖아요. 그리고 그 당사자인 아티스트들로부터 이 뉴스레터를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느꼈지만, 트리스(TRISS)의 인터뷰를 들으며 안타까움이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얼마나 더 많은 가수들이 공연을 못해서 보는 금전적, 정신적인 손실이 얼마나 클지 감히 다 헤아릴 수가 없었거든요. 공연을 보고 즐기는 걸 너무 좋아하지만 그러지 못해서 일반 대중인 저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당사자인 아티스트들은 이 상황이 얼마나 부담이 되었을지...그런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1일 “7월부터 예정된 새로운 거리두기로의 원활한 전환과 휴가철을 고려해 콘서트, 스포츠 경기장 등에 대한 개편안을 6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중음악 공연장은 100명 미만에서 최대 4000명으로 입장 제한 인원 대폭 확대”가 가능해졌는데요. 오늘부터 이 완화된 규제가 적용이 되기 시작했으니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늘어나서 숨통이 트이는 그 출발선이 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꿀잼보장)'트리스(TRISS)‘ 의 인터뷰 full영상을 보고싶다면 사진 클릭👆
🕙클로징:월요일 덕담
저는 지난 주에 올해 처음으로 모기에게 물렸는데요. 위치가 참...팔꿈치라 아프기만 하고 긁어도 시원하질 않아서 이걸 쓰면서도 너무 괴롭네요. 진짜 왜 이 녀석들은 멸종을 안 하는지!🤬
벌써 마스크를 쓰고 지낸지도 거의 1년하고도 반이 되어가네요.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고...이 모든 게 정말 꿈처럼 느껴지네요. 하지만 백신도 나왔고, 효과를 본 사례도 나오고, 빠른 속도로 다들 접종을 하고 계시니 어느 정도는 극복이 되어서 원래 누리던 일상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되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구독자님도 좀 더 힘내서 이 답답함을 견디실 수 있길 바랄게요!
지금까지 락큐 디스크 쟈키 ‘리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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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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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덕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Rockcue
저도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하시는 말씀마다 저도 와닿는게 많아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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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권
잘 읽었습니다!ㅋㅋ 올해는 꼭 공연하고싶어요ㅠㅠ 점점 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Rockcue
정말 꼭 공연 하실 수 있길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영권님도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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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구독하고 가겠습니다!
Rockcue
앗 데이지 정님이시군요ㅎㅎ구독 감사합니다!!인터뷰 웃으면서 즐겁게 잘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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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다음에 공연오시게 되면 연락주세요~ 사이언스앤판타지 저희는 '사판' 이라고 부른답니다ㅎㅎ 라이브 꼭 하도록할게요~~감사합니다~~
Rockcue
앗 '사판' 기억할게요ㅎㅎ네 공연 가게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공연에 갈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ㅠㅠ노래 신나게 들으면서 라이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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