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로잉, 오노브(2) - 일과 삶의 경계 속 가장 중요한 건 "나와 잘 지내는 것"

공간의 가치를 발견하고 브랜드를 조명하는 오노브(ONOB)

* 여기서 잠깐! 로잉레터는 모바일이 아닌 PC 환경에서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

[INTRO]

[일과 사람이 ‘다정함’을 닮는다면]
1. 쓰는 사람, 송민형
2. 프로젝트가 ‘일’이 되기까지 (오노브의 탄생과정)

[오노브는 여전히 진행 중]
1. 이태원 플리마켓 이야기
2. 예술가가 기획자가 되기까지
3. 오노브만의 로잉포인트

[OUTRO]
1.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2. 인터뷰 소감

2편을 읽기 전
지난 인터뷰를 보고 오시면
더 공감하며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아래 링크를 눌러주시면 1편으로 이동합니다:)

오노브(ONOB) 지난 이야기 바로가기

오노브의 플리마켓(헤이 이태원)으로 활기를 되찾은 이태원 거리 모습

[오노브는 여전히 진행 중]

1. 이태원 플리마켓 이야기 + a

오노브(ONOB)는 서울에서 가장 감각적인 플리마켓을 기획하고 개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플리마켓으로 오노브만의 색을 알리게 된것은 아마도 이태원 플리마켓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을 모으고 플리마켓이 진행되면서 이태원에는 새로운 활기가 생겼습니다.

처음 저희에게 플리마켓을 의뢰한 것은 놀랍게도 이태원의 상인 분들 이었어요. 침체된 상권을 일으키길 원하는 한 마음에 동감되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태원의 거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오노브의 플리마켓은 상인분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선물했습니다. 앞으로는 오노브가 단순히 공간을 활성화하고 오프라인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넘어서 온라인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확대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사람을 모으고 공간을 재발견하는 힘을 가지고 일하는 오노브를 보면서 이러한 꿈을 꾸어봅니다.

2. 예술가가 기획자가 되기까지

오노브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브랜드의 시작점이 되었던 사람은 누구인가가 궁금해집니다.

예술을 사랑하고 공부하던 예술가가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기획자가 되기까지는 어떠한 과정들이 있었을까요. 그 중심에 있는 민형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궁금증을 가득 안고 일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질문해 보았습니다.

일은 저에게 삶 자체로 다가와요. 제가 일을 하는 이유는 나를 즐겁게 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의 원동력은 내면의 열정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해요.

우리는 때로 삶과 일을 잘 나누는 것이 삶의 질을 더 좋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일과 삶의 경계를 나누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경계를 무너뜨리는 유연함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3.오노브와 민형님의 로잉포인트⛵️

개인이 주체가 되는 프리랜서와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아마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유무인 것 같습니다.

⛵*로잉 포인트란?'
로잉 포인트란 꾸준히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말해요. 
이를 테면 힘든 점을 해소하는 방법을 스스로 잘 찾아서 하고 있거나, 나를 나답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며 꾸준히 일을 즐기는 것이죠.

브랜드를 이끌면서 새롭게 경험하는 것은 여러 명이 일을 시작하고 그 성취를 함께한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저와 브랜드의 성장에 있어서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성장을 위한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위해서는 주인공의 역경이 필수적인 것처럼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도 어려움 그리고 성취는 필연적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일과 삶의 경계를 살아가는 우리가 계속해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스스로와 잘 지내는 방법을 모두 다른데 그것을 잘 알고 스스로를 잘 다루는 사람이 결국 나와 잘 맞는 것을 찾아낼 수 있어요.

지역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플리마켓'을 내세운 것이 놀라웠다.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던 다정함 그 자체의 민형 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노브와 민형님이 생각하는 로잉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와 잘 지내는 사람들이라고 말이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고, 타인에게 에너지를 쏟은 만큼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도 관심을 가졌나요. 오늘 남은 시간의 다짐은 ‘나와 잘 지내는 것’으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OUTRO]

1.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민형 님은 인터뷰 바로 며칠 후 독일여행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설렘 가득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 있을 나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로 '민형아, 혹시 2일 동안 일을 못해서 심란하니? 그래도 괜찮아 충분히 아름다움을 체감해!' 남기며 주어진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행사 내내 셀러&방문자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다정한 이야기로 가득했던 민형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국 나를 향한 그리고 나로부터의 다정함이 자연스레 예술 분야와 함께 타인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민형 님은 평소에 목표를 길게 두지 않고 장기적인 목표 또한 유연하게 바뀔 거라 해요. 다정함과 성실함의 최선을 함께 가져 간다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지는데, 민형 님은 그 조화를 이미 지니고 계신 것처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