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HOW에서 SHOW-HOW로

아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시대

2026.08.03 |
from.
사다리필름

📬 사다리 AI 레터 26호

안녕하세요, 사다리필름입니다.

7월의 끝자락, 하반기 교육 콘텐츠와 채용 브랜딩을 슬슬 준비하실 시기입니다. 기획안을 붙들고 "이걸 어떻게 설득하지"를 고민하는 담당자님이 많으실 텐데요.

이번 주 저희는 두 번의 미팅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두 번 다, 슬라이드를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저희 이런 회사입니다, 이렇게 잘합니다"라고 말했을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말하지 않고 보여드렸습니다. 반응은, 솔직히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 슬라이드 대신 '움직이는 교재'를 들고 간 H사 미팅

✅ 검증하러 온 클라이언트가 신뢰로 돌아선 G사 미팅

이렇게 두 장면을 나눠드립니다. 담당자님의 다음 보고와 다음 교육에 그대로 옮겨 쓰실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담당자 여러분의 업무가 조금이라도 더 수월해지길 바라며, 인사를 마칩니다. 💌


1. 기획자를 위한 AI 레시피 🔦

1️⃣ 설명하는 대신, 만지게 해드렸습니다

H사가 "AI 영상,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거냐"고 물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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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H사에서 미팅 요청이 왔습니다. 요지는 이랬습니다.

"AI로 영상을 만든다는데, 저희 내부에 설명하려니 감이 안 옵니다.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는지 한 시간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담당자님이라면 이 상황, 익숙하실 겁니다. 새로운 방식을 윗선과 유관부서에 설명해야 하는데, 정작 나부터 명쾌하게 그려지지 않는 그 막막함이요.

보통 이런 요청엔 슬라이드 40장을 정성껏 만들어 갑니다. 그런데 저희는 이번에 다른 걸 들고 갔습니다.

슬라이드가 아니라, DEPTH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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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TH는 사다리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쓰는 '동적 HTML 교재'입니다. 종이나 슬라이드처럼 정지된 화면이 아니라, 담당자님이 궁금한 항목을 직접 클릭해 한 단계씩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살아있는 문서입니다. 하나의 화면 안에 설명·근거자료·확인 퀴즈가 함께 들어 있어서, 넘기지 않고 '탐험'하게 됩니다.

미팅에서 저희는 길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H사 담당자분께 직접 눌러보시게 했습니다.

  • 궁금한 제작 단계를 누르면 → 그 단계가 펼쳐지고
  • 더 알고 싶으면 → 한 층 더 깊이 들어가고
  • "이건 우리 이해했나?" 싶으면 →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한 시간이 끝났을 때, 담당자분이 하신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설명을 들은 게 아니라, 제가 직접 이해한 느낌이네요."

KNOW-HOW의 시대는 가고, SHOW-HOW의 시대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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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저희가 요즘 붙잡고 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희 잘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건 여전히 KNOW-HOW입니다. 우리 머릿속 지식을 자랑하는 것이죠. 하지만 상대가 직접 만지고 스스로 이해하게 만드는 순간, 그건 SHOW-HOW가 됩니다. 이해의 주도권이 우리에게서 상대에게로 넘어갑니다.

교육·홍보 콘텐츠를 다루는 담당자님께 이 지점은 특히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 회사의 교육자료는 여전히 '읽는 것'입니까, 아니면 '만지는 것'입니까?

읽는 자료의 완주율과, 직접 눌러보며 익히는 자료의 완주율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신입 온보딩이든, 법정의무교육이든, 제품 설명이든 마찬가지입니다.

💡 담당자님도 직접 만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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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동적 HTML 교재, 거창한 개발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클로드(Claude)에게 "DEPTH 스타일의 동적 HTML 교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시면 초안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그냥 "교재 만들어줘"라고 하면 평범한 문서가 나옵니다. 아래 다섯 가지를 함께 짚어주셔야 '움직이는 교재'가 됩니다.

  • 올인원 한 파일로 — 설명·참고자료·확인 퀴즈를 HTML 파일 하나에 전부 담아 달라
  • 클릭해서 파고드는 구조로 — 핵심 원리는 첫 화면에, 심화 내용과 실제 사례는 클릭하면 펼쳐지도록(깊이 3단)
  • 수준별 설명 토글로 — 같은 내용을 '쉬운 비유 / 표준 / 전문가용' 세 버전으로 전환할 수 있게
  • 장마다 자가 퀴즈를 — 각 챕터 끝에 이해도를 확인하는 문항과 해설을
  • 한국어 줄바꿈 깔끔하게 — 어절 단위로 자연스럽게 줄이 바뀌도록

복사해서 바로 쓰실 수 있는 요청 예시입니다.

📝 프롬프트 예시

"[교육 주제]를 주제로 동적 HTML 교재를 하나 만들어줘.

  • 설명·자료·퀴즈를 HTML 파일 하나에 다 담아줘(올인원).
  • 핵심 원리는 첫 화면에 보여주고, 심화 설명과 실제 사례는 클릭하면 펼쳐지게 해줘(드릴다운 3단).
  • 같은 내용을 '초보용 비유 / 표준 / 전문가용' 세 수준으로 토글할 수 있게 해줘.
  • 챕터마다 자가 진단 퀴즈와 해설을 넣어줘.
  • 한국어가 어절 단위로 깔끔하게 줄바꿈 되도록 word-break: keep-all을 적용해줘."

먼저 이렇게 초안을 만들어 감을 잡아보세요. 그리고 실제 교육에 바로 투입할 완성도가 필요하시면, 그다음은 저희가 함께합니다.


2. "이게 된다고?" AI 실험실 🔬

📋 Case Study: G사(외국계 제약사) 전문성 검증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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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미팅은 결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G사는 외국계 제약사입니다. 제약 분야는 다루는 내용이 전문적이고, 규제도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이 미팅은 처음부터 '검증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회사가 우리 전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러 나오신 자리였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들어설 때 공기부터 달랐습니다.

한 시간 뒤, 공기가 바뀌었습니다

검증하러 오셨던 담당자분들이, 미팅이 끝날 무렵엔 완전히 신뢰하는 쪽으로 돌아서 계셨습니다. 이야기의 방향이 "당신들이 할 수 있나요?"에서 "그럼 이건 어떻게 풀면 좋을까요?"로 넘어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희끼리 이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확히 '무엇' 덕분에 저 신뢰를 얻은 거지?"

부끄럽지만, 그 순간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감으로 남으면, 그건 자산이 아니라 리스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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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뢰는 10년 넘게 클라이언트를 만나오며 몸에 밴 암묵지였습니다. 언제 물러서고 언제 밀어붙이는지, 검증하는 눈빛을 언제 신뢰로 돌리는지 — 말로 설명하기 전에 그냥 되는, 그런 감각이었죠.

문제는 여기 있습니다. 감으로만 남은 노하우는 전수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그 실력도 함께 사라집니다. 자동화는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세운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왜 성공했는지, 왜 실패했는지 — 둘 다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공의 이유만 아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실패의 이유까지 메타인지해야, 비로소 그 노하우를 남에게 넘기고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미팅을 통째로 분해했습니다

저희는 G사 미팅을 하나의 교재처럼 뜯어봤습니다. 어느 대목에서 신뢰가 넘어왔는지, 어떤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를 단계로 정리해 하나의 프레임워크(아크로님)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두 가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내부 PM 교육자료: 한 사람의 감이 아니라, 팀 전체가 공유하는 공개지로
  • 가상 클라이언트 미팅 실습: 실제 상황을 재현해, PM들이 미팅 전에 미리 연습하도록

암묵지를 공개지로 바꾸는 작업이었습니다.

저희가 스스로를 다시 정의한 지점

이 과정을 거치며 확실해진 것이 있습니다. 사다리필름은 이제 단순한 '영상 제작자'가 아닙니다. 클라이언트가 말한 것을 그대로 만드는 곳이 아니라, 말하지 않은 니즈까지 찾아 그 이상을 제안하는 솔루션 제공자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담당자님께도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팀 에이스가 '왜' 에이스인지, 지금 문서 한 장으로 설명할 수 있으신가요?

설명할 수 없다면, 그 실력은 회사의 자산이 아니라 그 한 사람의 소유입니다. 교육 담당자님께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핵심 KEY POINT

콘텐츠도, 노하우도, 결국은 SHOW-HOW입니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밖으로 꺼내 '보여주고', '만지게 하고', '문서로 남길 때' 비로소 힘을 갖습니다. 사다리필름은 영상뿐 아니라, 이렇게 조직의 암묵지를 콘텐츠로 바꾸는 작업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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