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직접 만들라고요?

AI로 영상, 어디까지 직접 하고 어디서부터 맡겨야 할까요?

2026.10.05 |
from.
사다리필름

📬 사다리 AI 레터 31호

안녕하세요, 사다리필름입니다.

연말 시즌이 열렸습니다. 시상식, 송년회, 성과 공유회, 컨퍼런스까지, 담당자님 책상 위에 '영상' 하나쯤은 올라와 있을 시기죠.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외주 맡기지 말고, 이번엔 AI로 내부에서 직접 해보자"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어요. 그래서 직접 시도하시는 담당자님이 정말 많아졌는데요. 한 장면까지는 그럴듯하게 뽑히는데, '영상 한 편'이 되는 순간 막혀서 다시 저희를 찾으시는 경우도 그만큼 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레터에서는

✅ AI로 영상 만드는 전체 흐름(A-Z)을, 사내에서 직접 해볼 수 있는 밀도로

✅ 어디까지 직접 하고, 어디서부터 맡겨야 하는지 그 '경계선'

이렇게 두 가지를 나눠드립니다.


담당자 여러분의 업무가 조금이라도 더 수월해지길 바라며, 인사를 마칩니다. 💌


1. 기획자를 위한 AI 레시피 🔦

① AI로 영상 만들기 A-Z, 담당자가 직접 해볼 수 있는 선까지

"요즘 AI로 영상 다 만든다던데, 이번 송년회 영상은 우리가 직접 해보죠."

담당자님은 유튜브에서 본 AI 영상 튜토리얼을 떠올리며 자리에 앉습니다. 이미지 하나 생성해보니 꽤 괜찮게 나옵니다. "오, 되네?" 그런데 그 장면 열 개를 하나의 영상으로 꿰는 순간, 톤이 제각각이고, 인물이 장면마다 다른 사람이 되고, 자막은 어색하게 끊깁니다. 반나절이 그렇게 사라집니다.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괜찮습니다. 막히는 건 실력 문제가 아니라, '어디까지가 직접의 영역인지'를 모르고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전체 지도부터 그려보겠습니다.

AI 영상 제작, 큰 흐름은 6단계입니다

첨부 이미지

실제 제작 과정을 담당자님 눈높이로 추리면 6단계입니다. 각 단계에 어떤 도구를 쓰는지, 그리고 혼자 해볼 만한지(✅)·도움이 필요한지(🏢)를 함께 표시했습니다.

  • 1. 기획·대본 초안 ✅
    • ChatGPT·Claude로 영상 콘셉트와 내레이션 대본 초안 잡기. 가장 쉽고 효과도 즉각적입니다.
  • 2. 비주얼·이미지 시안 ✅
    • 미드저니·나노바나나 등으로 장면 이미지 뽑기. 한 컷씩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 3. 이미지 → 영상 생성 🏢
    • 생성한 이미지를 움직이는 영상으로(Runway·Google Flow 등). 여기서부터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 4. 내레이션·AI 더빙 ✅/🏢
    • 프리셋 AI 음성은 직접 가능하지만, 특정인 목소리 보이스 클로닝·다국어 더빙은 품질 편차가 큽니다. (일레븐렙스 사용)
  • 5. 편집·자막 🏢
    • 프리셋 AI 음성은 직접 가능하지만, 특정인 목소리 보이스 클로닝·다국어 더빙은 품질 편차가 큽니다. (초심자는 캡컷으로 접근해보세요)
  • 6. BGM·마무리 ✅
    • AI 음악 생성 음원으로 분위기 입히기.

보시면 ✅ 구간(1·2·6)은 담당자님이 반나절이면 충분히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늘 🏢 구간(3·4·5)에서 터집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직접 하고 어디서부터 맡겨야 할까요?

단계가 아니라 '목적과 리스크'로 판단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아래 기준표를 책상에 붙여두세요.

구간✅ 직접 해볼 만합니다🏢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용도내부 공유·아이디어 검증·러프컷대외 발표·경영진 보고·외부 납품
분량단일 장면·15초 티저여러 장면을 하나로 꿴 완성본
완성도"대충 이런 느낌" 확인용브랜드 톤·시네마틱 퀄리티·장면 일관성
리스크리스크 없는 사내용저작권·초상권·심의·다국어 더빙

한 줄로 요약하면 — 직접 만든 영상이 회의실 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때부터는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왜 꼭 '중간'에서 막히실까요 — 진짜 이유 3가지

  • 한 컷 ≠ 한 편.이미지 한 장은 AI가 만들지만, 그 장면들을 '메시지'로 연결하는 연출과 편집은 여전히 사람의 일입니다. 막히는 지점은 대부분 '생성'이 아니라 '연결'입니다.
  • AI 티(슬롭)를 지우는 게 결국 실력입니다. 생성 결과물에는 어색한 손가락, 들쭉날쭉한 톤처럼 'AI로 만든 티'가 남습니다. 이걸 잡아내고 다듬는 눈이 아마추어와 전문가를 가릅니다.
  • 대외용 완성도 기준은 차원이 다릅니다. 사내 공유용으로 충분하던 퀄리티가, 경영진·고객 앞에서는 '어설퍼' 보입니다. 기준선 자체가 다릅니다.

2. "이게 된다고?" AI 실험실 🔬

첨부 이미지

📋 실험: 클로드 코드에게 '회사 소개 숏폼'을 통째로 맡겨봤습니다

최근 클로드(Claude)의 오퍼스(Opus) 모델이 업데이트된 뒤, 저희는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게 모션그래픽 영상 편집을 시켜봤습니다. 방법은 민망할 정도로 간단했어요.

  • 사다리필름의 새 회사소개서 PDF를 그대로 넣고
  • "이 회사를 소개하는 모션그래픽 숏폼으로 만들어줘" 한 문장만 요청

결과는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PDF 속 내용을 알아서 읽고, 핵심 메시지를 뽑아, 움직이는 모션그래픽 숏폼으로 뚝딱 만들어냈습니다. 더 놀란 건 배경 음악까지 스스로 만들어 얹었다는 점이에요. 전문 편집 툴도, 음원 구매도 없이, 꽤 그럴듯한 한 편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영상에 한 번 써보세요

이 방식이 특히 잘 맞는 건 '정보를 깔끔하게 전달하는 가벼운 숏폼'입니다. 아래 같은 영상이라면, 외주 전에 담당자님이 먼저 직접 뽑아보실 만합니다.

  • 회사·서비스 소개 숏폼 - 소개서·제안서 PDF를 그대로 넣고 요약 영상으로
  • 사내 공지·안내 모션 카드영상 -  제도 변경·이벤트 안내 같은 텍스트 공지를 영상으로
  • 행사 초청·티저 숏폼 - 연말 행사 일정·키비주얼을 가볍게 움직이는 티저로
  • 보고서·교육자료 요약 영상 - 긴 문서의 핵심만 모션그래픽으로 압축
  • SNS·채용용 숏폼 - 채널에 바로 올릴 짧은 정보형 영상

공통점이 보이시죠? 텍스트·데이터 중심 + 내부용 또는 가벼운 홍보용 + 짧은 길이. 딱 섹션1의 ✅ 구간이 한 칸 더 넓어진 셈입니다.

🔑 핵심 KEY POINT

경계선은 분명히 움직입니다. 이제 '가벼운 모션그래픽 숏폼'은 담당자님이 직접 해볼 수 있는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다만 그 반대편 — 브랜드 핵심 영상, 경영진·고객 대외용, 실사 촬영과 섞이는 복합 편집은 여전히 완성도의 차원이 다릅니다. '직접 해볼 것'과 '맡길 것'을 나누는 눈만 있으면, AI는 담당자님의 가장 빠른 무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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