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eekly AI Sadari 32호
안녕하세요, AI 전도사 문단열입니다.
이번 주는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 "AI한테 이걸 맡겨도 되나?" 매번 흔들리는 그 마음에, 제가 쓰는 기준 하나를 드립니다. 둘, 디자인 감각이 1도 없어도 내 밋밋한 문서에 애플·노션 같은 옷을 입히는 법. 이번 주 실험실에서 직접 해봤어요.

1️⃣ AI한테 어디까지 맡길까 — 제가 정한 L0~L4 자율 레벨

지난주 화요일 밤이었습니다.
회신해야 할 메일이 한 통 있었어요. 별거 아닌 내용인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갔습니다.
AI한테 맡기자니 불안했습니다. "이거 내가 안 읽고 보냈다가 이상한 말 나가면?" 내가 쓰자니 아까웠습니다. "이 5분을 왜 내가?"
그 5분을, 저는 '맡길까 말까'로 다 썼습니다. 웃기죠.
그날 깨달았습니다. 제가 매번 흔들렸던 건 AI 실력 문제가 아니었어요. 어디까지 맡길지, 제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불안은 두 극단 사이에서 옵니다
한쪽엔 이런 목소리가 있습니다. "기다리면 AI가 다 알아서 해주는 시대 오는 거 아냐?" 다른 쪽엔 이런 목소리가 있고요. "그러다 내가 놓친 거 있으면 누가 책임져?"
둘 다 맞습니다. 그래서 답이 안 나옵니다.
이 두 목소리 사이에서 매번 새로 고민하지 않으려고, 저는 업무마다 자율 레벨을 미리 정해둡니다. 자동차 기어 같은 거예요. 오르막이면 저단, 뻥 뚫린 고속도로면 고단. 길마다 기어가 다르듯, 일마다 맡기는 정도가 다릅니다.
AI에게 맡기는 5단계 (L0 → L4)

| 레벨 | 이름 | 내가 하는 일 | AI가 하는 일 |
|---|---|---|---|
| L0 | 직접 | 처음부터 끝까지 내 머리로 | 안 씀 (또는 참고만) |
| L1 | 초안 받기 | 밑그림 받아서 전부 뜯어고침 | 초안까지만 |
| L2 | 확인 후 진행 | 한 단계마다 "OK" 하고 넘김 | 내 승인 받으며 진행 |
| L3 | 맡기고 점검 | 다 된 결과만 검수 | 알아서 끝까지 |
| L4 | 완전 위임 | 규칙만 정해두고 손 뗌 | 시작부터 끝까지 (에이전트) |
핵심은 "나는 L2인 사람" 같은 게 없다는 겁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일마다 레벨이 달라야 합니다.
- 오탈자 잡기 → 저는 L3입니다. 틀려도 되돌리면 그만이니까.
- 사내 공지 초안 → L1. 톤은 제가 잡아야 하니까.
- 팀원 인사평가 코멘트 → 무조건 L0. 이건 사람이 다치는 일이니까.
레벨을 정하는 세 가지 질문
막막하면 이 세 개만 물어보세요.
- 되돌릴 수 있나? — 되돌리기 쉬우면 레벨을 올리세요. 못 되돌리면 내리세요.
- 틀리면 누가 다치나? — 나만 다치면 올려도 됩니다. 남이 다치면 붙잡으세요.
- 이게 판단인가, 실행인가? — 판단은 내가(L0~L1), 실행은 AI에게(L3~L4).
특히 세 번째. 가치판단, 책임, 사람과의 관계, 문제를 정의하는 일 — 이 넷은 저는 아무리 급해도 레벨을 안 올립니다. AI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게 '내 값'이 나오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AI가 평균을 뽑아주는 그 위에서, 제가 판단을 얹을 때 비로소 결과가 '내 것'이 됩니다.
📋 이번 주 액션 아이템
☑️ 월요일 (10분): 내 반복 업무 3개를 적고, 지금 각각 몇 레벨로 하고 있는지 옆에 적어보세요. → 내가 무의식중에 뭘 붙들고 있는지 보입니다.
☑️ 화요일 (15분): 그중 '되돌릴 수 있는' 업무 하나를 한 레벨 올려서 AI에 맡겨보세요. → 붙잡던 일 하나가 손에서 떠납니다.
☑️ 수요일 (10분): 절대 못 올리는 업무 하나를 골라, '왜 이건 L0인가'를 한 줄로 쓰세요. → 그 한 줄이 AI 시대에 지켜야 할 '내 자리'입니다.

디자인 감각이 0인데, 애플 감각을 빌려왔습니다

솔직히 고백합니다. 저는 디자인 감각이 없습니다.
내용은 다 채웠는데, PPT를 열면 늘 그래요. "맞는데… 촌스럽다." 색을 바꿔봐도, 폰트를 바꿔봐도, 더 이상해집니다. 감각이 없으니 뭘 어떻게 손대야 할지를 모르는 거죠.
이번 주에 그걸 정면으로 해결해봤습니다.
남의 '디자인 규칙'을 통째로 빌려온다

styles.refero.design 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애플, 노션, 스트라이프, 리니어, 듀오링고… 우리가 "예쁘다" 하는 사이트 2,000여 개의 디자인 규칙을 모아둔 곳이에요.
각 스타일을 열면 DESIGN.md 라는 파일이 있습니다. 그 브랜드가 쓰는 색, 글꼴, 여백, 버튼 모양 같은 걸 AI가 읽을 수 있게 정리해둔 '디자인 설명서'예요.
제가 한 건 딱 이겁니다.
-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하나 골라
- 클로드에 내가 쓴 문서 + 그 DESIGN.md를 같이 넣습니다.
- "이 규칙대로 다시 입혀줘"라고 시킵니다.
그랬더니 클로드가 그 브랜드의 색·여백·타이포를 그대로 적용한 새 시안을 만들어줬습니다. 제가 감각으로 못 하던 걸, '설명서'가 대신 해준 거죠.
감각은 '가지는' 게 아니라 '빌려오는' 것

스타일을 고르는 판단은 제가 했습니다(L0~L1). "이 톤이 우리 문서랑 맞겠다." 그걸 문서에 입히는 실행은 AI에 맡겼습니다(L3).
디자인 감각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좋은 참조 하나를 고를 안목만 있으면 됩니다. 좋은 결과는 무제한 능력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좋은 참조를 붙여줄 때 나옵니다.
💡 현실 팁: PPT 원본이 자동으로 바뀌진 않아요. 클로드가 그 스타일의 새 시안(HTML/이미지)을 만들어주면, 그 색·배치를 보고 실제 슬라이드에 옮기는 흐름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감이 안 잡힐 때, 감을 빌려오는" 용도로 최고예요.
🔧 실전 프롬프트 (복사해서 쓰세요)

📣 요즘 저희에게 들어오는 강의 문의는?

몇 년 전만 해도 문의는 하나였습니다. "AI 기초 좀 알려주세요."
그런데 요즘 저희에게 들어오는 강의 문의를 보면, 스스로도 놀랍니다.
- AI 리터러시 — "직원들이 AI를 아예 안 씁니다. 두려움부터 풀어주세요."
- AX 업무 자동화 — "이제 좀 쓰는데,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싶어요."
- 에이전트 강의 — "AI한테 여러 단계를 알아서 시키는 법까지 가고 싶습니다."
- 그리고 최근엔, 공공기관에서 바이브코딩 강의까지 — "직원이 직접 사내 도구를 만들 수 있게 해달라"는 문의가 들어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조직마다 AI와의 거리가 다 다르다는 겁니다. 어떤 곳은 첫걸음(리터러시)이 필요하고, 어떤 곳은 이미 자동화·에이전트·직접 개발까지 와 있어요. 그러니 "우리 조직은 어디서 시작해야 하죠?"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 편하게 던지세요.
리터러시부터 바이브코딩까지, 저희는 조직의 위치를 먼저 진단하고 그 지점에 맞는 교육을 설계합니다. 5,000명 넘는 수강생과, 실제 현장(기업·대학·공공기관)에서 쌓은 경험으로요.
이런 팀에 특히 잘 맞습니다:
- AI 교육을 하긴 해야 하는데 어디서 시작할지 막막한 담당자
- 도구는 도입했는데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인 조직
- 직원이 스스로 도구를 만드는 단계까지 가보고 싶은 팀
👉 팀·조직 단위 AI 교육 문의: school@sadarifil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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