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에코 센터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 챙김"이라는 주제로 열린 명상 수업에 참여했다. 두 시간의 수업 동안 여느 수업들처럼 많은 내용의 정보의 전달하지도 많은 활동들을 하지도 않는다
'명상이란 알아차림'이라는 것을 경험해보는 것이 수업의 내용이다. 단지 앉아서 숨을 쉰다. 또한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맞춰 천천히 움직이는 내 몸을 느껴본다.
언제나 호흡하고 있고 또 움직이고 있었지만 무엇을 하기 위한 움직임과 당연한 호흡이라고 생각했지, 그것 자체를 목적으로 호흡하거나 움직여본 적이 없었음을 알았다.
해야 할 일들, 지나간 일들에 대한 생각과 그에 따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작 '나'에 대한 감각은 빠져있었던 것이다. 많은 생각 속에서 마음은 언제나 갈래 갈래다. 갈래 갈래 마음을 호흡에 집중한다.
요즘 핫한 차인표작가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에서 일본군 장교로 참전하는 아들을 떠나보내며 '세상에 안겨 길을 잃지 말고, 세상을 품고 너의 길을 가거라'라고 어머니는 말한다.
눈앞의 처리해야 할 일들과 마음 쓰이는 일들에 매몰돼 정작 '나'를 돌보지 못했던 나를 본다. 세상에 안겨 '나'를 잃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나의 '호흡'에 주의를 집중해보자. 나의 호흡이 어떤지. 내 몸의 감각은 어떤지. 내 마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지켜보자.
글쓴이_김경애
중고등학생 사춘기 자녀를 둔,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나만의 세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에서 시니어 강사로 활동하며 브런치 작가로 글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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