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Microsoft CEO 사티아 나델라가 말하는 진정한 리더십

진정한 리더십은 현재의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떠난 후에도 번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2025.03.18 | 조회 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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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CEO 사티아 나델라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South Park Commons와 진행하여 2025년 3월 8일 공개된 인터뷰 내용을 리뷰해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로의 여정: x86 플랫폼 혁명 예견

"1991년 NT가 처음 소개됐을 때... 저는 x86이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 변화는 때로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불가피해집니다."

1992년, 나델라는 Sun Microsystems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중요한 커리어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그의 결정은 결국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갖춘 생태계가 컴퓨팅의 미래라는 강한 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Sun이 자체 칩, 운영 체제, 각종 소프트웨어 도구 등을 직접 개발하는 풀스택 시스템 회사였던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외부 개발자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회사를 지향하는 점이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문화적 기반: 소프트웨어 공장 개념

"빌 게이츠과 폴 앨런이 가지고 있던 생각은 '소프트웨어 공장'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전에는 소프트웨어 산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죠."

마이크로소프트의 문화를 논하면서, 나델라는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의 원래 비전을 언급했습니다. 빌과 폴은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기보다는 '소프트웨어 공장'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회사를 구축했습니다. 이 접근 방식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했으며, 단일 제품, 기술, 또는 비즈니스 모델에 집착하지 않는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리더십 철학

"만약 당신이 떠난 후에 모든 것이 무너진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구축하지 않은 것입니다."

나델라는 자신에게 가장 큰 가르침을 준 CEO로 마이크로소프트의 2대 CEO인 스티브 발머를 꼽았으며, 자신이 CEO가 되어서 무너지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되살린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011년 당시 아마존이 이미 선점하고 있던 클라우드 사업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진입하려 하자, 이미 선두기업이 있는 시장에 왜 들어가느냐는 비판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럴 때 스티브가 힘을 실어준 일을 언급했습니다. 탁월한 CEO는 그렇게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스티브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4대, 5대 CEO의 성공이 자신의 진정한 성공을 측정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평가는 자신의 대가 아닌 그 다음대에서 평가되는 것이 맞다는 소신도 이야기했습니다.

양자 컴퓨팅: 장기 투자의 결실

"저는 양자 컴퓨팅에 투자하는 세 번째 CEO입니다... 우리는 지난 20년 이상 이 분야에 투자해왔습니다."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 컴퓨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강조하며, 이 기술이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물리적 돌파구에 도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양자 컴퓨팅이 고전적 컴퓨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화학 및 생물학과 같은 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양자 컴퓨팅이 고전적 컴퓨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나델라의 이러한 견해는 딥마인드 CEO이자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데미스 하사비스와도 일치합니다.

AI의 미래: 간과된 기회와 완전한 시스템

"AI 시스템은 아직 완전한 시스템이 아닙니다... AI는 아직 스스로 프로그램을 완전히 이해하고 수정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AI의 미래를 논의하면서, 나델라는 두 가지 간과된 영역을 지적했습니다:

  1. 시스템 아키텍처의 재설계: AI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 센터와 인프라의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현재 접근 방식은 단순히 기존 데이터 센터에 AI 가속기를 추가하는 것이지만, 컴퓨팅, 스토리지, AI 가속기를 함께 고려한 "다음 세대 초융합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2. 분산 모델 아키텍처: 런타임 분산 모델 아키텍처가 필수적입니다. 클라우드와 엣지 디바이스(예: 코파일럿 PC) 사이에서 모델을 분할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매우 기술적인 이야기이지만, 쉽게 풀어보면, 현재는 기존의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H100, B100과 같은 초고사양의 인공지능 칩셋을(AI 가속기) 추가하며 발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기서 그치지 말고, AI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 전반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하나이고, 두번째는 현재 하나의 질문을 하나의 모델이 하나씩 처리하는 동기적, 순차적 방식에서 하나의 질문을 사용자의 휴대폰이나 AI 스피커와 같은 저전력, 소형 장치의 모델과 데이터센터의 고사양 모델 사이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할하는 "모델 분할"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현재의 AI 시스템이 "완전한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력한 멀티모달 메모리 시스템이 필요하고 도구 사용이 아직 너무 손이 많이 가고 경직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AI 시스템이 여전히 발전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음 세대 교육: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

"이제 우리 아이들이 코딩, 연구, 무엇이든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전문성보다 호기심에 더 많은 가치를 두게 되지 않을까요?"

AI 시대의 자녀 교육에 관한 질문에 대해, 나델라는 인간의 주체성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AI가 인간 주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예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WhatsApp 챗봇을 통해 인도의 농부들이 자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부 보조금, 신청 방법, 필요한 서류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사례를 들었습니다.

나델라는 미래 세대에게 코딩, 연구, 구축 능력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전문성보다 호기심에 더 큰 가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습니다. 그는 호기심, 비판적 사고력, 자신감이 AI 시대의 교육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결론: 게임을 생각하기 vs 게임 플레이하기

"경쟁에 관해 생각할 때... 당장 게임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게임이 진짜 중요한지 알아채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델라는 마지막으로 경쟁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올바른 경쟁 환경에 있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훌륭한 경쟁자들이 있는 분야에 있는 것이 경쟁자 없이 승자가 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다르게 말하면, 노력의 양보다는 노력의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게임에 뛰어들었으면 최선을 다해 승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게임이 진짜 중요한지 알아채는 것, 그러니까 노력의 방향을 잡는 것입니다.

나델라가 인도에서 시작해서 미국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수료하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는 클라우드 사업부를 이끌며 다가오는 AI 시대를 대비한 것, 이렇게 긴 시간에 걸쳐 연달아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비결은 이렇게 한발 떨어져서 노력의 방향을 잡는 고민을 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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