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CFO인 사라 프라이어가 투자회사 ARK Invest와 진행하여 2024년 12월 12일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을 리뷰해보았습니다.
사라 제인 프라이어 (Sarah Jane Friar)
- 1972년 12월 24일 북아일랜드 카운티 티론 시온 밀스 출생
- 스트라밴 그래머 스쿨 졸업
- 옥스포드 대학교 세인트 앤스 칼리지에서 야금학, 경제학, 경영학 전공 (MEng)
-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MBA (Arjay Miller Scholar)
- Goldman Sachs 주식 리서치 매니징 디렉터 (2000-2011)
- Salesforce 재무 및 전략 수석 부사장
- Square(현 Block, Inc.) CFO (2012-2018)
- Nextdoor CEO (2018-2024)
- OpenAI CFO (2024년 6월-)
AI 비용 경제학의 혁신적 변화
AI 기술의 경제성이 전례없는 속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훈련 비용은 연간 75%, 추론 비용은 85-90%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무어의 법칙을 3-4배 뛰어넘는 혁신적인 발전 속도입니다. OpenAI는 이러한 비용 감소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AI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일부 API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낮은 마진을 유지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GPT-4에서 4o-mini까지, API 비용이 1/100로 감소했습니다. CFO로서 이런 극적인 비용 감소를 경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우리는 모든 개발자가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마진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OpenAI의 전략적 자본 배분과 연구 방향성
OpenAI는 연구소와 기업의 특성을 동시에 가진 독특한 조직으로서, AGI(인공일반지능)를 향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자본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모든 투자 결정은 AGI 달성 가속화라는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컴퓨팅 인프라, 연구 개발, 새로운 기술 영역 탐색 사이에서 균형잡힌 투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구소의 본질에 충실합니다. 연구원들의 호기심은 작은 꽃과 같아서 돌봐주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입니다. 모든 투자 결정에서 첫 번째 질문은 '이것이 AGI로 가는 길을 가속화하는가?' 입니다."
차세대 AI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혁신
AI 기술의 발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통적인 정적 UI에서 벗어나, 상황과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적응하는 동적 인터페이스가 등장할 것입니다. 이는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연구원 중 한 명이 내게 말했습니다. '이 모델들은 이미 매우 지능적이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에 따라 실시간으로 UI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 생각의 지평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않았지만, 상상해보세요 - 정적이지 않은 UI를."
동적 운영체제: AI가 그리는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
OpenAI가 구상하는 미래의 운영체제는 현재의 정적인 소프트웨어 구조를 완전히 재정의합니다. "오늘날 CFO로서 나는 대시보드에 들어가 지표를 확인하지만, 앞으로는 자연어로 '우리의 사용자 지표는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라의 비전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I 시스템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유지하는 능력입니다. "매일 처음 만나는 비서와 일하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일지 생각해보세요. 7-8년간 함께 일한 제 비서는 저보다 저를 더 잘 알고 있습니다. AI도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글로벌 AI 경쟁과 지역별 투자 동향
AI 기술 발전에서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경우, 규제 환경과 투자 접근방식에서 미국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같은 일부 국가들은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혁신을 추구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유럽의 규제 중심 접근은 AI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유럽의 EU는 미국보다 더 큰 인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술을 재포용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적절한 규제와 안전성은 필요하지만,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랑스 정부의 경우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흥미로운 기업들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AI 서비스의 혁신적 가치 책정 모델
AI 서비스의 가치 책정은 전통적인 SaaS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계산 시간이나 토큰 사용량과 같은 전통적인 메트릭스만으로는 AI의 실제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OpenAI는 기본 구독 모델에서 시작하여, 사용량 기반 모델과 엔터프라이즈급 전사적 도입 모델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용 시간이나 토큰 사용량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몇 초 만에 이루어지는 작업이었지만 사용자에게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죠. 어쩌면 가격을 정해놓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동적으로 스스로 창출한 가치에 가격을 매기지 말라는 법도 없지요"
AI 도입과 혁신의 시급성
AI 기술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으며, 향후 12-24개월은 과학적 돌파구와 혁신적인 응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과 개인 모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실험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은 아직 뒤처지지 않았지만, 이 기차는 이미 역을 떠나 가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AI를 개인적, 전문적으로 어떻게 통합하고 있든 간에, 지금 그 수준을 4배로 높여야 합니다. 12-24개월 후에는 AI가 세계의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을 것입니다."
리뷰
사라 프라이어 CFO 인터뷰는 OpenAI와 같이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회사에서 재정을 다루는 일은 어떤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투자자들이 당장의 수익보다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AI 전쟁에서 승리자가 되길 바라기 때문에 이익에 대한 압박은 상장기업에 비해 덜하지만, 연구자들의 자유로운 연구를 지원하면서, 개발자 생태계도 확장해야되고, 빠르게 쫓아오는 경쟁사와 오픈소스 모델과의 간격도 확보하면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기능과 과금체계를 만드는 일은 정해진 답이 없고,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야 이전의 결정이 맞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성격의 일이라 오직 철학에 기반한 원칙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시간 금융계에서 경력을 쌓은 사라 프라이어 CFO은 OpenAI의 자본 배분 원칙은 다음과 같다고 소개하였습니다.
1. AGI 가속화 기여도 (최우선 기준)
- 모든 투자 결정의 첫 번째 평가 기준
- "이것이 AGI로 가는 길을 가속화하는가?"를 최우선 고려
- 연구, 컴퓨팅 인프라, 새로운 기술 영역 탐색 등 모든 의사결정에 적용
2. 자원 트레이드오프 분석
- 유한한 자원 내에서의 기회비용 평가
- "이것을 하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 집중과 분산의 균형 유지
3. 자본 조달 가능성 검토
- 추가 자본 조달을 통한 새로운 기회 추구
- 현재의 자본 조달 환경을 활용한 전략적 확장
- 상장되지 않은 민간 기업으로서의 유연성 활용
4. 파트너십 전략
- 자체 개발 vs 파트너십의 전략적 선택
- 데이터 및 재무적 이점을 고려한 협력 관계 구축
- 하드웨어 등 특정 영역에서 파트너십 선호
5. 연구 자유도 보장
- 연구원들의 호기심과 자유로운 탐구 지원
- 다양한 연구 방향성 허용
- 혁신을 위한 유연한 환경 조성
6. 효율성 최적화
- 컴퓨팅 자원의 효율적 활용
- 비용 구조의 지속적 개선
- 기술 발전에 따른 비용 감소 활용
7. 생태계 확장 전략
-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저마진 정책
- API 비용 최적화를 통한 접근성 확대
- 사용자 피드백 기반의 제품 개선 순환 구조 구축
8. 장기적 관점
-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적 혁신에 초점
- 2027년 이후의 모델과 제품을 위한 선제적 투자
- 기술 발전 곡선을 고려한 미래 지향적 투자
왠지 이 목록만 봐도 OpenAI가 어떤 회사인지 느껴질 만큼 분명한 철학이 느껴지는 원칙들인 것 같습니다. OpenAI가 AGI에 진심이라는 것이 잘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시간 인터뷰의 절반 이상을 안전한 AI를 보장하는 정책인 RSP: Responsible Scaling Policy에 할애한 Anthropic과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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