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잡히는 인도네시아#4]인도네시아의 지열 발전 알아보기

인도네시아 석유공사 자회사의 IPO를 통해 알아보는 인도네시아 지열 발전 현황와 잠재력

2023.02.20 | 조회 7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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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잡히는 인도네시아

전공자의 깊이로 한 주 동안 있었던 인도네시아의 경제와 시사를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이번 주에는 지난 2월 13일에 인도네시아 Fourtune지에 발행된 석유공사(Pertamina)의 지열부문 자회사의 IPO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지열 발전의 현황과 잠재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아래에서 기사 본문부터 확인하고 가시죠!  

Pertamina Geothermal, 2027년까지 16억 달러 투자 준비

ㄴ 인도네시아 석유공사, 지열 발전의 캐파를 늘릴 예정 

인도네시아 석유공사의 지열발전소 사진 (출처= PT Pertamina Geothermal Energy Tbk)
인도네시아 석유공사의 지열발전소 사진 (출처= PT Pertamina Geothermal Energy Tbk)

- PT Pertamina Geothermal Energy Tbk(인도네시아 석유공사의 지열 발전 자회사, 이하 PGE)*는 지열 발전의 캐파를 늘리기 위해 2027년까지 16억 달러의 투자를 준비 중 

- PGE의 재무 이사인 Nelwin Aldriansyah는 자신의 회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본 발전 용량을 현재 672MW에서 2027년 1,272M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힘

- 2023년에는 2억 5천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준비중이며, 이는 6천만 달러를 투자했던 지난해 대비 4배 정도 증가한 규모.

- 기사에 따르면, 2024년에는 3억 5천만 달러의 신규투자를 준비 중.

그렇다면 이러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가 문제겠죠?

- Nelwin은 투자 재원에 대해서"우리는 기업공개(IPO)와 같은 다양한 자금 조달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녹색 채권 및 기타 자금 조달 대안도 발행할 것"이라고 밝힘.

- IPO를 통해 9조 7800억 루피아(한화 약 8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전체 주식에서 25%(103억 5000만 주)를 IPO할 예정이며, 주당 820-945루피아(한화 약70-80원)를 기대하고 있음.

- 이와 더불어, PGE는 2022년 3분기 기준 2억 8,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YoY 3.9%). 지난 3년간 매출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NPM) 역시 지난 분기 24%에서 이번 분기 38.8%으로 개선되고 있음. 

기사 원문 보기

 

🌍 전세계 지열발전의 산업규모

전세계 지열 발전은 현재 전체 0.3%의 규모, 연평균 4% 성장 중 

세계 지열 발전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 지열 연맹(IGA)이 함께 작성한 Renewable 2021 Report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지열 발전은 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는 약 27,000MW 규모의 지열 발전 설비가 운영 중입니다. 이는전 세계 전체 발전 용량의 약 0.3%에 해당하네요! 

규모로는 미국이 가장 크며(10,700MW) 뒤이어 의외로 중국(4,900MW), 인도(1,600MW), 우리의 인도네시아는 1,500MW로 세계 4위 규모입니다. 지열 발전은 지리적인 제약이 있지만 Net-Zero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지열 발전 원리를 몰라, 야 너두?) 

아이슬란드 지열 활용 흐름도(출처=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아이슬란드 지열 활용 흐름도(출처=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화석 연료 기업,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열 발전에 뛰어들고 있음

최근 흥미롭게 들었던 강연 내용 중 하나는 유가가 일정 이상 지속되어야 전통적인 화석연료 기업들이 안전하게 재생에너지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시간이 우리에게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적으로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추/정유 기업들도 지열 발전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시추 기업 중 하나인 베이커 휴즈(Baker Huges) 역시 최근 지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수명이 다한 가스정을 지열 시설로 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한 워렌 버핏이 매수를 해서 국내에도 유명해진(?) 셰브론은 지난해 12월 스웨덴 지열 발전 투자회사 베이스로드 캐피털과 손 잡고 차세대 지열 발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풍력과 태양력에 비해 높은 비용이 관건

지열 발전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개발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효율을 높이고 풍력과 태양에 비싼 생산 단가를 낮춰야 합니다. 미국 에너지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풍력과 태양력은 kW당 1700-2100달러인데 반해 지열 발전은 3000-6000 달러로 2-3배에 달합니다. 


📈 인도네시아의 지열 발전 규모

인도네시아의 지열 발전 규모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

인도네시아 정부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중 입니다. 특히나 인도네시아는 세계 잠재 지열 에너지 40%가 집중되어 있으며(2만 7,790MW), 이는 🌋인도네시아를 불의 고리(Ring of Fire)가 둘러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에너지 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석탄 발전소가 인도네시아 전력 수요의 절반 가량이 석탄발전이며, 신재생에너지는 15%정도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인도네시아는 국가에너지종합계획(RUEN, General Plan for National Energy)에 따르면, 지열 발전 규모를 2025년까지 7.24GW, 2035년까지 9.3GW를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높은 초기 비용과 발전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해결해야 할 과제

인도네시아에서 지열 발전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지열발전에 적합한 장소들이 접근하기 힘든 산지에 입지하는 탓에 채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적지 않는 초기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채굴 작업이 반복되어야 하고 각 채굴 작업 시 최소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6,100만 원)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투입 되는 비용에 비해서 실제로 발전에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력 생산까지는 대략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기에 지열 발전의 상용화 비용이 높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국가에너지종합계획에 따르면 2025년도 지열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 9,229억 원)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일본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들이 현재 인도네시아의 지열 발전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일본 에너지 개발회사 인펙스(Inpex)와 싱가포르 스타트 에너지(Start Energy)를 포함한 여러 기업이 인도네시아 지열 발전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 함께 생각해봐요

국내에서는 👷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여 사룰라 지열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현대 건설도 지열 발전소 프로젝트는 처음이면서도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였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 발전소 (사진=현대건설)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 발전소 (사진=현대건설)

사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지열 발전 기업으로는 위의 석유공사 자회사 외에도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의 자회사(PT PLN Gas and Geothermal),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업 지오 디파 에너지(PT Geo Dipa Energi)가 있습니다. 

위의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지열 에너지는 해당 발전에서 82%를 독차지하기 때문에 위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면서도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혁신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지열 발전은 사실 이전 포항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력 생산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길기도 하고요. 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서 각 지역의 장점을 잘 활용한 재생 에너지 발전이 필요하겠지만 경제성과 더불어 향후에 발전이 진행될 때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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