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

#46 우리가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No. 7’

GoodBye 나상호

2024.01.12 | 조회 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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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시간들은 저에게 있어 고생보다는 모두 함께여서 즐거웠고 행복했고 잊지 못할 큰 사랑과 큰 응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에디터 타미입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남에는 반드시 헤어짐이 있는 법입니다. 오늘 레터는 한 선수의 도전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작성해보았습니다. 바로 우리가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나상호 선수입니다.

 

 

2024년 1월 4일, 나상호 선수가 일본 J리그 ‘마치다 젤비아’로 이적하면서 3년간 이어온 서울과의 동행을 마쳤습니다. 2021년부터 서울과 함께한 나상호 선수. 팀의 힘든 시기를 함께해온 만큼 에디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봄이라고 이야기했는데 3년 내내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 사과드리고 싶고 그게 저한테는 계속 목표로 남아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서울이라는 팀에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때 목표를 이루고 싶고 한 가지 제가 또 해보고 싶었던 건 승리의 카니발 선수들과 참여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사진-FC서울)
(사진-FC서울)

2021년, 상암에 처음 입성한 나상호 선수.

광주, FC도쿄, 성남을 거쳐 우리 서울에 입단하게 됐는데요, 당시, 나상호 선수가 우리 팀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를 ‘박진섭 감독’이라고 했었습니다. 2018년 나상호 선수가 광주에서 뛰었던 시절 박진섭 감독의 지도 하에 득점왕도 차지 할 정도로 좋은 시너지를 내었기 때문이죠.

입단 초기, 나상호 선수는 “전북, 울산과 승부도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했습니다.

 

(사진-한국일보)
(사진-한국일보)

실제 우승까지 가는 건 어렵겠지만, 목표를 정상으로 놓고 간다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팀이 단합도 잘 되고 분위기도 좋아 그리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상호 선수는 힘든 시기에 희망을 안겨준 선수라고 생각해요.

에디터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장면은 2022년 FA컵 4강전이었는데요, 연장 후반 30분 결승 골은 지금 생각해도 에디터 축구 인생에서 가장 소름 돋는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활동량도 많지 않았고 상대와 부딪히는 장면에서도 부족함이 보였다. 이러한 부분을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심어주고자 했다.

 


 

그리고 2022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 벼랑 끝에 몰렸던 우리 팀을 구해낸 선수도 나상호 선수였죠. 수원FC와의 38R 최종전에서 가장 먼저 골을 넣은 선수도 나상호였어요.

 

사실 이전 성남전에서 우리 팬들은 나상호 선수를 질타했었어요. 또다시 드리운 강등의 그림자 때문에 팬들이 분노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나상호 선수에게 가장 미안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적이 좋지 않아 들려오는 팬분들의 비판과 그 열정이 자극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호텔까지 찾아와 주신 분들이 계시다. 응원 많이 해주셨고 꼭 승리해달라고 하시더라.

'정신차려 서울'보다는 '할 수 있다 서울'을 들으며 FA 컵 경기를 치르고 싶다

 


 

(사진-스포츠조선)
(사진-스포츠조선)

시즌이 끝난 뒤,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나상호 선수. 월드컵 최종명단에 우리 상호선수가 발표되자마자 기대 반, 걱정 반이었어요. 축구팬들 사이에서 나상호 선수를 향한 비난과 질타가 이어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우리 나상호 선수는 우루과이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벤투호에 승선했는지 증명해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비판적인 부분에 대해 선수로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게 나인게 부끄럽기도 하고,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무대에서 준비한 만큼 잘 보여준다면 없어질 거다. 경기장 안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오도록, 한번에는 불가능하겠지만 없애는 게 내 목표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3시즌의 나상호 선수를 돌이켜보면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부진해 아쉬움이 많이 남은 거 같아요. 전반기, 특히 4월에 이달의 골과 선수까지 수상할 정도로 정말 미친 활약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공격포인트가 줄어들고 부진에 빠지게 됐었죠.

서울이 하위 스플릿으로 확정된 뒤 첫 경기, 나상호 선수가 오랜만에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기쁨의 세레머니 대신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제스처를 남겼습니다. 팀이 4년 연속 하위 스플릿이라는 결과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들도 올라가지 못했던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사실 걸개가 걸려야 마땅하다는 선수들의 의견들이 많았다. 저희는 해내지 못했고 팬분들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 기다려왔다.

그 걸개들로 완벽하게 팬분들의 마음을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회복시켜 드리는 게 현재 목표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선수들끼리 또 힘내고 있다.

 

 


 

에디터 개인적으로 나상호 선수의 이적을 보면서 아쉬움을 많이 느낀 것 같았어요. 이 선수가 더 잘했으면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그때 너무 심하게 비판하지 않았나? 더 많은 응원이 필요했었나…? 이런 후회가 밀려오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팀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하고 그토록 원했던 유럽이라는 꿈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3년간 나상호 선수가 보여준 모습이라면 충분히 해내지 않을까 싶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일본에서도 다치지 않았고 멋진 활약 남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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