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71 저기 허접전북~ 우리의 밥이구나🤭

뭐라고요? 저주를 끊었다고요?

2024.07.05 | 조회 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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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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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이 드디어 어떤 저주를 끊어버림이 너무 기쁜...😁😁😁 에디터 제로입니다. 살면서 밥송에 전북을 넣어서 부를 수 있는 날이 올까? 했는데 정말 그 날이 오긴.. 오네요....ㅠ.ㅠ... 정말 기쁜 마음으로 준비한 71번째 레터의 주제는 다들 예상하신 것처럼 "7년만의 승리, 허접전북" 입니다🤪🤪

 

#2016년, 2017년, 그리고 2024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2016년 당시 K리그를 우승할 때, 박주영 선수의 골로 매수성을 함락시켰던 기쁨의 순간이 있었죠. 제가 K리그를 볼 때는 아니라서 저는 2016년 우승의 순간을 무슨 도시전설(....)처럼 느끼고 있는데요... 한번도 보지 못한 우승의 순간... 저도 저 자리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곤 합니다...ㅠ.ㅠ....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2017년 7월 2일! 극적인 극장골로 이겼던 전북전의 승리. 그때 팬들은 알고 있었을까요? 이 경기를 끝으로 무려 2,555일간의 저주가 이어지리라곤.... 저였으면 정말 상상도 못했을 것 같아요.

출처: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멕시코편
출처: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멕시코편

특이했던 사항으론 17년 경기 당시 방송 프로그램 촬영 차원에서 멕시코에서 날아온 출연자 분들이 한국 도착 몇시간만에..! 축구장에 방문, 우연히 당일 경기 중이던 경기에 관람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처음 한국에 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멕시코 분들에게 친절을 나누는 우리 팬들의 모습도 영상 속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서 비오던 날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FC서울은 2024년 6월 28일까지 전북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쓰게 됩니다............🙄

 

#2,555일의 시간

출처 : FC서울 SNS
출처 : FC서울 SNS

2022년 FA컵 결승 1차전은 제가 처음으로 직관한 경기이기도 합니다. 2020년 기성용 선수의 복귀부터 경기를 챙겨보기 시작했는데, 보면서 늘 했던 생각은 이게... 서울? 이라는 생각이었어요. 암흑기의 원인을 알기 전이었어서 왜.. 왜이러지? 하면서 봤었거든요. 제 기억 속 서울은 차두리도 있었고, 박주영도 있었고, 내노라하던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속팀이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그 답답한 마음은 2021-2022년 리그 경기를 보면서 더욱 심해졌고 끝내 FA컵 결승 1차전의 포스터를 보고 가서 내 두 눈으로(.....) 확인하자! 하는 심정으로 티켓을 예매하고, 직관을 준비했죠.

축구장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은 정말 떨림으로 가득했어요. 유독 싫어하는 팀이 초록팀이기도 했고 결승전이라니 그 짜릿함은 더 재밌을 것 같았거든요. 초록팀의 어떤 선수들은 다 관심없고 제 관심은 오로지 서울에게만 있었으니, 서울을 응원하는건 당연했고요. 경기는 정말 재밌었지만 정말정말 재밌었지만 결과는 또 무승부. 승리를 얻어내지 못했죠. 그리고 3일 뒤 전북 원정, 결과는 1:3. 합산 3:5로 또 패배했고, 기껏 올라간 FA컵 결승에서 우승도 못하게 되었죠.

이 FA컵 결승 경기를 통해 저는 초록색이라면 치를 떨고, 무엇보다 FC서울을 좀 더 가까이서 응원해야겠다. 이 팀은 이제 죽을 때까지 나랑 같이(......)간다. 하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정말정말 짜증났었거든요...🤢

그리고 시작된 2023시즌, 어린이날 수중전도, 여름 전북 원정도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 승리의 희망을 가져보았던 K리그 33R 전북전. 당시 전북은 ACL 경기로 주중 원정을 다녀온 상황이었고 무엇보다 팀의 분위기도 딱히 좋은 형편은 아니었죠. 서울의 경우 수원FC의 경기에서 상스 확정을 실패하면서 정말 마지막으로 상스를 확정지을 수 있는 최후의 기회였습니다. "경우의 수"를 계산하던 팬들과 유리한 부분들이 많아 모든 것이 서울에게 "경기만 잘하면" 드디어 상스를 진출할 수 있었던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남은 것은...

출처:FC서울 유튜브
출처:FC서울 유튜브

^^......................

이때 직관을 갔었는데, 경기 끝나고 밀려드는 현타와 상실감은 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꿈인가? 싶었던 것 같기도 해요. 제일 속상했던 것은 주중 원정을 다녀왔던 전북이었지만 더 독하게 뛰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전북 서포터즈의 도발은... 정말 종합적으로 짜증났던 경기였어요. 개인적인 순위로는 마지막 슈퍼매치보다 33R의 전북전이 더 속상하고 슬펐고요. 늘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이 인사를 하면 박수를 치거나 응원을 했는데 이 때는 정말 허탈해서 아무 것도 못했었어요. 정말정말 허탈함이 컸는데, 저보다 더 오래 서울을 응원하고 사랑했던 분들의 감정은 어땠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죠. 그리고 이쯤되니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 무언가를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안되는게 있구나. 어쩌면 현대가와의 경기가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이제는 그냥 반쯤 포기해야하나? 싶기도 했고.. 그만큼 33R 전북전은 정말 뼈아픈 패배였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빠? 김기동인데요.

역사적인 2024년 6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 20R 경기. 드디어 서울은 역사적인 승리를 얻고, 승점도 얻고, 저주도 끊어냈습니다.

출처:FC서울 유튜브
출처:FC서울 유튜브

작년과는 또 많이 다른 전북. 전북의 순위는 최하위였고 서울은 홈 5연패라는 시련을 극복하고 코리아컵 강원전, 18R 수원전, 19R 강원전을 승리하면서 3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고 팀의 분위기 또한 차츰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늘은 다를까? 싶으면서도 작년 33R의 충격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서, 기대하는 것보단 차라리...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출처:FC서울 유튜브
출처:FC서울 유튜브

작년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무색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강원FC와 수원FC 경기의 경우 서울보다 순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3연승을 보여줬고, 서울은 상위 스플릿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북전은 다른 경기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또 진다면 정말 위닝 멘탈리티가 아닌 루징 멘탈리티가 생겼을 것이고, "안된다"라는 패배 의식이 발목을 잡았을 것 같거든요. 전북이 어떤 팀이었고 지금까지 승패와 무관하게 '지금의 전북'은 서울보다 아래였습니다. 팀의 분위기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었고요. 이런 상황에서도 이기지 못했다면... 저는 제 눈을 스스로 찔렀을 것 같기도 합니다......ㅎ..... 안볼랜다... 안볼랜다...ㅠ

출처:FC서울 유튜브
출처:FC서울 유튜브

선수단도 각오가 남달랐던 것을 '줌인서울' 영상의 락커룸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하고자 하는 위닝 멘탈리티, 이길 수 있다는 마음. 서울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고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서울다운 정신이라고 생각해요. 이길 수 있다는 것, 할 수 있다는 것, 끝내 해낸다는 그런 마음. 그동안의 경기에서 아주 가끔(....)빼고 느끼지 못했던 그런 마인드들이 전북전은 시작 전부터 듬뿍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출처:FC서울 유튜브
출처:FC서울 유튜브

좋지 않은 날씨에 원정석을 가득히 채우고 큰 목소리로 응원하던 수호신의 모습은 중계에서도 상암인가? 싶을 정도로 크게 느껴졌었어요. 게다가 무려 1골도 2골도 아닌 5골을 넣으며 진짜 "대승"을 얻어낸 서울, 정말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집에서 중계를 지켜봤었는데, 정말 떨리고 또 떨리고... 2골이 들어가고 3골이 들어가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는데, 강성진 선수의 골과 호날두 선수의 쐐기골이 들어가고 나서야 조금 마음을 놓고 본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을 놓자마자 끝나버린 경기였지만, 중계로 들려오는 밥송과 오오렐레, 포즈난과 골송 등 신난 원정석의 분위기가 꼭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오오렐레와 포즈난... 저도 참 하고 싶은데 말이죠...🥹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특히 몇몇 선수들의 부활은 "역시 기동매직"이라는걸 느끼게도 했습니다. 작년의 저에게 어떤... 선수들이 어떤... 부활을 한다고 한다면 저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을 것 같아요. 제가 기동매직에 믿음이 부족했을까요🤪 이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겠지만, 그렇게 믿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이룰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이기고 싶었던 전북도 아마 1년은 지나야 이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부임 반년만에 이뤄낸 전북전 승리의 쾌거는 정말 더욱 짜릿하게 느껴졌고요.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오오렐레와 포즈난을 못해본게 이렇게 억울할수가 없네요...🥹🥹

 

#대승의 현장에는 승요 서울메이트🖤❤️

꿈만 같은 전주성 함락의 현장에는 저희 서울메이트 에디터들도 함께 했습니다! 비록 저는 가지 못했지만, 에디터 리퐁님과 씨드사랑해님이 전북 몰락의 순간(!)에 함께 하셨어요.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열심히 응원을 하고 오셨죠.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현장 사진, 구독자 여러분께도 살포시 공유합니다!😎

출처:에디터 리퐁
출처:에디터 리퐁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낼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선수들을 향한 신뢰가 모두 합쳐져 이뤄낸 승리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기쁜 승리였고요. 선수들의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두 눈에 담고 오신 에디터 리퐁님이 정말 부러운 순간입니다🤭

출처:에디터 씨드사랑해
출처:에디터 씨드사랑해

승리의 뒷풀이 사진도 빼놓을 수 없겠죠! 씨드사랑해님이 전해주신 뒷풀이 현장 사진입니다. 초록빛 세상 속에서 그 무엇보다 가장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것은 바로 붉은색이었습니다. 뜨거운 승리의 열기 속에서 수호신 SNS 계정 라이브로 함께 마음으로(?)뛴 뒷풀이가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렬히 승리를 기념하고, 즐긴 순간이었습니다.

출처:에디터 씨드사랑해
출처:에디터 씨드사랑해

값진 승리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노력도 있겠지만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한 팬들의 열정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비가 오는 날씨에도 전주까지 내려가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응원한 수호신이 가장 멋진 승리의 주역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팬들의 믿음에 답한 것이 바로 선수들의 골, 5:1의 대승이었다고 생각해요.

 


 

출처:FC서울 유튜브
출처:FC서울 유튜브

정말 저주(.....) 수준이었던 7년간의 징크스를 깬 FC서울. 이제 앞으로 더 높이 비상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더 멋진 팀으로, 더 단단한 팀으로. 하나씩 개조되고(?)있는 FC서울이라는 팀.... 앞으로 더욱 사랑하고 응원할 일만 남았겠죠😁

 

지난 레터를 마지막으로 에디터 타미님이 하차하시고, 서울메이트도 더욱 알찬 레터를 위해서 여러모로 레터의 방향을 고민하고, 또 논의하고 있습니다. 발전하는 FC서울만큼 저희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어요.  조만간 신규 에디터도 모집하고 레터의 발행 주기 또한 조절될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서울메이트에 하고 싶은 이야기, 또는 건의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꼬옥 소곤소곤 찾아와 얘기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_^

앞으로도 알찬 내용을 위해 많이 노력할테니 주변에 레터 소문도 내주시고, 구독도 해주시고🥹🥹 입소문도 많이 내주세요🖤❤️

지금까지 에디터 제로였습니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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