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

#70 와 라모스? 아니 박성훈!!

드디어 터진 박성훈 선수의 데뷔골!

2024.06.28 | 조회 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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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린가드 바디페이크는 예술이었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와 근데 린가드 바디페이크는 예술이었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안녕하세요? 에디터 타미입니다.

요즘 오산고를 졸업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거 같아요. 지난 22일 수원FC와의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 서울이 무려 3골을 몰아치면서 홈 5연승을 끊어냈습니다.

특히, 3골 중 2골이 무려 오산고 출신 선수들이 넣었고 첫 번째 골은 박성훈 선수의 데뷔골이라 더욱 값진 골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은 서울의 새로운 '벽', 서울의 '라모스' 박성훈 선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박성훈 선수 애기애기했던 시절 (출처 : 서울라이트)
박성훈 선수 애기애기했던 시절 (출처 : 서울라이트)

2003년생인 박성훈 선수는 오산중학교, 오산고등학교를 거쳐 우리 서울에 입단한 성골 유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청소년 국가대표에 소집될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손꼽혀 왔는데요.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고등학생 시절에는 성인 프로팀 전지훈련에도 동참할 정도로 서울 수비의 미래로 손꼽혔습니다.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박성훈 선수는 2021년, 3학년이 되던 그해 오산고 축구부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축구가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완벽에 가까운 축구를 할 것이고, 우리가 하는 축구와 생활이 옳다는 것을 우리로 통해 증명해 나갈 것입니다."

 - 당시 박성훈 선수의 출사표

 

하지만 그 해 박성훈 선수는 부상의 악령에 빠지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었어요. 컨디션 난조와 어깨부상으로 6개월 동안 재활에 집중해야만 했었죠. 그리고 시즌 막바지에 복귀한 박성훈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간의 심경을 알렸습니다.

“3개의 계절이 지나고 복귀를 했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누구에게는 짧고 빠르게 느껴질 수 있었겠지만 저의 6개월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길고 느리게 흘러갔습니다. (중략)
재활하는 동안 안 좋은 생각들도 수없이 많이 들었지만 결국에 드는 생각은 제 삶에 축구는 없어선 안될 만큼 제 안에 이미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5개월 만에 볼을 찼을 때에는 누구보다 행복했고 6개월이 지나고 병원에서 복귀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눈물이 났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힘들때 가장 큰 위로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에 위로 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힘이 들땐 6개월동안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하지못했던 저를 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고 너무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래요.”

- 박성훈 선수 인스타그램 인용

여담이지만 우리 박성훈 선수... 말을 참 예쁘게 하는거 같네요.


(출처 : FC서울)
(출처 : FC서울)

“FC서울이라는 역사 깊은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받아 감사합니다. 전지훈련 기간 선배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느끼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 박성훈 선수 입단 코멘트

2022년 1월, 박성훈 선수는 프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서울과의 여정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그의 데뷔전은 2022시즌 6라운드 제주전. 당시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교체명단으로 들어간 박성훈 선수는 51분에 교체 출장하면서 프로에 데뷔하게 됩니다.

(출처 : 풋볼리스트)
(출처 : 풋볼리스트)

이날 경기는 1:2로 졌지만, 박성훈 선수는 흔들리던 서울의 수비진에 3백처럼 움직이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 FC서울)
(출처 : FC서울)

이후 2023시즌 김포FC와의 FA컵 3라운드, K리그 38라운드 대전전에서 모습을 보이며 별다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박성훈 선수는 올 시즌부터 권완규 선수와 센터백 호흡을 맞추면서 장기 부상을 입은 김주성 선수의 공백을 잘 메꾸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처음에 아예 기회도 못 받았다. 막 입단한 신인 후배들한테도 밀렸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잘하는 것을 계속 보여주려고 했다.
결국 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는 부딪히는 것보다는 패스를 잘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었고 K리그에서는 피지컬이 좋은 외국인 공격수들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더 저돌적인 수비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

- 10R 수원FC 직후 인터뷰
(출처 : OSEN)
(출처 : OSEN)

그리고 지난 22일 수원FC와의 18라운드 홈 경기. 전반 21분 한승규 선수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날 경기 MOM으로도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홈 5연패를 끊어낸 값진 골이기도 합니다.

오늘만큼은 어떻게든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경기에 임했다. 팀 전체적으로 다들 열심히 노력하면서 준비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 같이 똘똘 뭉쳤고 승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던 것 같다. 사실 득점도 기쁘지만, 수비수로서 오랜만에 무실점을 거둔 게 더 기쁜 것 같다.
팬분들이 홈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많이 기다렸을 것 같은데 승리해서 다행이다. 연패하는 동안 정말 죄송한 마음이 컸다. 분위기를 바꾼 만큼, 잘 유지해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홈 5연패를 했으니까 이제는 홈 5연승을 목표로 하겠다

- 18R 수원FC전 이후 인터뷰

박성훈 선수뿐만 아니라 서울에는 다양한 성골유스 출신 선수들이 맹활약을 하고 있어요.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지난 <서울메이트> 레터를 참고하세요!

#67 (진짜)막내가 생겼어..요?

https://maily.so/seoulmate/posts/793e8cc3

#65 Stay strong! 백종범

https://maily.so/seoulmate/posts/e3789ded

#47 FC서울 뉴삐약즈의 등장!

https://maily.so/seoulmate/posts/09a85f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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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우리 <서울메이트> 구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저 에디터 타미가 오늘 레터를 끝으로 <서울메이트> 필진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약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울메이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 기뻤고 한편으로는 나름 N석 고인물이라고 생각했음에도 몰랐던 부분이 많아 내가 사랑하는 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서울메이트> 필진 자리에 제안받으면서 FC서울 팬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롱런’을 하고 싶었어요. 독자들에게 읽을거리를 준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하면서 책임져야 하는 자리인지 알고 있기에 ‘오랜 시간을 펜을 쥐자’라고 다졌지만 바빠진 개인 일정으로 더 이상 필진 자리를 소화하기 힘들어지더라고요. 마음이 무겁지만 이번 주를 끝으로 <서울메이트>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저희 서울메이트는 성장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필진분들도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지금 이 시각에도 고민하고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부탁 말씀이 있다면 항상 우리 <서울메이트>에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그리고 사랑 부탁드립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나 서울을 위해 노래하고 있을 거예요.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뉴스레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지금까지 <서울메이트> 에디터 타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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