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퐁

#64 경기장에 물병을요…?

본격 분노 가득 레터 😡

2024.05.17 | 조회 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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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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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리퐁입니다.

지난 인천전에서 서울 팬 모두를 분노하게 한 사건이 있었죠. 바로 경기 종료 후, 인천 서포터석에서 경기장으로 물병을 투척한 사건입니다. 경기장 내부에 있는 선수들이 위험할 수도 있었기에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임에도 사과문과 징계에서 여러가지 잡음이 나오고 있어 더욱 아쉬운 상황이네요.

화나는 마음을 꾹꾹 참아보며 이번 주 레터 시작합니다 🤬

 


 

#1 물병 투척, 부끄럽지 않으세요?

(출처=유튜브 엠빅뉴스)

인천 서포터즈에게 묻고 싶습니다. “부끄럽지 않으세요?”

K리그 R12 인천 원정 경기가 종료되자, 경기장에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경기 결과에 분노한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이었죠. 경기장에는 최소 80~90여 개의 물병이 투척되었고, 물병 뿐만이 아니라 캔마저도 투척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FC서울의 기성용 선수가 실제로 피해를 입기도 했죠.

인천 서포터즈가 내놓은 변명은 황당합니다. 서울 골키퍼 백종범 선수가 서포터즈를 도발한 것, 심판의 판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진 것이 원인이 되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상대팀 골키퍼 혹은 선수가 서포터를 도발하는 것은 타 경기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던 모습입니다. 심판에 대한 분노 역시 다른 경기, 다른 서포터 역시 겪는 감정이지만 이러한 반응으로 이어진 사례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일합니다. 서포팅이라는 수단을 두고 왜 물병을 투척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애초에 필요하지 않습니다. 선수나 심판에 대한 분노를 폭력적인 행위로 표출하는 것은 결코 이해 받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경기장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팬, 라이트 팬 역시 찾는 공간입니다. 이들은 인천 서포터의 만행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서포터의 행동은 특정 경기 뿐만 아니라 K리그의 전반적인 인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K리그 팬들은 올바른 응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성과가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캔 반입이 허용된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일이었죠. 사실 물병 뚜껑을 제거하거나 캔 음료를 전부 종이컵에 부어서 반입하는 건 모든 관람객에게 불편한 규제입니다. 인천 서포터즈의 비상식적인 행위가 또다시 모든 관중에게 불편함을 떠안기게 되었네요.

 

 

#2 허울 뿐인 사과와 대책, 진정성은 어디로?

(출처=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인천 유나이티드 측에서 사건 이후 올린 최초의 사과문을 보며 2차 분노가 차올랐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할 말을 잃으셨겠죠…😮‍💨 인천은 왜 사과의 대상이 되어야 할 FC서울을 지목하지 않고 K리그를 사랑하는 팬과 관계자에게 사과를 건넸을까요? 팬의 여론을 의식한 회피로 느껴져 실망스러웠습니다. 조금 더 강하게 말해보자면 구단이 서포터의 행위를 일부 감싸려는 느낌이 들어 불쾌했습니다.

 

(출처=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강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인천은 새로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과문에는 FC서울을 향한 사과와 향후 대책에 관한 설명이 언급되었죠. 건강한 응원 문화 조성을 위해 구단 측에서 조치를 취하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렇지만 해당 사과문에서도 개인적으로 한 가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천의 홈 경기 자진신고제 운영과 고발 조치는 투명하게 이루어지게 될까요? 실제로 인천은 공지사항을 올린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물병 투척 인원 대부분이 자진 신고에 참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금은 믿기 어려운 진행 속도라고 느껴져 향후 진행 과정 및 미고발자에 대한 실제 증언 수집 및 고발 절차가 이루어지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지켜볼 예정입니다.

 

 

#3 납득할 수 없는 솜방망이 처벌

(출처=KBS 뉴스, 박선우 기자)
(출처=KBS 뉴스, 박선우 기자)

이번 사건에 대한 연맹의 징계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합니다. 인천은 ‘벌금 2천만원과 5경기 응원석 폐쇄’라는 다소 가벼운 징계를 받았습니다. 인천에서 이미 자체적으로 5월 홈 경기 2건에 대한 응원석 폐쇄를 예고했기 때문에 형식적인 처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해당 징계는 7월 27일 FC서울의 인천 원정경기에 대한 어떠한 보호 조치가 되지 못합니다. 피해를 입은 구단과 팬이 또다시 인천 서포터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백종범 선수에 대한 징계도 일종의 ‘인천 달래기’로만 느껴집니다. K리그 경기에서는 상대팀에 대한 도발 행위가 늘 있어왔습니다. 라이벌 경기, 더비 경기들만 살펴봐도 상대팀을 도발하는 여러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이러한 모습을 공식적으로 징계하는 것은 어떠한 기준도, 일관성도 없는 조치입니다.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은 사례가 없다는 점과 물병 투척으로 피해를 입은 FC서울 선수에게 징계를 가했다는 점에서 상벌위원회의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K리그는 누구나 즐겁게 찾아올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 팬들도, 타 팀 팬들도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권리가 있죠. K리그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인천이 참 밉습니다. 응원 문화를 변질시키고, 선수 및 관중의 안전에 위협을 끼친 이번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바라요.

다가오는 홈 경기가 FC서울 팬들의 마음을 조금은 위로해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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