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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121 윈나우 or 좋은 시스템의 출발점

FC서울의 스몰스쿼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6.09.04 | 조회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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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라니입니다!

리그 후반기와 ACL2가 겹치는 가장 바쁜 시기에 서울의 뎁스는 여전히 얇다는 느낌이 듭니다. 구단은 오산고 소속 준프로 선수들을 콜업하고, 하부리그 선수들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가 영입하는 등 ‘스몰스쿼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사실 현재 FC서울은 아주 얇은 선수층으로 리그 경기를 꾸려 나가고 있거든요. 주전 선수인 조영욱 선수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황도윤&박성훈 선수는 9월부터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며 팀을 잠시 떠나게 되었습니다. 송민규 선수의 이적 또한 서울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빈자리가 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스몰스쿼드는 26시즌 리그 우승을 위한 ‘윈나우’인지, 혹은 팀의 기틀을 다져가는 실속 운영의 출발점일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1 40명 미만의 스몰스쿼드

여름 이적시장 추가등록 마감일 기준 26시즌 K리그 1 12개 구단의 팀당 평균 등록 선수는 38명입니다. FC서울의 선수단은 이보다 적은 35명이죠. 최근 많은 선수를 영입한 걸 고려하면 정말 적은 인원이 아닌가 싶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우승이 유력하다는 점은 구단이 올해 정말 실속 있는 운영을 해왔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단순히 윈나우를 위해 선수단을 요리조리 굴리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부상이나 대표팀 소집, 카드 수집 등의 이슈들을 잘 감당해가며 승점을 착실히 쌓고 있으니까요!

서울은 어떻게 스몰스쿼드로 안정적인 성적을 만들어오고 있을까요? 답은 김기동 감독의 스타일에 있습니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 시절에서도 기존 선수들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신인을 발굴해 활용하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감독이에요.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의 퍼포먼스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FC서울 팬들에게도 많은 기대를 받았었죠.

또, 어지간해서는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는다는 감독이기도 해요. 주전 선수 중심의 고정된 라인업이 거의 유지되고, 주전이 빠지는 자리는 믿을 수 있는 몇몇 선수들로 채우는 경향이 강해요.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확신이 있을 때 신중하게 출전 기회를 준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죠!

 

#2 자신만만 엪설, 그 이유는 오산고!

콜업 오피셜 (출처=FC서울 인스타그램)
콜업 오피셜 (출처=FC서울 인스타그램)

FC서울의 스몰스쿼드 운영은 적극적인 주전 선수 영입과 오산고 콜업을 배경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매년 오산고 콜업 선수 중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팀을 구성하는 데에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준프로 계약을 맺은 선수들 또한 각자 다른 포지션을 커버하며 ACL 2에 진출할 스쿼드의 빈틈을 완벽하게 채워줄 예정이에요! 고등학생 선수를 엔트리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부족한 선수층을 메꾸기 위한 ‘최후의 전략’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서울이 오산고 출신 선수들을 키워온 시간들을 생각하면 단순히 위기를 대응하고 있다기 보단, 유스 선수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구조를 만드는 게 아닐까 짐작하게 돼요.

박성훈, 황도윤 선수가 어느새 든든한 자원이 되었고, 손정범 선수는 데뷔와 동시에 좋은 성적의 주역이 되었어요. 국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올 우리의 오산고 콜업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함께 기대해볼까요~!

 

#3 진짜 시험대는 9월 이후

ACL2, 아시안게임, 부상 등 여러 이슈가 겹치기 시작하는 9월부터가 FC서울의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예정이에요. 여러 일정으로 인해 스쿼드에 공백이 생긴다는 건 우리 팀 주전 선수들이 잘 대비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운이 나쁘면 팀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는 점이거든요.

그렇지만 FC서울은 어느 정도 이러한 상황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송민규 선수의 공백을 대비하기 위해 문선민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며 새로운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도 했고, 최근 성적이 좋아지면서 황도윤 선수가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습니다. 한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후이즈가 돌아온다면! 공격 옵션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2026 시즌, FC서울의 목표가 이제는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바로 ‘우승’이죠. 이제는 8월까지 이어온 압도적인 성적에 힘입어 1위의 품격을 보여줘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다만, 이번 시즌 이후에 대한 고민 또한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의 스몰스쿼드 운영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인지, 아니면 이번 시즌이 그저 여러 면이 운 좋게 맞아떨어진 시즌이었을 뿐인지는 앞으로의 서울이 써내려가는 모습에 따라 결정될테니까요.

 


 

어느새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강자가 되는 기쁨을 잊고 살아온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의 모습이 반갑고 기쁘면서도, 또 이런 시즌을 언제 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기도 하네요.

누군가는 지금의 서울을 보며 “윈나우일 뿐이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뎁스가 두껍지 않기 때문에 겨울 이적시장이 지나면 작은 변화가 큰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FC서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지금의 운영이 결국 좋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첫 걸음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구독자님도 아마 같은 마음이겠죠?! 1위라는 안도감에 멈추지 않고, 더 먼 미래를 바라보며 달려나가는 우리팀이 되길 바라며 이번주 레터를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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