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리퐁입니다!
지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축구를 생각하다 보면 힘이 쭉쭉 빠지는 순간이 많아요. 경기 결과가 그 다음 한 주의 에너지를 좌우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계속 아쉬운 결과가 이어지다 보니 전술, 팀 분위기, 승리를 위하는 마음 등을 되돌아보며 우리 팀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더운 날씨까지 더해져서 더욱 힘겹게 느껴진 8월의 여름이 시즌을 마무리할 때에는 "그땐 그랬지"라며 웃어넘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며 보낸 구독자님의 한 주는 어떤 시간이었나요?
이제는 FC서울이 정말로 ‘서울다움’을 되찾아야 할 시기에요. 관중석에 앉아있다 보면 팬들의 열기와 응원이 FC서울이 지닌 위상을 실감하게 해요. 팬들의 열정이 그라운드까지 이어지며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자꾸 드는 요즘이네요.
서울이라는 팀이 가진 무게감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어떤 주제를 꺼내는 게 좋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문득 FC서울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답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려면 팀의 중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서울의 주장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캡틴, 서울을 부탁해
주장은 팀 선수단을 대표하는 선수로, 선수단 분위기를 북돋아 주고 경기 중 심판에게 의견을 내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요. 그렇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지녀야 하죠.
경기장에서 선수들 간의 마찰 혹은 선수와 심판 간 문제가 생겼을 때, 주장이 이를 중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팬들의 시선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주장의 모습은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며 팀을 책임지는 선수이지 않을까 싶어요. 주장이 경기장에서 달고 뛰는 완장은 단순히 주장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선수가 지닌 책임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주장은 팬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위 영상의 10분 1초를 재생하면 주장이 선수단의 분위기를 챙기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요.🧐 나상호 선수가 전하는 말을 들어보면 주장이란 단순히 전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닌, 팀의 분위기를 챙기는 대화 역시 주도하는 자리라는 점을 엿볼 수 있죠! 개인적으로 프리시즌에 공개된 여러 콘텐츠와 소식 중 이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주장이 선수단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는 자리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거든요.😁
주장을 맡은 선수는 왜 선수단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할까요? 답은 역시 '좋은 경기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선수단의 분위기와 위닝 멘탈리티는 실제 경기장에서의 분위기와도 연결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인 일류첸코가 주장을 맡았지만 개인 컨디션 문제 때문에 시즌 중간에 주장이 바뀌었기도 하죠. 두 선수의 결정은 팀이 좋은 방향을 찾아가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주장 교체에 관한 인터뷰를 살펴보니 선수들 역시도 주장의 역할과 의미를 무겁게 여기고 있다는 게 느껴지네요.
위 기사에 적힌 오스마르 선수의 말처럼 우리 팀에서는 고요한, 기성용 등 베테랑 선수들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주장단과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좋은 방향으로 잘 이끌어주었으면 합니다!!
FC서울 역대 주장을 알아보자!
지금까지 서울을 이끌어온 주장으로는 어떤 선수들이 있었을까요?😎
년도 | 이름 |
1984 | 한문배 |
1985 | 김광훈 |
1986 | 박항서 |
1987~1988 | 정해성 |
1989~1990 | 최진한 |
1991~1992 | 이영진 |
1993 | 구상범 |
1994 | 최영준 |
1995 | 윤상철 |
1995~1996 | 이영익 |
1997 | 조병영 |
1998 | 김봉수 |
1999 | 강준호 |
1999~2000 | 최용수 |
2000 | 김귀화 |
2001 | 이상헌 |
2001 | 손현준 |
2002 | 최윤열 |
2003~2004 | 김성재 |
2005~2006 | 이민성 |
2007~2008 | 이을용 |
2009 | 김치곤 |
2010~2011 | 박용호 |
2012~2013 | 하대성 |
2014 | 김진규 |
2015 | 고명진 |
2015 | 차두리 |
2016 | 오스마르 |
2017 | 곽태휘 |
2018 | 신광훈 |
2018~2020 | 고요한 |
2021~2022 | 기성용 |
2022 | 나상호 |
2023 | 일류첸코 |
2023~ | 오스마르 |
*강조 표시된 이름은 현재 FC서울 선수단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입니다.
최용수, 김진규, 차두리 등 선수 생활 이후에도 서울에 남아 감독, 코치 등의 위치에서 활약한 반가운 이름들이 많이 보이죠? FC서울의 역대 주장 명단을 살펴보니 주장을 맡은 선수가 가진 의미가 어떤 것인지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아요.
이 선수들 중 구독자님의 기억 속에 가장 크게 남아있는 주장은 누구인가요? FC서울을 좋아하기 시작한 시점, 서울을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한 시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저에게 가장 임팩트 있었던 주장을 딱 한 명만 꼽아보자면 고요한 선수인 것 같아요. 서울이 힘든 시기에 팀을 열심히 이끌어준 고캡은 모든 서울 팬에게 정말 소중한 선수죠!❤️🔥
현재 서울의 주장을 맡고 있는 오스마르 선수는 여러모로 특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주장이네요. 오스마르 선수는 서울의 첫 외국인 주장이며, 2016년에 이어 2023년에 다시 완장을 달게 되며 처음으로 주장을 연이어 하지 않으면서 여러 시즌의 주장을 맡은 선수가 되었어요.🙌 외국인 선수가 팀 전체를 아우르는 주장을 맡았다는 점은 오스마르 선수가 팀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팀을 위하는 선수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현재의 주장단은!?
FC서울은 작년부터 부주장의 인원수를 늘리며 주장단의 규모를 키웠어요. 책임을 질 선수가 많다는 점은 든든함이 되기도 했지만, 불안함 역시 더해주었죠. 가장 아쉬운 점은 올 시즌 전 발표한 주장단이 시즌 중반을 넘긴 지금에는 그대로 유지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주장을 맡은 일류첸코 선수는 오스마르 선수에게 완장을 넘겨주었고, 부주장이었던 한찬희 선수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순위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던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게 되었죠.
주장단에 변화가 생긴다는 점이 서울 선수단에 필요한 무게와 중심의 공백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들기도 해요. 팀의 고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이어줄 중간 라인의 부재가 여전히 서울의 문제가 되고 있지 않나 되돌아보게 되네요. 이러한 역할을 맡아주기 좋은 선수들이 김천상무로 입대하게 되며 중간 다리를 맡아야 하는 나이대의 선수들 중 대부분이 이적생인 것도 아쉬운 부분이죠. 주장단을 선정하는 과정에는 분명 선수들과 코치진의 엄청난 고민이 있었을 거라는 걸 알고 응원해요.
그렇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다음 시즌에는 주장단을 보며 조금 더 안정적인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합니다! 고요한, 기성용, 나상호 선수 등 주장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팀의 분위기가 잘 만들어질 거라는 걸 믿고 있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부담을 내려놓고 편하게 개인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팀이 되는 것도 좋은 방향이지 않을까 싶어요!
레터를 열며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리가 서울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고,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 주장을 맡은 일류첸코, 오스마르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기에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선수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좋은 주장단이 구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다가오는 경기는 여러 속상한 일들이 있었던 지난 주를 뒤로 하고 좋은 결과로 행복한 기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서울메이트의 스물아홉 번째 레터💌 <서울의 주장, 완장이 주는 무게감>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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