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산하 부산항공대가 운영하는 해양경찰헬기(흰수리 3호기)에서 검출된 주연료탱크 수분 문제는 부산항공대 입회하에 KAI에서 물분사 시험, 방수시험, 강우시험 등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흰수리 3호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 후,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모 매체 (6월 24일)의 ‘국산 최신 헬기 기름통에 물이 ‘둥둥’…물 빼고 타라?’언론보도 중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입장을 다음과 같이 알려 드립니다.
<언론 보도 내용>
- ‘21. 5월 KAI가 부산항공대에 납품한 해양경찰 흰수리 3호기가 교육 비행 중 연료 통기구를 막은 뒤 동체 세척을 수행한 다음날 연료탱크에서 기름 1리터를 뽑아봤더니 150ml 넘는 물이 검출됨
- 비가 내릴 때 통기구를 막지 많고 야외에 헬기를 세워놨더니 또 물 20ml가 검출됨. 계속된 8번의 시험에서 무려 6번이나 물이 나옴
- 해경 측은 해경헬기는 염분을 빼기 위해 고압세척기를 써야 하는데, 제작사가 이런 사항을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
- 제작사에 문의결과 절차상 물을 제거하고 비행하면 된다는 답변임
- 흰수리 모체인 수리온 헬기는 3년 전 이륙하다 추락해 해병대 5명이 사망함
<사실관계 및 KAI 입장>
우선, 물의 밀도는 항공유(물의 0.77~0.84배)보다 높아 제목처럼 기름통에서 물이 둥둥 뜨는 비과학적인 현상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사건 경과는 이렇습니다.
- 3월 KAI에서 항공기 최종검사 · 수락비행
- 4월 조종사 비행교육 후 부산항공대에 최종 납품
- 5~6월 납품 이후 부산항공대에서 교육비행 실시 중 고압용장치로 물세척이후 연료통에서 100CC 수분이 검출됨
- 그러나, 고압세척 시 부산항공대 측에서 수분 차단을 위해 통기구에 붙여놓은 종이테이프가 떨어져 나갔고 이 과정에서 연료통 수분유입이 확인됨
항공기 방수시험 요구도는 시간당 150mm 이상으로 흰수리 3호기 역시 인공강우 및 누수시험 등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하여 납품하였습니다.
KAI와 부산항공대는 수분 유입 가능성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자연 강우상태(비오는 날)에서 10시간 동안 세워놓고 계류시험을 진행하였으나 수분 유입은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최대 260mm 폭우상황을 가정한 시험환경에서도 항공기 운용에 영향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고객에 인도되었고, 교육비행이 재개된 것입니다.
다만, 연료탱크는 연료가 소모된 후 빈 공간에 공기가 채워지면서 내기와 외기의 온도 차로 수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항공기는 연료탱크 내에 수분을 모으는 공간과 외부로 배출하는 Drain 밸브가 존재하며 흰수리도 동일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술교범(세척절차)에 고압 세척 시 통기구 테이핑을 반드시 실시한 후 물 분사를 하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보잉과 에어버스, 레오나르도 등 해외 유명제작사도 같습니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UH-60, AW-139, KA-32 등의 헬기도 모두 비행 전 또는 일일점검을 진행할 때 연료탈수 절차가 명시되어 있으며, 해당 절차를 Check List에 포함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KAI와 해양경찰은 운영절차 준수 시 수분 유입은 없다고 확인하였으나, 운영자가 편리하게 헬기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동체 통기구에 테이핑 없이도 고압세척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오늘 부산소방본부에서 “국산헬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진행합니다. 행사 전일 사실여부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없이 국산헬기가 문제라는 식의 기사가 보도되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오늘은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이 되는 6.25입니다. 오늘날 한국은 세계 6위의 헬기 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헬기 자주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KAI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출처
- 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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